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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42

생전 처음 번개 참석후기(누리마루호~)



수많은 지구상의 사람들...
그 수 많은 사람들 중 한번 만나고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하고
굳이 피천득님의 인연을 빌리지 않더라도
평생을 그리워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출코의 누리마루호 번개 공지를 보면서
그동안 참으로 정겨운 출코의 많은 분들을 뵙고 싶은 생각을 하였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할 때
참석하리라는 결심을 내릴 수 있도록
새벽바람님께서 쪽지를 보내주셨다.



인연의 무게 / 최인호

우리가 진정 만나고 싶어하는 
그 인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바로 그건 우리가 지금 시간의 강을 건너며 
우리의 어깨에 지고 가는 사람들의 무게가 아닐까? 

우리는 늘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 자신의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이 되어줄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우리 인생의 인연들을 숱하게 만나왔는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그 사람이 우리생에 정말 중요한 
인연이란걸 모르고 지나쳐 왔을뿐.. 

생에 크고 작은 인연이란 따로 없다 
우리가 얼마나 크고 작게 느끼는가에 
모든 인연은 그 무게와 질감, 부피와 색채가 변할 것이다 

운명이 그러하듯 인연 또한 
우리들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추억을 살찌게 하는 봄
나는 그동안 아이디로 정겨움 나누었던 많은 분들과의
얼굴도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과
꼭 한번은 담아 보고 싶었던 누리마루 반영이었기에
호위무사와 함께 신청을 하였다.



미리 철판부터 깔았다.
삼각대도 없어요. 렌즈도 없어요. 그러니
메모리카드만 가지고 갑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오셔도 된다고 위로를 해 주셨고
특히나 새벽바람님께서 책임 져 주신다는 든든한 빽을 믿고
토요일을 기다렸다.



움츠렸던 대지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켠다.
봄의 소리를 들으며 날짜가 다가올 수록 ㅎㅎ 
그동안  ~~~~척  했던 자신이 미안해졌다.
원판불변의 법칙에다 카메라 거부반응까지...
예쁜 모델로 섬넬 사진을 선정한것 자체가 문제였다.



수업마친 호위무사와 친절한 네비양의 안내에 따라
봄날의 나른함이 몰려오는 오후 시간
난생처음 번개에 참석하는
설렘과 두려?움으로 누리마루호 선착장을 향해 달렸다.

휴일이라 그런지 조금 밀리는 도로사정에
사정없이 세상에서 젤 무거운 눈꺼풀
봄날 아지랭이처럼 내려 앉는다.



벌써, 코를 고는 호위무사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 보고
허벅지를 꼬집기도 하면서
때론, 빰을 때리기도 하고...그렇게 졸음오는 공간을 허우적이며
무사히 누리마루호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세시
미리 나오신 분들이 몇 분 서성이고 계셨다.



꼬마자동차를 주차장 구석진 곳에 주차시켜놓고
한시간여 남은 시간 동안
나를 힘없이 만들었던 그 졸음이란 녀석에게 항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저기 웅성거리는 소리에 새우잠은 달아났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니
같은 취미활동으로 사진으로 공유하며 소통하는
우리 회사 직원 화승호님과 임이랑님이 보이신다.
반갑다.
얼떨결에 옆을 보니 새벽바람님이 보이신다.
섬넬 사진에서 보았던, 처음 뵙지만 환한 미소의 
선한 인상의 새벽바람님
인사를 드렸다.
그런데, 새벽바람님은 간단한 인사를 하시고 외면하신다
응앙~



새벽 바람님만 믿고 왔는데...
ㅎㅎ 렌즈도 삼각대도 물건너 갔다는 느낌...
처음 뵙는데도 오랜 인연같으신 분들
밀양예쁜 호랑이님. 전천후님 태권브이님...
딱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참 정겨운 분께 인사를 하였다.



처리대장님, 송원님, 엔죠님
언제나 출코회원을 위해 따뜻한 배려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인연의 손을 내밀었다.
들레언니, 예꽃언니
그리고 주남에서 뵈었던 보브언니
반갑다며 두팔벌려 안아주신 그 따뜻한 마음 새록새록 가슴에 새겼다.
우리동네 주남 지킴이 심심이님
그리고 링딩님
킴님, 차잎소리님, 곰빛님, 이과수님, 남현우님,카이만님,순수님....
짱돌님의 친절한 설명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ㅎㅎ 엄청시리 고마웠습니다.

인연은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했던가?
지금 이 순간  출코 회원님 가슴에 
그리고 나의 가슴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추억의 인연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많은 인원을 통솔하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으로 무장한 대장님을 비롯한
송원님 엔죠님...수고하심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려는지...
그저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얼굴 철판깔고 메모리 맡길 분을 섭외하려 혈안?이 되었다.
책임져 주시겠단 새벽바람님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ㅎㅎ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분은 반딧불님께
어거지로 부탁드렸다.
직접 담아봐야 한다며 렌즈와 삼각대를 빌려 주시겠다고 했지만
도무지 자신이 없었다. 50분이면 모를까 5분으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걸
잘 알기에 오로지 반딧불님께 무대포로 부탁하였다.
불평하지 않으시고 심혈을 기울여 담아주신 반딧불님 고맙습니다. 



넘실대는 파도너머 출코의 사랑도 넘실거리고
사진으로 하나된 사람들의 정겨움이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모퉁이에 한폭의 풍경으로 그려지는 시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웃음꽃 피어나는 누리마루호에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취하고 있었다.

웃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우신 예쁜 사모님은
세심한 배려로 출코회원을 챙기시는 모습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었다.



연분홍 복숭아빛 같은 태양은 자취를 감추고
잔뜩 구름낀 하늘을 바라보며
봄바다의 물결이 잔잔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원을 드렸다.
누리마루호 반영을 담겠다는 진사님의 열정
그 열정은 바람조차도 어떻게 하지 못하였다.

맑게 갠 날이 좋다지만
비오는 날이 없다면 해와 달과 푸른 하늘이 또 아름다워 보일까?
눈물없는 곳에 기쁨의 꽃이 피지 않듯
실패없이 대작을 담을 수 없을 것
수없이 반복된 셔트소리가 노력의 댓가를 안겨 주지 않을까?
단 한번의 대작을 신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봄은 낮보다 밤이 참 좋다.
희망하고 몽롱한 꽃으로 피어난 누리마루호와 광안대교
그리고 거대한 도시의 빌딩사이
화려한 불빛이 황홀하게 피어난다.



4조로 나누어 진행된 사진촬영
나는 진정한 진사님의 포스에 주눅들었고
뜨락행님~의 고마운 배려
대단한 출코의 위력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선상에서의 저녁 만찬.
따듯하게 정겨움 나눠주신 이과수님 고맙습니다.

여기서 사족하나
ㅎㅎ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던 새벽바람님을 따라
먹던 저녁도 마다하고 뛰어가서
저녁 맛있게 드셨냐고 했더니
네. 간단하게 대답하고 다시 어디론가 가버리셨는데
ㅎㅎㅎ 아놔~~~~~~~ㅎㅎ 새벽바람님
왜 그러셨는지....그것이 무지 궁금합니다요.
(왠 호박이 한덩이 툭 떨어지나...싶어서 ㅎㅎ 피하셨는지
아님, 메모리 책임져 주지 않으신것 때문이었는지...)



야간 촬영을 경험이 없는데다
처음으로 참석해본 출사라 모든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는 동안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서로에게 행복을 주며
서로에게 기쁨과 배려속에
가족같은 따듯함을 나누는 출코와의 고운 인연이기를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긴 세월 만들어진 내 인연의 숲 안에서 
출사코리아와의 소중한 인연이
부끄럽지 않은 진실된 메아리로 
평화로운 인연의 숲을 만들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도 좋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 모르는 바람
그 바람의 손길위에 
매화,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연달아 피고
내 인생의 봄 날, 누리마루호를 뒤로 하고 
푸른 눈물 그렁그렁한 바다를 안고 돌아왔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작권 문제로 embed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많은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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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는 것 아시죠? 삶의 노래 함께 불러 BOA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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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hayannala
제목 :
생전 처음 번개 참석후기(누리마루호~)
조회 수 :
5329
추천 수 :
9 / 0
등록일 :
2011.03.21.18:33:23

profile
2011.03.21
18:39:59

 수고하신 대장님 이하~송원님 엔죠님 뜨락행님~
 출코를 위해 수고하신 분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출코에서 번개하네 갈까말까 망설이네
...사람만나 인연맺고 정겨움을 나누려고
...코레일의 기차타고 전국에서 모이는데
...리더쉽의 처리대장 만나고도 싶건마는
...아쉽게도 삼각대에 광각렌즈 없다보니

...처절하다 이내신세 한탄하며 망설였네
...리플에다 책임진단 새벽바람 아우님의
...대답믿고 신청하고 얼굴철판 깔았다네
...장비들을 하나둘씩 챙겨놓고 기다렸네

...손삼각대 의존하여 나름대로 담아야지
...상상처럼 쉽지않은 밤야경의 반영사진
...徹天之寃 되었다네 언제한번 기회오면

...엔화환율 내리거든 렌즈구입 하였다가
...죠엔(엔죠)님 사진보고 연구하여 잘담으리.

...송알송알 맺힌열정 출코님들 건강하고
...원도한도 없을만큼 사진으로 행복하세





profile
2011.03.21
18:40:16

~~아놔~~~  !  나는 하얀나라님을 못뵈었어요~~  ..
새벽바람님  ..그런분  아닌데```  통성명할  기회가 없어서``
알아보지  못해 정말~~`미안~~미안~~해요~`
^  ^ 이건 절대 빈말 아님..

profile
2011.03.21
18:49:14
헉스~~~~~~~~~~~~ㅎㅎ
효리만 찾으셔서 그렇치유...ㅎㅎ
지가 젤 먼저 인사를 드렸눈뒤요 ㅋㅋㅋㅋ
profile
2011.03.22
11:00:30
너무나 유저에세이다운 감성이 있는 누리마루출사기입니다...
profile
2011.03.22
13:27:32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에세이입니다 ^^

그런데. 들레언니,보브언니인데~~ 뜨락행님은 어떻게 된거지요~~ 뜨락언니가 아닌지!!! ㅎ
profile
2011.03.22
15:23:33
즐겁게 감상 합니다.
profile
2011.03.23
03:16:41
와우 ... 역시 대단한 분이시넹^^

만나서 반가웠구요 ... 호위무사 든든하더구만유^^
profile
2011.03.24
16:36:26
멋집니다.
profile
2011.03.24
17:21:13
너무나 멋진 수기 입니다.
다음 번개에는 저도 기억해주시길.
profile
2011.03.31
00:38:10
대단하신 필력 입니다.
저도 처음 참석한 번개라 공감을 느끼구요~~~
멋진 글과 사진 소개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욱 즐거운 사진 생활이 되시길 빕니다.
profile
2011.06.17
19:12:28
와우~ 너무나 멋지게 실상을 잘 표현해 가보지 않아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찌 그리 멋진 글을 올리셨는지 감탄의 연속 입니다.
이런분들이 있어 출코가 더 빛나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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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조영
    • 2011-05-28
    • 조회 수 4677
  • Fatal error: Unca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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