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시 즐거웠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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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덕유산 출사기

설날 연휴 어데 가는것도 아니고 신정을 세기 때문에(저는 귀국날자여서 참여도 안했지만...) 심심키도 해서

덕유산에 올라갔습니다. 11시쯤 도착하니 사람들은 평소의 반은 온것 같은데 한산하더군요.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한참 누워서 쉬다가 일몰을 찍으러 나갔습니다.

이쪽저쪽 탐색을 하다가 신통치 않아서 구상나무 두그루 있는데서 기다렸습니다.

3시간반을 서성대며 기다리는데 춥긴하지만 그곳에 바람이 잠잠한 곳이 있는 걸 아는지라....

요놈들 하고 놀면서 기다렸습니다.

 

dugyusan_8520.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2 15:42:36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8 s (1/125 s) | F/22.0 | 715827882.33 EV | ISO-200 | 70.00mm | 35mm equiv 70mm | Flash-No

 

강아지 수십마리가 나무에 앉아서 졸고 있습니다.

이놈들과 놀기도 하고 ....

 

dugyusan_8507.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2 15:24:08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4 s (1/250 s) | F/22.0 | 715827882.33 EV | ISO-200 | 17.00mm | 35mm equiv 17mm | Flash-No

 

요런짓도 하면서 체감온도 영하 30도는 되지만 기다렸습니다.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진사님들 10여분 산장에 있었는데 모두 생과사 포인트에 있는지

그쪽에서만 웅성웅성합니다.

일몰 30분 전까지는 다소 기대를 했습니다만.......

 

dugyusan_8583.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2 17:30:26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13 s (1/80 s) | F/9.0 | 715827882.33 EV | ISO-200 | 45.00mm | 35mm equiv 45mm | Flash-No

 

요래 보여주고는 끝이네요.

기다린 내가 바보였습니다. 따뜻한 산장에서 궁뎅이나 지질껄.......ㅠㅠ

 

저녁을 먹고 산장에서 7시부터 잠을 청하나 잠이 올리없고 뒤척이다 자다 깨다

어쨌던 꺼꾸로 매달아도 산장시계는 가는고로 새벽 6시가 되었습니다.

7시35분은 돼야 해가 뜨지만 조용히 나와서 복장 갖추고 스패츠, 아이젠을 착용하고

천천히 가면 6시30분은 될거고 1시간전부터 기다려 여명부터 찍고자 했습니다.

 

밖을 나오니 기온은 영하 25도 바람은 초속 8~10m.......이렇게 되면 체감온도는 영하 40도는 됩니다.

그래도 내복입고 다운점퍼 두개 입었으니 추위는 걱정없는데 볼에 바람이 스치니 아프데요. ㅠㅠ

안경도 쓰지 못하고(김서림 때문에) 일출포인트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습니다.

잠시후 한분이 오셔서 합류하고 여명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안경을 안써서 처음엔 자세히 못봤는데...어? 사진이 좀 이상합니다.

 

dugyusan_8602.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3 07:00:12 | Reserved | matrix | Auto W/B | 8.000 s (8/1 s) | F/7.1 | 715827882.33 EV | ISO-200 | 35.00mm | 35mm equiv 35mm | Flash-No

 

가운데를 자세히 보시면 약간 붉으면서 환한 부분이 보입니다.

렌즈를 보니 중앙에 김이 안쪽으로 하얗게 서려서 저모양입니다.

얼른 17-35로 갈아끼고 다시 두컷을 찍어보니 마찬가지.....똑같은 현상이.

전날밤 잠시 렌즈 닦는 천을 꺼내느라 가방을 잠간 열었는데 워낙 추우니 그 때 김이 서렸던 모양입니다.

된장......여명도 좋고 운해도 밀려오고 일출이 좋을 것 같은데.....베라부렀습니다.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걷어서 산장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구호대장이 왈~" 아니 사진 안찍으시고 왜 앉아계세요?"

"김이 서려서 들어와삣소!"

1시간 가량 앉아있다가 혹시 말랐을까 하고 나가서 꺼내보니 말짱합니다. ㅎㅎㅎ

일출포인트에 다시가니 운해가 춤을 춥니다.

 

dugyusan_8626.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3 08:49:44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2 s (1/640 s) | F/9.0 | 715827882.33 EV | ISO-200 | 38.00mm | 35mm equiv 38mm | Flash-No

 

저걸 일출시간에 놓쳤으니 설날 아침부터 조진깁니다.

향적봉에 올라보니 남덕유 쪽에도 운해가 넘어거네요.

 

dugyusan_8635.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3 08:58:18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1 s (1/800 s) | F/9.0 | 715827882.33 EV | ISO-200 | 24.00mm | 35mm equiv 24mm | Flash-No

 

다시 부지런히 중봉으로 갔습니다.

덕유평전을 넘는 운해를 찍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운해는 내맘을 모르나 봅니다. 계속 월성재 쪽과 남덕유산만 덮었다가 잠간씩만 보여줍니다.

그나마도 기다리고 기다려서 겨우 몇컷 찍었습니다.

 

dugyusan_8719.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3 10:29:04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3 s (1/400 s) | F/13.0 | 715827882.33 EV | ISO-200 | 19.00mm | 35mm equiv 19mm | Flash-No

 

설날인데다 날씨가 워낙 추우니 중봉에 오는 사람이 2시간30분 동안 4팀이었습니다.

운해도 잦아들고 해서 철수해서 라면에 밥말어먹고 내려왔습니다.

거의 매년 설날엔 출사를 가는데 금년이 가장 황당한 경험을 했네요.

 

dugyusan_8770.jpg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2:01:23 12:07:25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2 s (1/500 s) | F/13.0 | 715827882.33 EV | ISO-200 | 19.00mm | 35mm equiv 19mm | Flash-No

 

연휴가 아직 하루 더 남았으니 편히 쉬시고 흑룡의 해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렌즈에 김이 서려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들이 많던데 일단 김이 서리면 건조한 곳에서

가방을 절대 열지말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김이 서리는 이유는 기온차가 너무 많은 곳을 오갈 때 생기는데 이 때

카메라만 가지고 드나들지 말고 가방에 꼭 넣어서 가지고 들어가시고 가방은 절대 열지 마시기 바랍니다.

촬영 후 집에 오더라도 가능하면 메모리와 건전지는 밖에서 빼서 들어가시고

카메라는 가방을 열지 말고 적어도 3~4시간은 그냥 두셨다가 여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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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제목 :
설날 덕유산 출사기
조회 수 :
7326
추천 수 :
48 / 0
등록일 :
2012.01.23.18:00:07

profile
2012.02.08
16:28:15
참으로~ 고생하신 작품, 눈을 뗄 수 없는 작품, 황홀합니다. 형용할수 없는 감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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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
19:37:02
참으로~ 고생하신 작품, 정성어린 작품, 찬사를 보냅니다.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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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8
14:10:33
이야~ 수고하신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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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3
15:10:21
햐~~~

대단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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