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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42

몽산포의 하루 / C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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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늦게 포구에 가 닿는다 








 
 
언제 내 몸속에 들어와 흔들리는 해송들 
바다에 웬 몽산이 있냐고 중얼거린다 





 
내가 근처에 머물때는 
세상을 가리켜 푸르다 하였으나 





 
기억은 왜 기억만큼 믿을것이 없게하고 
꿈은 또 왜 꿈으로만 끝나는가 





 
여기까지 와서 나는 다시 몽롱해진다 





 
생각은 때로 해변의 구석까지 붙잡기도 하고 
하류로 가는 길을 지우기도 하지만 





 
살아있어, 깊은 물소리 듣지 못한다면 
어떤 생이 저 파도를 밀어가겠는가 
헐렁해진 해안선이 나를 당긴다 





 
두근거리며 나는 수평선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부풀었던 돛들 붉은 게들 밀물처럼 빠져나가고 





 
이제 몽산은 없다. 없으므로 
갯벌조차 천천히 발자국을 거둔다

-  < 몽산포 / 천양희 > 중에서  - 
 
 ...................................................................


 ▒  Photo  Monologue ▒ 

트럭의 날카로운 속력이
시간을 가로챈다
굵은 빗방울이 검은 바닥을 온종일 튕기며 
연방 호우주의보를 허공으로 전송하던 날
몽산포 십리 길 바닷가에 
젖어있는 마음을 읽고 있었다

자동차 두들기는 빗소리에 흔들리며
차창 밖으로 쓸쓸한 음악을 풀어낸다

몽산포 바닷가, 파도를 천천히 밟으며 
가슴 속 차오르는 생각들
먹빛으로 짙어져만 가는 해안선에 펼쳐 놓고 만다.

-[ photo & edit by Cathy, 2008. 5.18. 몽산포와 꽃지에서 ]-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작권 문제로 embed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많은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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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아직 서명이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름 :
Cathy
제목 :
몽산포의 하루 / Cathy
조회 수 :
6047
추천 수 :
12 / 0
등록일 :
2010.08.28.17:33:12

profile
2010.08.28
17:55:31
"유저 에세이"
우연히 들어왔다가....여행기는 아니지만
오래전에 사진에 글을 조금씩 담았던 것이 있어 포스팅 해봅니다
비많이 오던 날 몽산포로 달리면서 담았던 사진들입니다
호우주의보를 연방 들으면서...달린 몽산포...

어줍은 글...
저의 Photo Monologue 인사드려 봅니다...
이쁘게 보아주셔요^^
profile
2010.08.29
00:02:32
2년 전에 아주 멋진 여행을 하셨군요.
감성적인 작품들에 한참 시선을 빼앗기네요.
특히 트럭 바퀴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백미네요.*^_^*
profile
2010.08.29
07:19:19
세상에.. 도라꾸발통에서도 작품을 맹그시니 대박당당주님 답습니다....ㅎㅎ
수채화같은 사진들이 무척이나 아름답네요
profile
2010.08.29
08:47:32
고운 시선 감성적인 작품 잘보고 갑니다.
트럭바퀴도 담아야 할것 같습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profile
2010.08.29
13:28:36
참으로~ 남다른 시선이 느껴집니다. 남이 잘 담지안는 차바퀴를....
profile
2010.08.29
16:42:46
오~! 눈을 땔 수 없는 작품, 놀랍습니다.
profile
2010.09.06
11:39:51
햐~ 남다른 시선,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profile
2010.09.18
11:10:25
```좋은데예```
잘 봅니다
profile
2010.09.22
16:59:20
사진이 있어 다시한번 행복한 순간입니다.
가슴 한 자락에 순수 한 웅큼 집어넣고 갑니다.
profile
2010.10.01
21:34:32
소중한 작품,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profile
2010.10.13
08:06:29
비소리와 함께 참 마음이 포근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profile
2010.11.26
22:52:51
비내리는 고요(?)가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즐겁게 감상 합니다.
profile
2010.12.26
17:17:08
고생하신 작품, 즐겁게 감상 합니다.
profile
2011.01.26
21:30:35
느낌이 좋은작품, 소중한 작품, 찬사를 보냅니다.
noprofile
2011.07.06
14:59:23
몽산포는 우리 동네네요 ㅎㅎ... 하기야 그 일대가 전부 다 우리 동네지만요...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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