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사 여행기



주요 일정 

부산 영도크루즈터미널 출항 ~ 하카다항 입항 ~ 다자이후 텐만구 ~ 선상 사진강좌

일본 크루즈 여행을 갔다

말로만 듣던 크루즈(cruise, 유람선 여행)



조선일보사에서 87년부터 매년 2회씩 개최하고 있는 공익사업 "日本속의 韓民族史"

일본 탐방 여행단에 올해 처음으로 40명으로 구성된 출사팀이 편성되었다



물론 출사팀은 사진촬영이 목적이기 때문에 탐방팀과 달리 별도의 여행코스가 정해져 있다 



혼자 가기 아쉬워 좋아하는 선배 한분과 함께 카메라를 메고 12.11.11-17(6박7일)간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에 흠뻑 젖어 보았다



우리를 유람시킬 배는 "하모니" 호로

총 26,000톤, 최대 승선 인원 승객 1,000명(객실383개)/승무원 356명인 크루즈 전용 여객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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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하모니 호)

그리고 함께한 탑승 여행객은 총 640여명



각지역 교육청에서 추천받은 교사가 절반, 일반인이 절반 이었다



부산 영도크루즈 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이 끝나자 마자 크루즈 여행은 곧바로 시작 되었다 

승선하여 크루즈 내부를 잠시 구경하고 선상에서 부산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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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선상에서 바라본 국립 해양박물관)  

부산항에는 출항을 축하라도 해 주듯 몽실몽실한 예쁜 구름들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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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모습)

선상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저 아래 지상에서는 여행가방을 선적 하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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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가방을 선적하는 모습)

선내 방송을 통해 바다 먼곳에 파도가 높아 출항시간이 밤 10시로 연기 되었다고 한다



평소 크루즈를 타면 선내에서는 뭐할까? 심심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막연하게 해 왔는데  갑자기 심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항도 하기 전에 저녁을  먹었고,  승선하고도 몇시간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정박해 있으니

그냥 막연하게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 또 바다위에서 야경 촬영을 하겠냐는 생각에 국립 해양박물관 야경 촬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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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해양박물관 야경)

밤10시경 산더미 만한 육중한 배는 스스히 움직이기 시작하여

부산의 찬란한 야경을 뒤로 한채 스스히 부산항을 벗어 나기 시작 했다



먼 바다로 나오자 높은 파도에 여행의 꿈을 가득 실은 크루즈는 약간 울렁 거렸고

우리는 첫날부터 새로운 상황에 적응이라도 하려는듯 하모니 홀이라는 빠에서 삿포르 생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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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첫날부터 선배님과 함께 하모니빠에서 분위기에 젖어 있는 장면)

약간씩 울렁거리는 배의 흔들림에 장단을 맞추며 첫날부터  오랫동안 마셨다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숙소를 찾아가 숙면을 취하고 일어 나니 

우리를 태운 크루즈는 이미 첫 기항지인 하카다항에 도착해 있었다

뗏목에서 사투를 벌이다 잠이들어 한참을 자고 눈을 떠 보니 어느 무인도에 도착해 있었다는 내용의

영화가 생각난다   



우리는 밤새 마시고 잤지만 크루즈는 쉬지 않고 계속 항해를 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깝게 여겨지면서도 또한 가장 멀게 느껴지는 나라 일본



이런 일본은 

지형적으로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 등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기항지 하카다는 일본 지도상 제일 아랫쪽 큐슈지역에 있는 항구다

우리를 맞이한 하카다의 새벽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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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객을 태울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는 하카다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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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하카다항의 빛내림 모습)

아침에 일어나 선내방송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식당(특급 호텔과 동일한 질의 정찬 및 뷔페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일본 입국을 위해 대강당에 모여 입국심사 관련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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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강당에서 입국심사 관련 교육하는 장면)





이렇게 크루즈로 떠난 일본 출사의 첫날이 시작 되었다

첫 출사지는 규슈섬 다자이후 텐만구다



다자이후는 지명으로 후쿠오카현에 있는 市를 말하고



텐만구는 학자이며 귀족이고 시인이고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 라는 사람을

"학문의 神"으로 모시는 사당(祠堂)을 말한다



이런 텐마구의 유래는



일본 헤이안시대에 귀족이며 학자이고, 시인이며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스가와라는 당시 우다천황에게 중용되어 

우대신까지 올라 충신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고 한다



그런 스가와라가 조정에서 좌천되어 이곳 다자이후에서 살다 서기 903년 생애를 마쳤는데





스가와라가 죽자 유해를 매장하기 위해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어느 지점에서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를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고. 905년 사전을 세워 스가와라의 神을 모셨으며  



그 이후 스가와라의 뛰어난 학식이 알려지면서 그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기 시작하였고

입시철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참배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주는 가이드는 일본 사람들에 의해 학문의 神으로 모셔지는 스가와라 미치

자네는 백제에서 건너간 우리 선조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고 귀띰해 준다 



참 듣기 좋은 말이었다



그렇다면 일본인 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뛰어난 학문과 학식을 가진 우리 선조를 

숭배하면서 모시고 있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가이드는 다자이후 텐만구에 "우메가에 모치"라는 떡이 있는데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 진다고 귀뜀해 준다  



아 !  그래 ~~~~

우메가에 모치를 한번 먹어 봐야지 하면서 텐만구의 출사는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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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이후 역에서 텐만구로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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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만구 입구)

다자이후는 날씨가 따뜻했고, 단풍이 들려면 한참 더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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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만구 입구에 있는 황소 동상)

관광객과 기도객들이 소원 빌러와서 황소 코를 얼마나 만졌는지 코가 반질반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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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내에 있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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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는 여느 사찰같이 웅장한 건축물과 고목, 석등 등으로 꾸며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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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만구 本殿(중요 문화재)

평일임에도 기도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사당은 많이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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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殿에서 기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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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을 빌면서 동전을 던져 넣는 사람들)

사각 나무틀에 둥근 막대기를 세로로 끼워 놓은 기도함에는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쉴새없이 땡그랑 거렸다



일본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神에게 빌어야 할 일들이 왜 그래 많은지.....



사당 옆에는 우리의 탕건 같은 것을 쓰고 근엄하게 않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소원성취 부적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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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옆에서 소원성취 부적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

또 사당 안에는 우리나라 빨래줄 같은 곳에 형형색색 색종이를 접어서 꽂아 둔 곳이 있다

이것은 한가지의 소원을 적어 꽃아 두면 그 소원이 성취 된다고 하여 꽂아 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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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을 적은 색종이를 꽂아 두는 줄)

텐만구에서 좋은 사진을 담지는 못했다 



우리도 입시철이면 학부모들이 청도 운문사 사리암, 남해 보리암, 팔공산 갓바위 등 일명

기도발이 잘 받는다고 하는 사찰에 가서 기도를 많이 하는데 

일본 사람들도 각종 시험과 학업 및 예측할 수 없는 장래를 위해 

각종 神에게 많이 빌고 있다는 것이 우리 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개인적으로는 텐만구의 스와가라가 백제에서 건너간 우리 선조라는 사실이

학자들에 의해 검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이렇게 텐만구의 출사는 끝이 났다



텐만구 출사는 빨리 적응을 하지 못해 정확한 포인트를 찾지 못했던 것 같고

허둥대다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우메가에 모치도 먹지 못하고 그냥 돌아 왔다



아쉬운 모치!





크루즈로 돌아 와서는 강당에서 개최된 사진 강좌를 들었다 

사진 작가인 김경우님이 초보를 위한 카메라 파지법 부터 진지하게 강의를 하였고

출사팀 뿐만 아니라 탐방을 위한 여행객들도 다수 강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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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우 사진 작가가 강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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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우 사진작가의 강의 장면)

사진 강의하는 동안 하카다의 하늘은 물들고 있었다 

강의 종료 후 재빨리 선상으로 올라가 바다와 함께 예쁜 노을을 촬영 했다

아무리 큰 배라고 하지만 진동이 심해 선상에서 사진 촬영은 제약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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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의 진동을 최소화 하기위해 난간에 몸을 딱 기대고 촬영하는 선배님 모습)

선배님 촬영 포즈 좋습니다

이렇게 하카다의 일정을 마치고 크루즈는 탑승객도 모르게 뱃머리를 돌려

오사카를 향해 스스히 항해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하루의 피곤함을 하모니빠에서 삿포르 맥주로 달랬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