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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14박15일 나혼자 여행기(7) - 사하라 메르주가 사막투어(1)
11세기의 카스바(성채)가 모여있는 도시 에잇 반 하두(AIT-BAN HADDOU)
천년이 넘은 도시라 할리우드 영화촬영지로 많이 유명한곳이며 사막지역과 로마시대의 영화가 많이 촬영되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킹덤오브헤븐,글라디에이터,나자렛의예수 또 최근에 왕좌의게임(완전 재밌다는^^)
과가엔 사막지역과 마라케시를 왕래하던 캐러반들이 쉬어가던 도시였다고 한다.
수많은 카스바가 모여 일군의 성을 이룬 중세도시였는데 지금은 강 건너편에 신 도시가 건설되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거기로 이주했고
10여가구 정도가 옛 도시안에 살고있다고 한다.
물감이 아닌 천연재료로 그림을 쓱쓱 그려 불에 그을리면 저런 멋진 그림이 뚝딱!~
카스바안에는 당나귀도 있고, 고양이친구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고 ^^
에잇반하두에서 나와서 다음 여정지로 가는중에 또 다른 카스바들이 모여있는곳
달리는 차안에서 보이는 풍경에 넋을 잃고
모로코가 아름다운 이유는 저마다의 색채로 채워져서가 아닐까.
카페트를 만드는 베르베르인들의 작은 마을
드넓은 밀밭풍경
조용한 마을에서 만나는 정겨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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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바닷가마을 에싸우이라를 다녀오면서 사막투어 2박3일 메르주가 사막투어를 800디람에 예약한후
숙소로 돌아왔더니 스탭이 다른곳에서 예약을 했다는것을 확인하더니 태도가 싹 바뀐다.
원래 아침식사가 포함인데 이른시간에 나가니까 아침을 먹으려면 돈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기에
괜찮다고 하고 이제는 익숙해진 골목길을 나가 아침에 간단히 먹을 것을 사왔다.
짐을 다시 꾸리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문밖에서 기다리는데 픽업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안온다 -.-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해서 영수증에 써 있는 곳으로 전화를 해봐도 안받는다. 헐..
그러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약금은 일부였고
예전에 라오스에서도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픽업밴도 거의 30분이 지나서왔던게 생각나서
그냥 믿어보기로 했다.
잠시후 어제 예약했던 여행사 사장님의 얼굴이 보인다.
와우!~ 반가워라.
집결지로 보이는곳으로 가니
몇대의 밴들이 보인다.
깨끗해보이는 밴에 좌석도 앞부분으로 자리잡고는
나머지 잔금을 주고(600디람을 줘야하는데 디람이 부족할지도 몰라서 그냥 60유로를 줬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11디람이 1유로인데 더 준것 같다는 생각이 -.-'')
물을 사러 다녀왔더니(사막투어에 씻을물이 없다기에)
나보고 다른차로 옮기란다.
아무생각없이 가방을 챙겨달라 하고 차에 타니
이런!!!
제일 맨뒤 맨끝자리로 앉으란다.
대부분이 커플이다보니
나처럼 혼자다니는 여행객은 남는자리로 배당되는모양
기분이 확!~ 상해서 혼자다니는게 죄냐!!고 여행사사장한테 항의했지만
결국은 그자리에서 내내 고생했다.
차는 깨끗했지만 에어컨이 너무 약해서 2박3일간의 여행은 완전 도를 닦는 마음으로 다녀야했다.
하지만
같이 탔던 15명의 여행객들과 친해지면서
그래도 재밌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사막으로 갈수록 멋진 풍경에 압도되고
옆에 앉은 나 처럼 혼자온 호주 의대생 매튜랑
이런저런 얘기하느라(미놀타 필름카메라를 사용해서 말을 걸었다^^)
즐거웠고 게다가 딸애와 동갑인 23살이라서(물론 한국나이와는 다르지만)
여행내내 내 아들이 되었다.
사진이 모두 명품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