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2006:09:16 14:04:08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0.017 s (5/300 s) | F/4.5 | 0.00 EV | ISO-100 | 170.00mm | 35mm equiv 255mm | Flash-Yes

 

9월의 고창, 영광, 함평 은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꽃무릇 입니다. 단풍보다 먼저 가을을 알리는 이 꽃은 선분홍빛 농염한 자태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비록 한 몸이지만 잎이 있을 때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때 잎이 없는....    그래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의 꽃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2007:09:21 10:57:57 | Reserved | spot | Auto W/B | 0.125 s (125/1000 s) | F/11.0 | 0.00 EV | ISO-320 | 17.00mm | 35mm equiv 25mm | Flash-No

 

꽃무릇은 일반적으로 사찰 주변에 많이 피어있습니다. 이는 꽃무릇이 탱화 제작시 뿌리를 가루로 말려 방부제로 쓰면 좀이 슬지 않고 색이 바래지 않는 효과가 있어 과거 절 주변에 재배하던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금은 커다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2007:09:21 10:43:41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25 s (25/1000 s) | F/5.0 | 0.00 EV | ISO-320 | 24.00mm | 35mm equiv 36mm | Flash-No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는 고창의 선운사 · 영광의 불갑사 · 함평의 용천사 입니다.  더욱이 이들 3개 군이 상생의 이념으로 도의 경계를 허물고 '꽃무릇 광역관광벨트'사업 체결함에 따라 올해는 꽃 빛깔이 더 진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꽃무릇은 우리나라 100경 중 48경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꽃 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2006:09:16 14:28:20 | Reserved | spot | Auto W/B | 0.020 s (2/100 s) | F/4.5 | 0.00 EV | ISO-320 | 35.00mm | 35mm equiv 52mm | Flash-Yes

 

꽃마다 사연 한 두 가지쯤은 모두 간직하고 있지만 "꽃무릇" 의 이야기는 더 애절합니다. 스님을 너무나 사모한 여인이 죽자 꽃이 됐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꽃과 잎이 서로 따로 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말려 올라간 꽃술을 자세히 살피면 여인네 속눈썹 같이 아주 예쁩니다. 애절함을 품고 있어 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러는 꽃무릇을 상사화로 부르기도 하나 이는 잘못 알려진 말로 상사화와 꽃무릇은 꽃이 피는 시기와 꽃의 색깔에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둘 다 잎이 진 후 꽃이 피고 꽃이 져야 다시 잎이 난다는 점이 공통점 이지만....   지형적 조건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각 자치 단체에 확인 결과 공통적으로 9월 말 까지가 한창 이라고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고창 선운사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라는 봄의 동백 못지 않게 선운사는 가을 꽃무릇이 한 풍경 합니다. 꽃은 도솔천 개울주변과 도솔암 가는 산길에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올해는 19부터 21일까지 "고창 수산물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만개 할 것으로 군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일주일 정도는 여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선운사 도솔천과 경내로 들어가는 부근 돌탑 오른쪽 15m 근방에 위치한 꽃무릇은 선운사의 또 다른 자랑거리입니다. 안개속에 잔잔히 핀 꽃무릇이 한 풍경 합니다. 또한 고목에서 자라는 꽃무릇이 있어 저도 혹 하고 반한 적이 있습니다. 화려함과 고고한 자태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유혹적이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것을 못 본 사람은 '꽃 구경 헛 했다' 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오묘하고 절묘하다" 는  것이   사람들의 평가 입니다. 그러나 작년에 가보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 이유를 보살님에게 물어보니 어느 몰지각한 사진가가에 의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근처 학원농장에서는 장소는 달라도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같은 장면이 연출됩니다. 하얀빛의 메밀이 꽃을 흐드러지게 피웁니다. 촬영은 꽃무릇이 아침 안개와 이슬을 머금을 때가 가장 좋은 오전입니다. 촬영 후 고창읍성 또는 고인돌 여행 후 학원농장은 저녁 무렵에 촬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태양과 맞짱 뜬다고 생각으로 메밀을 역광으로 보면 좋은 촬영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노출은 적정 촬영 후 꼭 부라케팅 하시는 것 절대 잊지 않으셨죠.  

*영광 불갑사
굴비의 고장 영광도 꽃무릇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규모 면에선 함평의 용천사, 고창의 선운사에 비해 작지만 불갑사도 한 풍경 합니다. 백제에 불교를 전파한 마라란타가 세웠다는 불갑사는 절 부도밭과 대웅전 뒤편, 불갑저수지 등이 주요 촬영지 입니다. 이중 절 뒤편 산자락 수십 만 평에 핀 꽃무릇은 마치 산에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꽃빛깔이 짙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잘 가꾼 정원 같다"는 평입니다. 특히 불갑사에서 해불암에 이르는 길은 꽃무릇 감상과 더불어 볼거리도 많아 가을 산행코스로 제격입니다.

올해는 "영광불갑사상상화축제"가 19일 부터21일까지 3일간 불갑사관광단지에서 열립니다. 이 시기에 절정을 이룬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말입니다. 촬영 코스는 불갑사> 백제불교도래지> 백수해안도로와 모래미 해수욕장의 낙조 순으로 하면 좋습니다.  

*함평 용천사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 입니다.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꽃은 사찰 주변 약 46만평에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이중 꽃무릇을 가장 보기 좋은 곳이 절 위 산책로 대나무밭 아래쪽이라고 합니다.
빼곡이 핀 꽃무릇이 마치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고 합니다. 여기에 4km에 이르는 모악산 등산로와 꽃무릇 큰잔치가 열리는 용천사 꽃무릇 공원도 추천합니다.  

올해는 지리적 여건과 문화가 유사한 3개면(나산,해보,월야)에서 9월20일 부터 21일 까지 "2008 꽃무릇큰잔치" 가 열립니다. 나산면은 전통생활유물 솟대장승허수아비를 테마로, 해보면은 용천사와 꽃무릇을 월야면은 고분, 고인돌 등 문화유산 탐방을 주제로 열린다고 합니다. 꽃무릇 주 촬영지는 용천사와 그 주변입니다.


** 당부의 말씀**
확인 결과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축제 기간에 꽃무릇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축제가 지난 3~4일 후가 더 좋았습니다. 번잡하기도 덜하고... 촬영 시기는 이른 아침입니다. 안개와 아침이슬 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사진촬영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선운사 같은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도 보살님의 한숨소리가 기억에 선합니다.  현대생활이 모 CF처럼 "생각대로" 라지만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지난 주 시흥 관곡지(연꽃테마파크)에 갔었습니다. 때 마침 어느 분들이 빅토리아연꽃을 밤새 열심히 찍고 계셨습니다.  속으로 참!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그분들이 머물렀던 자리는 소주병, 라면, 먹다 남은 과자, 음료수 캔, 심지어 커다란 건전지까지....담배꽁초는 말할 것도 없고...... 이런것들이 의자와 원두막 곳곳에 널려 있었습니다. 좋았던 인상이 싹 가시고 아침 산책을 나오신 분과 환경 미화원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 커내기가 죄스러웠습니다. '아름다운 연꽃과 아름다운 의식은 형제'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죄송~~
함평은 고창, 영광에 비해 날씨가 불안정했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경우가 있으니 우산과 수건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또한 비가 억수로 내리지 않는 한 지나가는 비의 경우 촬영 포기하지 마십시오. 제 경험으로 물기를 머금을 때와 비로 인한 안개는 꽃무릇이 더 예쁘게 했습니다. 특히 빛줄기 머금은 꽃무릇은 인상적 이였습니다.

더불어 흔들리는 당신을 지켜주는 삼각대와 릴리즈, 그라데이션 ND필터, RAW 촬영은 사진의 충실한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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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하십시오....
꾸벅 ~~  

* 사진 촬영에 도움이 되는 곳
고창군청 - http://www.gochang.go.kr
영광군청 - http://www.yeonggwang.jeonnam.kr
함평군청 - http://www.hampyeong.jeonnam.kr

기상청: http://www.kma.go.kr
한국천문연구원: http://www.kasi.re.kr/
한국관광공사: http://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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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사 코 리 아
http://www.chul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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