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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길.. (실크로드 여행기, 사진)

# 오래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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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길..


 


 


아주 오래전 사막..


길이 나지 않았을 때 동물이 다니던 길을 사람들이 그 뒤를 밟았고,


바람 불어 길이 없어지면 높은 모래 산을 보고 방향을 가늠하고 밤이면 별을 보며 길을


찾았다.



타는 목마름은 천산에서 흘러내려 사막에 고인 빙하 물을 마셨고. 주린 배는 말린 말고기를


씹으며 타클라마칸 사막을 헤쳐 나간다.


가다가 목마른 자는 쓰러지고 굶주린 자는 주저앉고 길 잃은 자는 하늘을 원망하다 죽는다.


 


 


 


그 길을 한 사람이 가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한 마리 짐승처럼 앞뒤를 살피며 걷는 사내는 뒤따르는 여인에


손짓을 한다.


 


다시는 흉노에 안 잡히고 간다..!


 


내가 살던 곳으로 꼭 돌아가야만 한다..!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그는 모래 바람이 서글피 우는 적막한 사막의 길 없는 길을 걷는다.


13년 전에 왔던 이 길을 한 밤 중에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흉노인 아내와 함께 빠져 나간다.


가다 죽을 수 있는 사막의 밤길을 걸으나 그의 얼굴은 밝고, 눈은 밤 짐승처럼 빛이 뻗친다.


 


 


 


장안에 도착하여 황제를 만나면,


 


황제가 너무 늦게 왔다고 나를 죽일까.. ?


 


황제가 내 말을 듣고 서쪽 나라로 가는 길을 만들까..?


 


 


 


그는 어둠속을 걸으며 한나라 무제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고심하다 밤하늘에 크게 빛나는


왕별을 보고 분명 한무제는 내 충심을 받아줄 거라는 확신을 하며 회심에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아내의 손을 지긋이 힘주어 잡는다.


흉노족 아내는 한족 남편의 얼굴을 올려보며 고향을 탈출하는 두려움에 작은 입술을 깨문다.


 


 


한나라의 황제 무제는(BC 141-87 재위)..


거대한 제국의 황제로 나날을 보내지만 13년 전에 무제의 명을 받고 떠난 장건의 얼굴이


꿈에 자주 나타나곤 한다.


어제 밤에도 건장궁의 침실에서 한무제는 깊은 심음 소리를 내며 꿈속에 나타난


장건의 얼굴을 애써 머리 흔들어 지우며 새벽달을 쳐다본다. .


구름에 흐르던 새벽달이 갑자기 멈추며 맑은 얼굴로 한무제를 반긴다.


 


 


 


"오늘 좋은 일이 있으려나..?"


 


"아직까지 안 왔으니 장건은 죽었겠지..?"


 


"아..! 나도 80년 전에 중국을 통일한 (BC 221년)진나라 진시황처럼 한나라를 더 넓혀야하는


 


 데..?"


 


 


 


밝은 달을 보며 문득 한무제는 13년 전 장건과 한 말을 기억해낸다.


 


"꼭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 돌아와 황제께 영광을 올리겠다고.." 장건은 힘차게 한무제에게 말


 


했다.


 


 


 


한무제는 이미 진시황처럼 넓은 한나라 제국의 7대 황제가 되었지만, 무제는 진시황의 만리장


성을 높이 부러워하였다.


만리장성보다 더 길고 더 역사에 남는 업적을 이루고 싶은 한무제는 어느 날 장건으로부터


꿈같은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한나라의 서쪽에는 여러 나라들이 있는데 그 나라에는 하얀 피부의 사람들이 살고 금은보화


 


가 넘치고 기린이라는 목이 긴 동물이 초원을 뛰고 해안에는 검고 둥근 알이 몽글몽글한


 


포도라는 과일이 있어 술로 변하고 이를 마시면 늙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


 


 


 


그리고..


장건은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더 조심스럽고 어렵게 한무제에게 말을 한다.


 


"한나라 북방에 만리장성을 넘어온 흉노(묵특선 왕)가 한나라를 괴롭히며 점점 세력을 넓히


 


고 있어 흉노를 견제할 동맹국이 필요한데 적당한 나라는 흉노에 쫓겨 서쪽으로 밀려간 월지


 


가 적당하다고..!"


 


 


 


그러나..


그 나라로 가려면, 산 끝이 하늘과 맞닿아 태고의 눈과 어름이 쌓인 천산산맥을 넘고,


바다처럼 넓고 지옥같이 뜨거운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야하며 또한 언제 어데서 나타날


지 모를 무서운 흉노족을 피해야만 갈 수 있다.


 


 


 


한무제는 장건의 이야기를 듣고 잠을 못 이루며 서쪽 하늘을 보고 또 보며 생각에 빠진다.


 


 


"진시황의 중국통일과 만리장성의 업적을 떠올리고 한나라 7대 황제인 나의 업적은..?"


 


 "항우와 싸워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업적을 떠올리며 대를 이은 7대 황제인 나의 업적은.!."


 


 "한나라 북방을 침범하며 세력을 키우는 흉노에 한나라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길한 생각이..!"


 


 


 


한무제의 생각이 여기에서 멈추자 어느덧 무제의 불끈 쥔 주먹은 하늘을 가른다.


 


한무제는 명령을 내린다.


 


 


 


"흉노를 피해 산맥을 넘고 사막을 건너 월지와 동맹을 맺고, 서쪽 나라들을 알아 오라..!"


 


 


 


명을 받은 장건은 100명의 사람을 거느리고 (BC 139년) 장안을 출발하여 월지로 떠난다.


그리고 13년 동안 아무 소식이 없었다.


 


 


새벽달이 유난히 밝은 날 아침 한무제는 하늘의 뜻을 읽었다.


그 날 아침 창가에 햇살이 무지개처럼 곱게 퍼질 무렵 궁 안이 술렁이며 신하가 목이 메어


더듬더듬 아뢴다.


 


  ""13년 전에 떠난 장건이 홀로 살아남아 아내와 함께 돌아왔노라고..!"


 


 


한무제는 꿈을 꾸는 듯 장건을 맞았다(BC 126 년).


사람들은 장건을 의지가 강하고 일에 매진하며 마음이 넓어 사람을 잘 믿는다고 평가를 한다.


그러기에 그는 13년 동안 한 가지 사명을 잊지 않고 매진했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며 한무제


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한무제는 장건의 보고를 받으며 그의 충성심에 탄복하고 그를 믿으며 그를 통해 오래전부터


꿈꾸던 한나라와 서쪽나라들과 교류를 실행한다.


 


장건은 13년 동안 고생한 여행을 담담히 무제에게 보고를 한다.


 


 


장건은 흉노에 쫓겨 서쪽으로 밀려난 월지와 동맹을 맺어 흉노를 견제하려는 무제의 뜻을 안


고 장안을 출발을 했으나 곧 흉노(군신선우 왕)에 포로가 된다.


흉노 왕 군신선우는 장건의 용기에 감탄하여 죽이지 않고 흉노와 함께 살게 하여 장건은


흉노 아내를 맞고 10년을 살며 아들을 낳고 그리고 주변을 익힌다.


 


한무제의 명을 잊지 않은 장건은 기회를 보다 10년이 지나 흉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해 탈출을 하여 시르강 상류의 페르가나 지방으로 간 후에 월지에 도착해 1년을 지낸다.


 


 


 


그러나..


 


흉노에 쫓겨 간 월지는 그 곳에서 이미 안정되어 흉노와 싸움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았기에


한나라와 동맹이 실패되었고 월지에서 다시 한나라로 돌아오는 길에 장건은 흉노에 또


잡혀 억류 생활을 하던 중 1년 후 흉노 왕 군신선우의 사망으로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흉노 아내와 탈출에 성공을 하여 13년 만에 한나라 장안으로 돌아온다.


 


월지와 동맹에는 실패했지만 13년 동안 흉노의 상황과 서쪽 나라의 지형과 사정을 소상이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다.


 


 


 


 


 한무제는 장건이 돌아온 후 그동안 꿈꾸던 계획을 과감히 펼친다.


대장군 위청과 흉노의 지리를 잘 아는 장건은 함께 흉노를 물리쳐 북쪽으로 몰아내고 서역의


여러 나라들 (대완, 강거, 월지, 대화, 안식, 우전, 신독 등등) 과 교역을 하며 점차 서역 여러


나라에 한나라가 대국임을 알리며 사신과 외교관계를 활발히 하여 오손과 동맹을 맺고 귀족의


딸을 시집보내며 문화 교류의 거점이 된다.


 


한나라에서는 비단과 종이가 서쪽으로 나갔고 보석 산호 향료, 포도, 한혈마 등등은 들어왔다.


장건은 외국사신을 접하는 대행령에 임명되고 60대(BC 114) 초반에 죽었다.


 


그러나..


 


장건은 돈황의 막고굴 323 굴 벽에 7세기에 그려진 "장건출사서역로"의 벽화로 한무제와


함께 영원히 살아남아 둘이 함께 개척한 오래된 길을 통해 동서 교역의 흐름을 지금도 지켜보


고 있다.


 


 


 


 


16세에 한나라 7대 황제로 등극한 한무제는 54년간 통치를 하며 유학에 중점을 두어 중앙집


권화를 마무리하고 운하를 파고 농업을 발전시키며 장건을 파견하여 흉노를 토벌하고 서역과


교역을 하니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한나라 역사상 최대 전성기를 (BC 60년) 맞는다.


 


 


 


한무제는 항상 어머니에 감사를 하며 지낸다.


어머니 효경황후가 없었다면 유철(한무제)은 한낱 궁궐의 이름 없는 소년에 불과했을 것이다.


부친(경제황제)의 11번째 후궁 소생인 유철이 황제가 되는 것은 감히 꿈도 못 꾸는데 모략의


지혜가 넘치는 어머니는 경제황제의 누이 장공주의 딸과 유철이를 혼인 시킨 후 장공주와


합심하고 모략을 하여 태자를 폐위시키고 동생 양왕도 탈락시켜 이름 없는 유철이 7대 황제


에 등극하니 (BC 141 년)시호는 세종이며 한나라 무제 황제가 된다.


 


 


 


전성기를 맞은 한무제는 점차 욕심이 많아지고 건축에 흥미를 갖으며 진시황의 건축물과 같은


거대한 건장궁과 별궁을 짓고 흉노와 오랜 전쟁으로 재정이 바닥이나 국력이 크게 쇠퇴해


진다.


 


 농사가 풍년이 들어도 백성은 기아로 서로의 아이를 바꿔 잡아먹었다.


달도 차면 기울 듯 한무제의 말년은 어머니의 모략에 의해 유철이 황제로 등극했던 것처럼


세력이 약해진 한무제의 주변 왕자들과 집안 태자들의 반란으로 무제는 54년의 통치를


(BC 87년) 죽음으로 맞는다.


 


 


 


 


 그토록 역사상 한나라를 부흥시켰던 한무제는 흉노와 오랜 전쟁을 하며 횽노를 만리장성 밖


으로 몰아냈다. 그리고 그는 만리장성을 쌓은 진나라 시황제의 업적에 고개를 끄덕인다.


진시황이 처음 중국을 통일한(BC 221년) 그 넓은 땅을 한무제(BC 141년)는 노력 없이 왕위


계승으로 차지하고 통치하였으니 진나라 시황제와 진나라 멸망 후 한나라를 세운 유방에게


(BC 202년) 항상 고개를 숙였다.


 


 


 


한무제가 어머니의 모략에 의해 한나라 황제가 되었듯 진나라 진시황제도 여불위의 계략에


의해 진나라의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


 


 왜냐하면..


 


진시황의 출생이 위험한 적국인 조나라였기 때문이다


BC 259년 어느 추운 겨울날 조나라의 도성인 한단에서 건장한 아이가 태어난다.


진나라에서 제일 힘없는 왕족인 아버지 자초는 진나라보다 세력이 큰 조나라에 인질로


보내졌기에 조나라에서 태어난 아들의 탄생을 근심과 기쁨으로 바라본다.


아기가 평생 고국에 못 갈 수 있고, 진나라가 잘못하면 인질 왕족은 죽음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아이가 13년 뒤 진나라 왕위를 계승하고, 39년 뒤에 중국을 통일한 첫 번째 황제가 될 줄


은 아무도 몰랐다


 


 


 


 


시대는 영웅을 낳고 영웅 또한 시대를 만든다.


똑똑한 상인인 여불위는 장사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여불위의 계책으로 진시황의 아버지


주초는 진나라로 돌아가 장양왕에 올랐으나 3년 뒤 사망을 하여 그 뒤를 이어 진시황은 13세에


진나라 영정왕에 오른다.


 


 


 


여불위는 영정왕이 20세까지 섭정을 하며 상인으로써 최대의 권력을 차지한다.


그러나 영정왕이 친정을 한 후 제일 먼저 왕이 되게 해준 여불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고


주변의 간섭하는 인물들을 잔혹하게 제거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중국의 역사를 써 내려갔던 것이다.


 


 


영정왕은 친정을 하며 중국 통일의 야망을 세우고 12년 전쟁 후 39세에(BC221 년) 통일의


꿈을 이루며 진나라 첫 번째 황제가 된다. .


영정왕이 진시황으로 되었다.


 


 


 


 


만약 가장 간명하게 진시황을 묘사한다면 진시황은 " 위대한 폭군." 이다.


진시황이 위대한 것은 많은 것을 최초로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고 통합관리체제를 시행했고 문자를 통합하여 한자를 정형화했고 도량형


을 통합했고 지역 간 화폐를 표준화하여 경제활동을 활성화했고 그리고 최초로 황제라는 칭호


를 사용했다 그 후로 후세의 왕들이 황제 칭호를 계속 사용했다.


 


 


 


그리고 만리장성, 황릉의 병마용, 아방궁 등등 모든 것이 진시황을 생각나게 한다.


이러한 업적에 진시황을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라 말한다.


그러나 진시황은 12년 동안 주변 6개국과 전투에 힘들어하는 백성의 맘은 외면했다.


통일 후에도 계속되는 만리장성과 아방궁, 황릉 건설로 백성의 원성이 높아지고 계속되는


야망으로 통일된 영토를 순방하던 중 진시황은 50세에 수도 함양에서 2천리나 떨어진 평대


에서 죽는다.


 


 


 


오래 살 것으로 생각한 진시황은 태자를 책봉하지 않았고 갑자기 사망했기에 함께 순시한


충신 몇 명만이 의논을 하여 진시황의 죽음이 알려지면 혼란이 일 것을 걱정하여 죽음은 비밀


로 하고 사체를 함양으로 옮긴다.


 


함양으로 가며 환관 조고는 마음을 바꾼다. 첫째 아들 부소보다는 자기가 글을 가르친 둘째


아들인 호해를 더 아꼈기에 호해가 황제 계승이 되기 위해 첫 째 아들 부소에게 자결을 명하


는 진시황의 가짜 편지를 보냈고 부소는 자결을 하였다.


 


 


 


호해가 2대 진나라 황제에 올랐으나 진시황보다 더 혹독한 정치를 하고 조고의 권력이 황제


보다 더 컸다.


함양 길에 나가보면 행인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형벌을 받았던 사람들이고, 사장 바닥엔


사형 당한 사람들의 시체가 하루가 다르게 쌓여갔다. 사람을 많이 죽인 자가 충신 대접을


받았다.


 


 


 


이런 정치가 오래 갈 수가 있겠는가..?


진승, 오광 등이 산동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전국적으로 범위가 확대되었다.


호해는 자결하고 조카인 자영이 조고를 죽이고 그의 삼족을 멸했다.


 


 


 


3개월 후 반란 세력 중의 하나인 유방이 군대를 이끌고 수도 함양으로 진입하고 자영은 유방


에 투항 했으나 뒤이어 항우가 함양으로 진주하여 자영을 죽이고(BC 206년) 유방을 쫓아


낸다.


 


진시황이 사망한 지 겨우 3년이 지났을 때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단명했지만 가장 위대한 왕조였던 진제국이 사라졌다(BC 206년).


 


 


 


 진나라가 멸망을 하고 초나라 장수 항우와 한나라 농부였던 유방이 서로 진나라 도읍이었던


함양으로 쳐들어가며 항우와 유방의 패권 싸움이(BC 206-202) 4 년간 시작이 된다.


 


산을 뽑는다는 힘을 갖은 항우를 유방이 어찌 힘으로 이기겠는가!


그러나 유방은 항우와 달리 사람을 쓸 줄 아는 지혜가 있었기에 항우 편에서 나온 한신을


받아들여 항우 군사를 지략으로 물리친다.


 


 


 


유방은 강물을 뒤에 두고 적군과 싸워 승리를 하는 배수진 전략을 처음 사용하여 2만 명으로


20만 명을 물리치고, 해하 전투에서(BC 202 년) 유방은 항우를 포위한 후에 전략적으로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다.


 


항우는 초나라 노래가 유방 진영에서 흘러나오자 항우 군사가 유방에 투항한줄 알고 전쟁을


포기하며 자살을 한다. 그 후 위험에 빠지면 사면초가라는 말이 생겼다.


 


 


 


 


항우는 오강에서 애첩 우희와 함께 자살을 하며 시 한편을 남긴다.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뒤덮었건만


 


때가 내게 이롭지 않으니


 


오추마도 달리지 않는구나.


 


내 이를 어찌할 것인가


 


우희여 우희여


 


내 그대를 어찌할 것인가.


 


 


 


애첩 우희(미희)는 시로 답을 한다.


 


 


 


한나라 병사가 이미 당을 범했는지.


 


사방에 초나라 노래 소리 들리네.


 


대왕의 의기는 다 했는데


 


천첩이 살아서 무엇 하리오.


 


 


유방이 승리하고 한나라를 세운다.


그리고 한신을 포함하여 유방을 도운 모든 사람들을 죽인다.


진시황이 권력을 잡은 후 모든 공신을 죽였듯..


 


 


유방에 이어 왕권이 이어지고 7대에 무제가 한나라의 전성기를 이루며 서역으로


가는 오래된 길(실크 로드)를 만든다.


 


 


 


역사는 쉼 없이 흘러 한나라의 국력이 쇠퇴하여 황건족의 난이 일어나고 한나라는


멸망을 하며 촉의 조조와 오의 손권 그리고 한의 유비가 삼국지의 흥미를 더 한다


 


그 후 수나라가 고구려에 패하며 멸망하고 당나라가 뒤를 잇는다.


 


당나라 시절 신라의 혜초 승려는 19세(AD 704-787)에 오래된 길을 따라 인도


여행을 한다.


 


인도 북쪽 부처님이 나신 오천축국을 여행하며 왕오천축국전(AD723-727)을 남긴다.


돈황의 석굴에 있다가 100년 전 (1908년) 프랑스 탐험가 펠리오의 발견으로 세상에


알려진 왕오천축국전에 있는 혜초의 시는 고행의 단면을 보여준다.


 


 


 


차디찬 눈은 얼음과 엉기어 붙었고


 


찬바람은 땅을 가르도록 매섭다.


 


넓은 바다 얼어서 단을 이루고


 


강은 낭떠러지를 깍아만 간다.


 


 


 


또 투가라국에서 눈을 보며 시 한 수를 남긴다.


 


 


 


 용문엔 폭포조차 끊기고 말았으며


 


 정구엔 뱀이 서린 듯 얼음이 얼었다


 


 불을 들고 땅 끝에 올라 노래 부르니


 


어떻게 저 파밀고원을 넘어가리오.


 


 


 


 


19세 젊은 혜초는 4년 동안 인도를 여행하며 고국에 못가고 죽은 어느 승려를 보고


슬픈 죽음 이란 대표적인 시를 남긴다.


 


 


고향에선 주인 없는 등불만 반짝이리.


 


이국땅 보배로운 나무 꺽이었는데


 


그대의 영혼 어디로 갔는가.


 


옥 같은 모습 이미 재가 되었거늘


 


생각하니 서러운 정 애끓고


 


그대 소망 이루지 못함을 슬퍼하노라


 


누가 알리오. 고향 가는 길


 


흰 구름만 부질없이 바라보는 마음.


 


 


 


그 후에 마르코 폴로가(1254-1324) 동방여행을 했고 카르피니(1182-1252) 등등이


교황의 명으로 유럽인 최초 선교 여행기를 썼다.


로마인들은 6400Km의 이 길을 실크 로드(silk road)라 불렀다.


 


 


 


 


2013년 8월 3일 한국에서 온 늙은 의사 한명이 오래된 길을 걷고 있다.


한 손엔 역사책을 들고 어깨엔 카메라를 메고 명사산에서 들리는 모래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천산산맥의 빙하가 녹아 흘러 사막에 샘물로 솟아오르는 월아천을


물끄러미 보며 미소를 짓는다.


 


 


늙은 의사는 사막의 열기로 구불구불 흔들리는 오아시스 나무 사이로


진시황이 말 위에 앉아 시원한 물을 마시며 통일된 진나라를 둘러보려고 바삐 말을


몰아 떠나는 모습을 보았고 잠시 후 장건이 한무제와 함께 월아천으로 다가와 목을


축이며 목숨 걸고 만든 오래된 길을 보며 감회에 젖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한참 후에 신라 혜초 승려도 샘물을 마시며 합장을 한다.


 


 


 


 


혼자 온 의사는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열심히 찍어 가슴에 담는다.


그리고..


그들이 마셨던 샘물을 두 손으로 떠 타는 목마름을 적시고 그들이 걸었던


오래된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들어가면  못돌아온다는 뜻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천산산맥을 넘는


가늘고 좁고 굽은 길을 따라  오르고 오르니 아름다운 초원이  천산산맥의  등줄기를


따라 천상의 초원처럼 펼쳐진다.


높은 산맥에 구름이 걸려 사막의 마른 하늘에도  빗물을 뿌리니 산맥 목줄기를 따라


나무는 못자라나  낮은 풀은 깊이 자리를 잡아 귀한 생명의 원천이 된다. 


초원에 양과 소들이 편을 갈라  앉아있고 멀리 산등성이에 말이 줄지어 움직인다.


가끔 새끼 달고 비탈에 풀뜯는 낙타 가족도 눈에 들어온다.


 


 


 


사각 모자를 쓴 젊은이가 소떼를 몰고 석양의 붉은 노을 속을 지나간다


산 속 해는 빠르고  바람은 더  빠르다.


가끔 소들의 울음 소리가 유난히  높을 때면 산맥계곡에서


바람이  거세게  치고 올라와 사막의 모래를 초원까지 퍼날라 작은 언덕이 태어난다.


오늘도  빠틀(용사라는 뜻) 은  어제처럼 그의 전 재산인 소를 몰아 흙집 소우리로 간다.


그는 손가락 이상 숫자는 못세지만  한 눈에 척보아 열보다 많은 소에 숫자를 셈이 아닌


느낌으로  알아낸다


 


 


 


 


아버지 알큰은 아들 빠틀과 앉아 밤 하늘을 본다.


오늘밤은 바람이 느려 하늘의 별들이 흔들리지않고 구름도 없어  소를 셈하듯 


많은 별들의 숫자를 느낌으로 알아낸다.


밤하늘은  사막처럼 넓어서 끝이 없고  천산산맥 계곡처럼 깊어서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별들은  느낌으로도 다 셀 수 없고  어데서 오고 또 날이 밝아오면 어데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알큰은 가끔 전해들은 이야기를 빠틀에게 한다


알큰이  죽으면 별 하나가 되고 그가 기르던 소가 죽으면 작은 별들이 함께 흐르는


은하수 별이 되니  소와 알큰은 죽어서도 한 가족이라고..


빠틀은 초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낮과 밤을 알큰과 함께 아버지와 아들로 살았기에


아버지에게 어려서 하던 질문도 없이 지금은 잠잠히 밤하늘만 처다본다.


 


 


밤하늘처럼 마음이 고요하다


밤하늘처럼 마음이 깊어진다


밤하늘 별처럼 가슴이 빛난다


빠틀은  밤하늘을 보며  삶의 행복을 느낌으로 안다


혀가 국맛을 알듯..


빠틀은  밤하늘을 보며  삶의 욕망을 느낌으로 모른다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듯..


 


 


빠틀도 결혼할 나이가된 지금은 안다


알큰이 아버지가 아니고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빠틀의 아버지는 멀리 살며 첫아들 빠틀을 할아버지에게 손주겸 아들로 주었다.


알큰은  손주를 아들로 키웠고 알큰은 일 세대 아들과 이 세대 아들(손주)의 봉양을 받는다.


빠틀도 결혼하여 첫아들을 낳으면  멀리 살고있는 친아버지에게 양육을 하게한다


그리하여 아버지는 두세대  아들의 봉양을 받아 넓은 초원의 험한 삶을 이어나간다.


천산산맥 초원에 외로히 살아가는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다


그들이 결혼하여 얻은 첫 아들은  숨 중에 숨이요, 눈 중에 눈동자이다.


 


 


 


 


초원을 내려와  사막의 오래된 길(실크로드)을 다시 걷는다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뜻의 우루무치로 간다.


오래된 길(실크로드)의 길목에 있는 위구루족의 도시로 아직도 한족에 물들지 않은 중국 속에 섬이다 


그 곳에 가서 신발에 가득한 모래를 털고 땀으로 체중이 줄었으니  양고기로 기력을 찼아야겠다.


 


 


밤하늘에 한무제의 별과  장건의 별도 찿아보고 ..


내 부모님 별도 찿아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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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 부탁합니다..

이름 :
jin
제목 :
# 오래된 길.. (실크로드 여행기, 사진)
조회 수 :
4625
추천 수 :
8 / 0
등록일 :
2013.08.18.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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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8
12:11:47
와우~! 열정이 넘치는 작품,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noprofile
2013.08.18
14:46:09
캬~! 열정이 넘치는 작품,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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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8
14:47:04
헉~! 상상도 못 할 작품, 환상적인 작품, 독특한 시선, 형용할수 없는 감동입니다. 찬사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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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9
07:15:02
의미있는 먼 길을 다녀오셨군요.
실크로드는 데드로드와 같은 의미인데, 지금은 포토로드가 된듯 합니다.
끝도 없이 먼 길을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 걸었던 자취가 피와 눈물, 그리고 땀이 스며든 비단길이 되었네요
그 길을 진님은 생각의 발걸음을 옮겼으니 더욱 그 길의 진가가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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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4
15:14:21
와우~! 캬~! 크아~! 환상적인 작품, 열정이 넘치는 작품, 감동의 물결 입니다. 찬사에 찬사를 보냅니다.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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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5
08:47:28
와! 좋은 곳에 가셔서 참으로 멋진 사진을 담으셨군요.
아래의 긴 글도 찬찬히 다 읽어 보았는데, 중국의 역사를 단숨에 꿰뚫는 필력도 사진 실력 못지 않으십니다. *^_^*
noprofile
2013.09.10
18:28:00
캬~! 환상적인 작품, 열정이 넘치는 작품, 정신없이 바라 봅니다. 멋집니다.
noprofile
2013.11.19
17:59:50
사진도 아름답지만 필력도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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