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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토지 출사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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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가이며 여행가인 북경대학 교수 탕하이정은 윈난에 가 보아야 할 이유가 스무 가지가 있다고 했다. 중국인들도 평생에 한번 윈난을 여행하고 싶어 한다.
윈난은 바람과 꽃과 눈과 달의 고장이라고 한다.

홍토지 출사를 계획한 것은 같은 사진을 좋아하는 갑장 친구의 말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부터였다. 붉은색의 토지가 마음을 끌었다.
운양제전을 보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았고, 운양제전의 패턴보다는 홍토지의 색감이 더 끌렸다.

출발은 5월 8일 22시30분, 동방항공편이었다.
마침 어버이날이라서 그런지 인천공항은 북새통이었고, 윈난으로 향하는 비행편은 거의 만석이었다.

출사 일정은 5박 6일, 홍토지에서 4박 5일을 하고, 토림에서 1박 2일 일정.
곤명에 도착하니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 30분. 한국보다 한시간이 늦다. 시원한 밤 날씨이나 살짝 더운 기운이 있다.
북회귀선이 곤명 남쪽 120키로 지점을 지나니까 거의 아열대 수준이라고 한다.

출사지인 홍토지는 곤명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키로 떨어진 동천시라는 곳에서 70키로 정도를 더 들어가야 한다. 고속도로 통행이라면 두 세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중국의 도로 인프라는 그렇게 충실하지 못해서 동천까지는 고속도로이나 거기서 부터는 일반도로다.

홍토지는 광범위한 지역이었다.
운남지역 자체가 땅이 붉었다. 특히 북동쪽 지역은 토질에 산화철이 많아서 더욱 붉게 보이는데, 홍토지라고 관광지역화 된 곳은 몇 군데 되질 않는다.

5시간 정도 8인승 승합차로 달려가서 도착한 곳은 동천시에서 거의 80여키로 떨어진 신전향이라는 곳. 일명 화석두라 불리기도 하고, 행정명칭이 신전향이다.
이곳이 홍토지 출사의 베이스 캠프격이다.

신전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사진 포인트가 개발되었다. 북쪽으로 타마칸, 남쪽으로 낙보요, 동으로 낙하구, 서쪽으로 금수원이 있다. 물론 이곳이 아니라도 풍광이 좋은 곳이 많고, 개인 취향에 따라 파인더를 들이대는 곳이 다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숙소는 신전향에 있는 몇 채의 민박집이 있다. 홍토지가 중국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한 탓인지 제법 숙소가 깔끔하게 지어졌다.
내가 묵은 곳은 4층짜리 건물인데, 일본에서도 단체 출사객들이 왔었다. 숙식을 제공하는데 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른다. 여행 경비에 포함되어 있어서.

공포의 중국식 재래 화장실이 아니고, 각 방마다 수세식 화장실과 간단한 샤워실이 갖추어진 베드가 있는 침실이 제공되었다.
이 민박집 주인도 홍토지 사진을 찍는 사람이다.
이 집에서 3박을 했는데, 음식도 비교적 좋았고 잠자리도 좋았다.
특히 주인이 직접 담근 백주는 훌륭했다.
아침은 전통 중국식으로 죽과 국수, 점심과 저녁은 육류.

홍토지는 해발 2200미터 이상에 위치해 있다. 가장 높은 지역인 타마칸은 거의 2700미터.
2500미터부터 고소증을 나타낸다고 했는데,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고소증 증세가 나타났다.
로우 앵글로 찍기 위해서 쪼그리고 앉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멀미 증세같은 것이 나타났다.

가급적 천천히 움직이고, 체력 안배에 조심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고지대에 속해서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썬크림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긴 팔 옷을 입는 것이 낫다.

사진을 위해서는 nd4급 이상의 그라데이션 필터가 필요하다.
홍토지 자체가 색감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날씨가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친다.
물이 없는 천수답 지역이라서 반영 같은 것은 노릴 수 없고, 구름을 뚫고 쏟아지는 빛내림과 시간에 따른 색의 그라데이션이 일품이니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렌즈는 광각과 표준계열이면 충분하다.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 초망원 렌즈는 별 소용이 없다. 70-200 정도면 충분.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스팟 측광이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고, 바람이 강해서 체결력이 튼튼한 삼각대가 필수.

홍토지의 포인트가 신전향의 숙소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2,30키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도보 여행은 불가하고, 대중교통도 원활치 못하다. 따라서 반드시 전세 차량이 필요하고, 사진 포인트를 잘 아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좋은 찬스를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4박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곳.

촬영적기는 파종후 싹이 트는 4월에서 6월 사이, 추수기인 11월에서 12월 사이가 색조가 풍부하다.
기온은 연평균 18도 내외, 한겨울이라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다. 의복은 초가을이나 늦봄을 대비한 차림이면 충분.

동천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서 편의 시설은 거의 없는 편이다. 기호 음료인 커피는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중국인들은 커피대신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커피 구경하기가 힘들다.
문화시설은 집집마다 보급된 위성 안테나 덕분으로 거의 모든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홍토지를 떠나서 토림으로 이동했다.
윈난에는 4대 림이 있다. 석림, 비림, 사림, 토림.
홍토지에서 토림까지는 200여키로. 도로도 열악하다. 편도 1차선, 해발 2000미터 산길을 지나야 한다.
토림에 도착하니 날씨가 더워졌다. 당시 낮 기온이 32도.
토림도 지역이 광대해서, 관광지화 된 원모 토림을 중심으로 낭바푸토림, 하외토림등이 있는데, 자동차로 1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다.

원모토림은 장동건이 출연한 무극이란 영화의 촬영지인데 토림의 디테일한 면은 살리기 좋으나 전체적인 조망은 힘들다.
일출 일몰 때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으나 입장료가 있는 곳이라 출입시간에 제한이 있다.
입장료는 내국인은 60위안, 외국인은 100위안.
가이드가 유능하면, 전날 미리 입장료를 끊고, 다음날 일출전에 입장해서 일출시 토림을 촬영할 수 있다.

낭바푸토림은 현재는 무료입장이지만, 사진 촬영을 위한 공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내년쯤에는 유료화 될 것 같다. 여기가 일출, 일몰시 대작이 나올 곳이라고 한다.

하외토림은 낭바푸토림에서 원모지역으로 돌아가는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입장료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시간대를 못 맞추면 계조 풍부한 사진을 담을 수 없다.

이번 출사 여행에는 중국인 가이드인 장흥도란 청년이 동행했는데, 한국에서 대학을 유학한 탓에 한국어 사용이 능숙했고, 한국 사진작가에게서 사진을 배워서 중국 사진작가협회에 가입한 유능한 청년이었다. 중국에서 발행하는 여행 잡지에 사진과 글을 게재하는 실력파였다. 따라서 사진 촬영에 적합한 포인트와 시간을 잘 안내해 주었다.

비용은 5박 6일에 125만원이었고, 운전기사 팁으로 100위안을 갹출했다.
잡비는 한화로 10만원을 위안화로 교환했는데, 원모토림 입장권 구입 외에는 전혀 사용할 곳이 없어서 위안화가 남았다.

ps1) 혹시 곤명에서 잠시 틈이 있다면, 윈난바이요라는 명약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현존 중국 3대 보물중 하나라는 명약인데, 외상에는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하고, 그 처방 비밀은 중국에서 당서기와 총리, 그리고 윈난바이요 제약회사 사장외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30위안 정도.

ps2) 혹시 현지에서 소수민족 의상 촬영을 하고 싶으면, 숙소 주인에게 섭외하여 식당 처녀 두 사람에게 민속의상을 입혀서 연출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 외는 가끔 사진에 보듯이 민속의상을 한 소수민족은 볼 수 없습니다.

ps3) 색감을 즐기시는 포토그래퍼에게는 더 없이 좋은 장소이나, 물이 귀한 관계로 반영이나 장노출 사진은 메리트가 없다고 봅니다.

ps4) 시기를 잘 맞추고 항공권을 미리 구입하시면 저렴할 수 있으나, 반드시 현지 가이드와 운송 수단을 마련해야 하므로, 개인 출사 여행을 하기엔 조건이 적합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혹 출코에서 홍토지 출사 계획이 있으실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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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just a common photographer.

I am HOMO LIBER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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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darkrain/한현우
제목 :
홍토지 출사 여행기
조회 수 :
7481
추천 수 :
4 / 0
등록일 :
2010.05.23.15: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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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5:49:34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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