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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42

진해..그 아름다운 봄날에


얼음이 녹으면 봄이온다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되어 산골짜기마다 긴 날을 참고 지낸 앙상한 가지에서 그 예쁜 입을 열어 지루한 침묵을 노래하는 봄 소리없이 찾아온 계절 하루하루가 요란스러운건 산새가 아니라 괘분잡스럽게 맞이하는 사람들이다. 달래, 냉이, 봄나물들의 향긋함보다 팝콘터지듯 방글거리는 벗꽃의 향연 어딘선가 삐약거리는 소리를 낼 것 같은 개나리들의 속삭임 좁은 길, 어디서라도 활짝 웃어주는 연분홍빛 진달래의 눈인사 제 아무리 호사스런 정원을 가졌다한들 자연이 주는 이 아름다운 정원만큼 호사스러운곳을 본 적이 없다. 아무렇게나 피어난 진달래, 개나리 숲 소박하면서도 삭막한 우리 생활속에 한줄기 따사로운 햇빛처럼 스며드는 봄날 풍경 피어나는 꽃마다 저마다의 색으로 기지개펴는 화사한 날에 느긋하게 아름다움을 즐기지 않을 수가 없다. 꽃들끼리 화합하여 만들어 내는 화음을 들으며 우리네 삶도 서로 화합하며 천지가 깨어 노래하듯 닫았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겠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있을것이다. 보리싹이 파릇파릇 피어나고 앙상했던 가지마다 새 생명이 노래하는 봄은 달빛 타고 내려온듯 신비하고 달콤한 꿈 같은 계절이다. 새삼스레 몇해의 봄을 맞이하면서도 다시 맞이하는 봄이 더 좋아지는걸 보면서 내년 봄이 더 좋아질것을 예감한다. 나이란 숫자를 하나씩 더할 수록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따스한 봄날의 유혹 그중, 진해의 봄은 그 유혹이 어찌나 심한지 뿌리칠 방법이 없어 진해, 진해의 봄마중을 나가 보았다 나에게 봄이란 희망과 기쁨과 용기를 주는 그런 계절이다. 참 신기하다. 그렇게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새순을 틔우고 푸른잎을 뻗고 꽃을 피우고... 바람불면 꽃과 꽃사이 사랑의 소리가 들린다. 맑고 청아한 노래가 들린다. 기약없이 떠났던 사람의 기별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생기차를 타고 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피어나는 경화역 종착역을 알 수 없이 달리는 인생길에서 가끔은 마음의 간이역 하나쯤 만들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기차를 타고 싶다/ 하얀나라 기차를 보면 기차를 타고 싶다 사람들 빠져나간 플랫폼에 오래도록 서성이고 싶다. 화선지처럼 말간 얼굴로 단풍잎 같은 몇 잎의 輛(량)을 단 막차를 타고 싶다. 차창 너머 희미한 달빛 안으며 가끔은 쉬어갈 간이역 하나 만들고 속절없는 욕심 버린 빈 마음으로 잠시 스친 마주 앉은 낯선 얼굴에도 애잔하게 흘러나오는 삶의 노랫소리 듣고 싶다 계절을 서성이며 수채화처럼 피어오르는 안갯속인 삶 허공을 향해 등 떠미는 바람 만지며 꿈꾸고 싶다. 아, 다시 돌아오는 기차표처럼 왕복 인생 표 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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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는 것 아시죠? 삶의 노래 함께 불러 BOA요~

hayannala.net

이름 :
hayannala
제목 :
진해..그 아름다운 봄날에
조회 수 :
3892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11.04.13.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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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9:14:34
에...그러니깐두루...ㅎㅎ 저도 진해 다녀왔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진사님들의 대작 담을때
ㅎㅎ 저는 주로 막샷으로 놀다 온 진해~입니다
진해 한번 다녀오지 않으면 사진한다는 소리 못할 것 같아서 ㅎㅎ

기필코~ 낼은 꽃비를 담아보겠다는
뜬구름 잡는 꿈 하나 키우며 퇴근합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늘 건강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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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9:40:53

내일도 아마~~조지는? 그림이 나올겁니다~~ㅎ

미리 대작을 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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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9:22:29

감성이 짙은  그림과

허연나라님의  재밋는글   맛나게 읽고 갑니다

남다른시선  형용할수 없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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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9:28:47

햐~~~~

아주아주 멋져부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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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9:39:57

허연나라님의 감성이 묻어나는 멋진 장면들이네요~~~!

즐감합니다~~~^^

즐건 하루로 마감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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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9:48:05

즐거운 시간 되셨고, 내일은 꼬~옥 꽃비 열차 대작 담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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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0:08:22

잘 다녀오셨군요..   지는 하얀나라님이 담아온  벗꽃으로  만족할랍니다..

그리고  가까운곳에서  좀  초라하지만   아기자기한  벗꽃을  담아볼랍니다...

noprofile
2011.04.13
20:14:15

헉..

낼 경화역에 벌써 경쟁자(?) 한분이 계시는군요..

오늘저녁 깨끗하게 씻고 독수공방 후 낼 아침 진해로 달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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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0:19:25

낼도 진해에서 마니들 모이시겟네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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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0:21:24

참으로 아름답고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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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0:21:31

감성이 풍부한 글 잘보았습니다. 경화역 경유 여좌천, 내수면연구소 동부서주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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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1:08:36

역시...좋습니다..

풍부한 감성으로 노래하는 글과 작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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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1:20:35

내일도 대작을 담으세요,,,ㅎㅎ

음악 넘 좋아요,,조용한 밤에 흐르는 음악이 넘 감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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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1:21:01

낼 꽃비가 기대됩니다

그런데 하얀나라님은 어디 계시나요?

치마 입고 가셨나요

봄이라서 그런지 한결같이 치마를 입었는데

저는 저런 치마 복장으로 한시간만 서 있으라고 추워서 못할것같은데

세월탓 하기엔 너무 서러운 봄날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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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2011.04.13
21:21:44

감성적인 하얀나라님표 에세이....너무 좋습니다^^

profile
2011.04.13
21:36:41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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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1:40:18

시선이 참 좋으시군요.

이런 잔잔한 사진도 좀 찍어야 하는데...

사실, 찍긴 해도 세상 밖으로 잘 내놓지 않게 되더군요.

덕분에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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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2:10:09

봄의 잔잔한 속삭임이 감미롭습니다. ^^

그러니깐드루~~ 오날날 경화역에 납시었다는..............ㅠㅠ

그란디 현장에 있었던 내는 와? 와? 와? 모르는~~~듀?

분밍코 경화역에 오셨다는거쥬?

이자 겡상남도 땅에는 발을 끊으뿌까 시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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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2:22:13

행복한시간 보내시고~~~~~ 대작담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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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2:31:17

캬~~남다른 시선 정말 멋집니다. 오늘 잠시나마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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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3:31:26

경화역에서 다른 사진도 찍을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좋은예군요

같은 장소에서 수백명이 사진을 찍어도 다른 사진을 담는건 사진가의 안목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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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23:32:19

 어제 오후와 오늘 다녀 오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내일 꽃비 대박 담으세요..... 멋진작품과 감성족인 아름다운글 잘 읽어 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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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4
10:19:51

제철 과일이 맛나고 영양가가  있듯이...

철마다 찾아오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바쁘다는 핑계로 모르고 살아왔더이다..

올해 처음 가보았던 진해 경화역, 여좌천이 그렇게 좋았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시적인 좋은 글과 곁들여진 좋은 사진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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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5
15:21:20
내년에는 곡가봐야지했던 진해 올해그냥넘어간 진해 이사진으로 충분이 보상받었습니다
감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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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조영
    • 2011-05-28
    • 조회 수 4680
  • Fatal error: Uncaught
    HTTP_Request2_Exception: Unable to connect to tcp://blogfile.paran.com:80. Error #0: php_network_getaddresses: getaddrinfo failed: Name or service not known in /data/oldchulsa/www/libs/PEAR.1.9/HTTP/Request2/Adapter/Socket.php on line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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