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 가는길


모도가는길  영종대교를  바라다 보았다
아침부터  그렇게 비를 뿌리던날씨가  서쪽하늘이  잠시나마  푸르르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어쩌면  시도에서  오메가라도 걸리지않을까  기대가  앞선다

구름과  장엄한 일몰이 함께하는  누구도 상상치못하는  풍광이~~
가슴이 방망이질하고..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가는 배에  올랐다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가  다리로 연결이되어  신도선착장에서 세곳의 섬을
차량이나  자전거로  둘러볼수가 있다
신도와 시도 모도를  사람들은  삼형제섬이라고 한다

방파제 곳곳에 진을치던  갈매기들이  배가 도착하자  일제히 비상한다
매시간 찾아드는 이방인과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시도에는  영화셋트장이  여러곳이 있다
몆년전까지만해도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던  슬픈연가  셋트장은
관리소홀로  잡초가 무성하고  찾는이가  없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너무 멀러져간탓일가..

슬픈연가  셋트장보다  풀하우스셋트장은  그나마 관리인이 상주하고있어
보존상테가  깨끗한  편이었다
주위경관이  수려하고  소규모 해수욕장이 있어  젊은연인들이
사진촬영차  많이 찾고 있었다

누구나  영화의 주인공이 될수있다
스크린밖에서의 나는  절절한  사랑의 테마의 주인공이며
불의에 대항하는  정의의 사도가 될수도 있다

촬영차  한달에 두세번 떠나는 나에비해  아내와의 동행은  일년에 두세번정도..
그녀는  자신의 일을  더 사랑하고있는지도

몆천원만 주면  풀하우스셋트장안에서  영화의 주인공이 될수있음에도
세트장 바깥에서  엑스트라로 남고싶어했다 

모도 끝자락에  베미꾸미 조각공원이  있다   
  조각가 이일오님의  개인작업실이 있던곳이였다
원래 에로티시즘을  추구하시는  작가라   모든 조각상이  남녀간의  성애조각상과 누드조각상으로 
채워져있어   조금은 민망스러운곳....  

어쩌면  이곳은 조각공원보다  김기덕감독의  "시간"에서  배경으로 더 알려져있어
연인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이년전인가  아이들과  하루밤을  묵었던  베미꾸미조각공원내의  펜션..
카페요리장이나와  삼겹살과  소시지바베큐로  식사를하고
이층테라스에서  맥주한잔의 기억이  새롭다
창을 열고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것은  바다.. 바다소리뿐...

먹구름이  몰려온다

시도와  모도를  연결한  연육교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너무나  정적이였다
포구에  정박한  고깃배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화로웠다
마치  폭풍전야같은...

낚시좋아하는이  우럭과 망둥어는 오십여수는 거뜬한곳
그러나 들물과 날물시  유속이  마치 너무빨라  낚시금지 안내문을 붇여놓았다

저녘 7시 30분이면  신도에서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마지막배편이  끝이난다

날잡아나온여행  영종도를  일주했다
을왕리해변과  그리고  선녀바위의  해변  그리고  솔나무의 해변

무의도와  실미도가는길
만조끝 서서이  빠지는  물길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생명이 살아숨쉬는 개펄..
그런바다를 바라보는 그자체만으로도
바다에게서... 
그리고    바다로부터...
무한의 에너지를  공급받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