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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90,90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011:05:19 14:18:02 | Auto W/B | 0.000 s (1/2500 s) | F/2.8 | 0.67 EV | ISO-500 | 180.00mm | Flash-No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지난주 가지산에 올라가니 철쭉은 필생각도 안하는데
장미는 벌써피었네요.
멋진 사진과 아름다운 시로 감성의 불을 붙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