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해본 제품에 대한 사용기를 올리기 위한 공간입니다. 링크나 펌글은 업로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삼각대 이야기 꺼내었다가 의견이 너무 다양해서 내심 혼쭐 났네요 (좋은 토론장이었으니 예쁘게 봐주시길.. 쿄쿄).
오늘도 또 토론 수작(?)을 걸어 봅니다 (이러다 사진1장 출코에서 짤리지는 않을지....).
오늘 주제는 "삼각대 위에서 손떨림 방지 장치(IS, VR)를 ON 하는게 맞는지 OFF 하는게 맞는지"
실험적인 데이터에 근거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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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012:08:27 19:39:36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8.000 s (8/1 s) | F/7.1 | 0.00 EV | ISO-100 | 100.00mm | Flash-No
(위) 2012년 가을 드디어 남한산성에서 깨끗한 서울 야경을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원본 Size 는 멋진 서울 야경 사진인데, 웹에 올리려고 1200 X 800 Resize 하니 서울의 수많은 불빛이 많이 깨져서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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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간, 드디어 깨끗한 서울 야경을 담는데 성공했고,
매직 타임도 지났으니, 그동안 궁금했던 것 하나를 실험해 봅니다.
삼각대 위에서 망원 렌즈를 올린 상태에서
캐논의 손떨림 방지 기능인 Image Stabilizer (IS) ON/OFF 테스트를 해 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012:08:27 20:01:40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15.000 s (15/1 s) | F/8.0 | 0.00 EV | ISO-100 | 190.00mm | Flash-No
(위) IS "ON" 했습니다.
튼튼한 삼각대 위에서 릴리즈 사용했는데도 이미지가 많이 떨렸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012:08:27 20:02:14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1.000 s (1/1 s) | F/5.6 | 0.00 EV | ISO-800 | 190.00mm | Flash-No
(위) IS "OFF" 했습니다.
튼튼한 삼각대 위에서 사진 담을 때, IS 기능 "OFF" 하니까 이미지가 말짱하지요?
("ON" 사진과 달리 ISO 높혀 노출시간 많이 줄여 담아서 객관적 상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이날 바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의 실험 결과는 삼각대 위에서는 손떨림 방지 "OFF" 해야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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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IS, VR 기능도 기계적인 운동(Mechanical motion) 을 이용한 기능일 것입니다.
조용한 삼각대 위에서 IS, VR 껴놓으면, 계속 무슨 일(?)을 하려고 기계적인 운동을 할 것입니다.
그 운동이 삼각대 위 조용한 곳에서 담은 이미지에서는 오히려 떨림 현상으로 나타나겠지요.
실험 데이터를 참조해서, 삼각대 위에서 IS, VR을 왜 OFF 해야 하는지 피부로 느껴 보려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
이론적인 생각을 실험적으로 구현해 보면 한층 더 피부로 느낀답니다.
- 2015.01.14
- 13:18:42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에 비해 실질적으로 사진의 흔들림을 억제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 중에서도 렌즈 시프트(Shift) 방식은 렌즈 내에 현재의 방향이나 각도,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Gyro) 센서를 내장, 카메라가 움직이면 반대 방향으로 렌즈를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해주는 방법으로 사진의 흔들림을 막아줍니다.
선박에도 길을 안내하는 나침판(Compass)이 있는데 옛날 선박에는 배가 기울면 기운는대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렌즈 손떨림방지의 원리처럼 Gyro 기능이 있어서 배가 좌우, 앞뒤로 기울러도 항상 수평을 유지하는 자이로콤파스(Gyrocompass)로 되어 있습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만능은 아닙니다. 카메리를 삼각대에 고정한다 든지 미세한 진동에는 자이로 센서(Gyro Sensor)가 감지를 못 하기 때문에 삼각대 사용할 때는 큰 효가가 없습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보정할 수 있는 범위는 카메라의 사양, 성능에 다라 다르지만, 대략 1 ~ 2스탑(stop: 카메라에 들어오는 광량이 2배, 혹은 절반이 되는 경계)정도입니다. 이를테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 카메라에서는 최소한 1/120초 정도의 셔터 속도로 찍어야 흔들림이 없다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카메라라면 1/60초 정도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캬~ 역시 실험은 빼놓을 수 없는 "업무의 특성(연구)"을 따라 가는 건가요 ^^
예전에 니콘 Eng 의 의견으로 삼각대 거치 후 VR 기능은 Off 로 설정하는 것이 맞다(?) 좋다(?)로
코멘트를 받고 이후 테스트 해보니 실제로 눈에 뛰게 On/Off 시 결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가끔 이 사실을 잊는다는게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