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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채비와 운행요령] 겨울산 필수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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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채비와 운행요령] 겨울산 필수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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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9.12.03.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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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채비와 운행요령] 겨울산 필수장비


겨울산행에 나서지 전 장비 준비부터 기본상식까지
산행 채비·산행지 선택·기온 예측·페이스 조절법·저체온증 대비책 등

지난 겨울에는 몇 년간 계속되던 겨울 가뭄을 일거에 해소하려는 듯 산간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자도 오랜만의 폭설 덕분에 점봉산에서 마음껏 심설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적설량은 그만큼 많은 준비와 주의가 필요함을 새삼스레 일깨워준 좋은 자극제가 됐다.


올 겨울의 날씨는 어떨까. 막연한 질문 같지만 산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날씨야말로 겨울산행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도 설악산 대청봉 등 산간지방에 첫눈이 내렸고, 바야흐로 계절은 겨울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의 올겨울 기상예보는 11월 말경 발표될 예정이나, 산 위에 추위가 찾아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 즈음이면 등산인들은 본격적인 겨울산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베테랑 산꾼이라면 묵은 장비를 꺼내 손질하고 모자란 것들을 보충함으로써 기본적인 겨울산행 준비는 끝난다.


하지만 겨울을 처음 맞이하는 초보자들은 겨울산에서 어떤 장비가 필요하고 어떤 행동요령이 필요한지 모른다. 그저 추위와 눈에 대한 막연한 공포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적극적인 분들은 등산학교를 찾아 전문 강사들의 조언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주말에 시간을 쪼개 산행을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여유조차 없다. 이런 분들을 위해 겨울장비 소개부터 행동요령과 위험요소 등 겨울산행 전반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화보와 함께 꾸며보았다.

◎ 겨울산 필수장비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은 가장 산에 오르기 힘들고 위험한 시기다. 그 이유는 시베리아에 버금가는 추위 때문이다. 특히 산중의 겨울은 극지방의 추위에 비견될 정도로 혹독하며 변화무쌍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겨울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히말라야 수준의 방한장비를 마련하는 것이 정석이다.


물론 히말라야 등반과 우리나라 겨울산 등산은 분명 큰 차이가 있다. 지형이나 기후적 특색이 판이하게 다르고, 고산지대의 공기는 평지에 비해 훨씬 희박하다. 그러나 추위와 적설이라는 요소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의 겨울은 히말라야와 너무도 닮아 있다. 때문에 추위에 대한 대비는 히말라야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기초적인 방한복장부터 알아보면, 동계용 의류는 보온성은 갖추면서도 활동하기 편하고 휴대도 간편한 것이 좋다. 또 신속한 땀의 발산과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춰야하고 내구성도 좋아야 한다. 말 그대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등산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겨울철 등산복 상의는 보온내의 위에 모직남방이나 플리스류의 티셔츠를 입는다. 그 위에 눈이나 바람을 막기 위해 방수방풍 기능성 소재의 재킷을 걸친다. 하의 역시 보온내의 위에 모직이나 플리스 등 보온력과 신축성이 좋은 바지를 껴입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그러나 플리스나 모직 소재는 바람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윈드스토퍼나 윈드블록 등 방풍기능을 지닌 플리스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기능 소재는 운행 중에는 사용하지 않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눈이 내릴 때 껴입는다.


겨울 산행 의류로 면직류는 피해야 한다. 면은 젖었을 때 보온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건조시간도 오래 걸린다.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피부가 젖은 상태에 놓이며 체온손실이 가속화된다. 팬티나 러닝셔츠와 같은 속옷도 면 소재는 피해야 한다.


■ 등산용 보온내의

합섬소재의 얇고 가벼운 것으로

고소내의로도 불리는 등산용 보온내의는 폴리프로필렌, 메라클론, 다크론,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가 주로 이용된다. 이런 소재들은 보온력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은 것이 강점이다. 일부 소재는 보풀이 심하게 이는 경우도 있는데, 보온력에는 차이가 없고 내의로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다.


등산용과 일반 보온내의의 차이점은 기능성에 있다. 보온력만 놓고 본다면 일반내의에 비해 그 성능이 월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땀 배출성능과 건조시간에서 일반내의와 큰 차이가 있다. 산행 중 나는 땀은 신속히 제거하지 못하면 동상이나 체온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모세관현상을 이용해 피부에서 수분을 빨리 격리시키는 기능성 등산용 보온내의의 착용은 대단히 중요하다.


요즘에는 보온내의 상의 대신 쿨맥스나 플리스 셔츠만 입기도 한다. 기능성 셔츠도 땀 배출기능이 있어 대개의 경우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혹한기에는 셔츠 속에 내의를 받쳐 입는 것이 체온 유지에 훨씬 유리하다. 기온이 높을 때는 보온내의를 셔츠처럼 입고 운행하기도 한다.


■ 웃옷과 등산용 바지

보온력·활동성에 방풍성도 고려해야

보온내의와 양말, 장갑 등으로 피부를 감싼 다음에는 속옷과 겉옷 사이에 웃옷을 껴입는다. 겨울철에는 방수방풍 재킷이나 우모복 등을 겉옷으로 입기 때문에 티셔츠나 남방셔츠를 그 안에 입는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걷다보면 땀이 나고 더워 겉옷을 벗고 웃옷만 입고 산행할 수 있다. 따라서 웃옷도 적당한 보온력과 활동성을 갖춰야 한다.


웃옷의 종류로는 티셔츠나 남방, 스웨터, 조끼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파워스트레치(Power Stretch)와 같은 플리스 소재의 티셔츠가 인기 있다. 티셔츠는 가볍고 보온력이 좋으며 땀 배출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모직남방이나 스웨터는 보온력은 좋지만, 너무 두꺼운 것은 투박하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겨울철에 적합한 바지는 활동성과 보온력의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 예전에는 바지 역시 모직 소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방풍기능을 보강한 합성섬유 소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등산용 바지도 셔츠만큼이나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겨울 등산용 바지 가운데는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윈드스토퍼(Wind Stopper) 소재의 제품이 인기가 있다. 하지만 플리스 소재에 비해 땀 배출성능이 낮고 신축성이나 착용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단점. 최근에는 이를 보완해 방풍성능은 조금 떨어져도 쾌적함을 높인 윈드프로(Wind Pro)와 윈드스토퍼 소프트쉘과 같은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착용감을 중시하는 분들은 신축성이 좋고 땀 배출에 유리한 파워스트레치 소재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소재는 보온력은 좋지만 마모와 바람에 약한 것이 단점. 따라서 눈보라가 부는 혹한기에는 방수방풍기능의 덧바지가 필수다. 최근에는 표면 내구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단단한 느낌이 드는 파워실드(Power Shield)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재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의 산행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

비와 폭풍설과 막기 위한 필수 장비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은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 중요한 장비다. 눈밭을 헤치거나 폭풍설이 몰아칠 때 이 겉옷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아무리 보온력이 좋은 웃옷과 바지를 입고 있어도 피부까지 파고드는 바람과 습기를 막을 재간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부로 체온을 빼앗기게 되고 결국은 저체온증이나 동상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의 대표적인 소재는 고어텍스다. 이 제품은 물과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도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지녔다. 비록 운동 중에 발생된 땀의 양에 비해 겉옷이 배출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은 미미하지만, 공기의 유통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는 코팅이나 필름 소재의 방수 소재에 비하면 월등한 기능을 지녔다 하겠다.


요즘에는 방풍과 보온기능이 강조된 윈드스토퍼와 같은 소프트쉘 소재를 겉옷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중적인 추세다. 산행 중 비나 눈을 만날 확률보다 바람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풍소재의 겉옷만으로는 겨울철의 변덕스런 날씨를 견디기 어렵다. 반드시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을 함께 휴대해야 한다.

■ 우모복

혹한이나 야영시 제 값을 한다

플리스 재킷이 등장하며 겨울 산행시 우모복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운행 중에는 일반적인 겨울복장만으로도 더위를 느끼기 때문에 우모복을 입을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반면 야영 중 파일재킷과 침낭만으로 한기를 막기에는 조금 모자라다 싶은 때가 있다.

이럴 때 여벌의 옷을 포기하고 든든한 침낭을 준비할지, 적당한 부피의 침낭과 우모복을 동시에 지참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혹한기에는 운행시 우모복을 입어야 할 경우도 생긴다. 좋은 우모복은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고 어떤 겉옷보다 보온력이 뛰어나다.


■ 기타 운행구 및 소품

스틱·피켈·아이젠·모자·장갑·양말

피켈과 아이젠은 다른 계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 전용 장비들이다. 피켈은 빙판이나 설사면에서 스텝을 만들거나 확보물, 지팡이 대용으로 사용한다. 피켈은 빙벽등반용과 워킹용으로 구분된다. 워킹용 피켈은 가볍고 피크가 짧지만 길이가 길어 보행시 사용이 편리하다. 등반용 피켈은 피크가 길고 예각이며 길이는 짧은 편이다. 손에 잡기 편한 그립을 단 것도 워킹용과 다른 점이다.


등산용 스틱은 겨울철 심설산행이나 빙판 운행시 사용하면 편리하다. 스틱을 이용하면 체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불안한 지형에서 균형잡기에도 좋다.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 스틱을 사용할 때는 링이 큰 것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아이젠은 미끄러운 빙판길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해주는 겨울장비 중 하나로, 겨울철에는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 워킹용 아이젠은 발톱수가 4~6개로 적고 소형이며 휴대에도 부담이 없다. 눈길에서 아이젠 바닥에 눈덩이가 붙지 않도록 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도 나와 있다.


모자와 장갑도 겨울철 체온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품들이다. 좋은 날씨의 일반적인 당일산행에는 방풍기능의 플리스 소재의 모자면 충분하지만 반드시 귀마개가 달린 것을 사용해야 한다. 혹한기나 폭풍설이 몰아치는 악조건에서는 고소모나 목출모와 같이 머리와 얼굴까지 함께 보호할 수 있는 모자가 필요하다.


손은 발가락과 함께 동상에 가장 취약한 신체부위로 장갑으로 보호해야 한다. 장갑은 보온, 방풍, 방수 기능을 지닌 세 가지 종류를 따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리스나 고어텍스 소재를 많이 사용하며 예전에 인기 있던 모직제품은 거의 사라졌다. 장갑은 사용 중 눈이나 얼음에 젖어드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드시 여벌을 챙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스패츠와 오버글러브도 겨울철 설상운행시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이들 제품은 등산화 내부와 양말, 장갑 등 피부에 직접 닿는 보온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투습 원단으로 만든 것이면 최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는 충분히 긴 스패츠를 준비해야 한다. 바람도 없는 한낮에 덧바지를 입고 걷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이런 날 무릎 깊이의 눈을 헤치고 나아가려면 긴 스패츠가 필수다. 오버글러브도 충분히 긴 것을 써야 러셀 중 눈이 들어가 속에 낀 장갑이 젖지 않는다.


등산용 양말은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기온이 낮을 때는 보온력을 높이고 피로감도 줄이기 위해 얇은 것과 두꺼운 것을 겹쳐 신기도 한다. 최근 생산되는 제품은 충분한 보온력과 쿠션을 지니고 있어 한 켤레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 등산화

방수성능 확실해야 후회 없어

겨울철 등산화는 추위와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력과 방수성능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보산행용 등산화는 방수처리한 가죽 등산화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가죽 갑피 안쪽에 고어텍스 필름을 넣어 방수성능을 높인 제품이 인기 있다. 짧은 당일산행 정도라면 섬유 소재 외피의 고어텍스 트레킹화도 무난하다.


방수처리를 한 가죽등산화라 해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방수기능이 저하된다. 사용하다보면 가죽이 접힌 부분이나 돌부리에 긁힌 곳으로 습기가 스며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 전후에 방수액이나 구두약을 취약 부분에 꼼꼼히 발라주면 단 기간의 심설산행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등산화 내부의 고어텍스 필름은 오랫동안 사용하면 마모로 파손되거나 찢어져 물이 새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필름을 교체하거나 수리할 방법은 없다. 외피의 방수처리에 의존해 사용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른 계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겨울철 등산화를 고를 때 잘 맞는 사이즈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너무 작으면 발의 혈액의 순환을 방해해 동상에 걸릴 우려 있고, 너무 크면 운행 중 등산화 속의 발이 움직여 뒤축이 까지거나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가죽 중등산화는 겨울철 산행에 앞서 길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새 등산화를 신고 높은 산에 갔다가 고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에는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겨울용 중등산화는 무겁고 뻣뻣해 발에 길들여질 때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평소에 틈틈이 신어 익숙해져야 원거리 산행에서 고생을 피할 수 있다.


겨울산행용 등산화 가운데는 빙벽이나 빙하지대에서 사용하는 전문 등반용 등산화도 있다. 플라스틱이나 가죽 소재로 만든 것으로 바닥이 딱딱하고 휘어지지 않도록 프레임이 들어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빙설벽을 오르기 쉽도록 고안되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방수성능과 내구성은 뛰어나나 일반산행용으로는 적합지 않다.


■ 겨울철 막영구 & 취사구

소형돔 텐트·우모 침낭·휘발유버너

겨울산행용 텐트는 바람에 잘 견디는 나지막한 돔형이 무난하다. 폴은 경량의 금속 제품이 지지력이 좋고 강하다. 바람이 텐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동계용 플라이를 설치해 하단부를 눈으로 덮는다.


폴과 텐트 몸체와의 결합도 신경써야 할 부분. 고리를 이용해 폴을 고정하는 걸개식 보다는 터널식이 바람에 훨씬 강하다. 터널식은 설치가 불편한 것이 단점이지만, 요즘은 폴이 들어가는 터널의 봉제 입구를 엇갈리게 해 익숙해지면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야영을 계획한 사람이라면 투자 우선순위 1위는 침낭이다. 겨울용은 다운 소재의 침낭이 압도적인데, 보온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무게에 비해 짐을 꾸릴 때 부피가 작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물에 약해 젖었을 때는 보온력을 기대할 수 없고, 몸 아래쪽에 깔린 부위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약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침낭커버를 이용해 습기를, 매트리스를 깔아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는다.


매트리스 또한 동계 막영 필수장비 가운데 하나다. 얇은 매트리스는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충분히 차단하지 못해 좋은 침낭이 있어도 안락한 수면을 취할 수 없다. 발포 소재의 빨래판형 매트리스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편. 냉기 차단능력은 자동 공기주입식 에어 매트리스가 최고지만, 값이 비싸고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에어매트리스는 파손되면 단열성능이 제로에 가까워 취급에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막영시 취사와 난방을 위해 휘발유버너의 사용은 필수다. 가스버너는 휴대가 간편하고 가볍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화력이 떨어져 사용이 어렵다. 게다가 휘발유는 가스에 비해 열효율이 좋아 단위 중량당 생성열량이 훨씬 높다. 휘발유버너는 콜맨 피크원이나, MSR, 스노피크, 프리무tm 등 수입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최신 빙벽등반 장비

피켈·아이젠·등반화·스크류

동계 전문등반용 장비는 피켈과 아이젠으로 구성되는 시스템에는 큰 변동이 없으나, 각 장비의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면 혁신전인 변화가 거듭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아이스바일과 아이스해머와 같은 피켈류의 구조와 형태가 해마다 변하고 있다. 과거 직선형뿐이었던 샤프트가 커브형에서 C자형, 그리고 S자 형태로까지 발전했고, 최근에는 별도의 손잡이가 달린 경기용 제품도 생산되고 있다. 직선 형태였던 피크 역시 다양한 각도와 형태로 발전해왔다.


아이젠 역시 일대 혁신을 이룬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앞발톱이 하나뿐인 모노포인트에서부터 후킹용 뒷발톱이 달린 것, 크램폰 중간 양쪽에 발톱을 단 것까지 최첨단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등반용 경기화 바닥에 발톱을 부착한 빙벽등반경기 전용 제품도 나왔다.


빙벽등반용 등산화 역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앞에 설명한 경기용 등산화가 있는가 하면, 혼합등반에 유리하도록 발목이 유연하고 가벼운 것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화와 이중화 등 히말라야나 극지용 등산화는 나름대로의 영역을 형성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전문 빙벽등반용 등산화도 라스포르티바(La Sportiav), 아솔로(Asolo), 스카르파(Scarpa), 카이랜드(KayLand), 코플라흐(Koflach), 살로몬(Salomon) 등 수입품이 대부분이다.


빙벽 확보용 장비는 아이스스크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빙벽등반도 고난도 기술등반이 대세인 만큼 한 손으로 설치와 회수가 가능한 첨단의 스크류가 일반화되고 있다. 최근 생산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스크류 자체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피켈을 이용하지 않아도 설치와 회수가 손쉬운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최첨단 빙벽장비들은 고난도 자유등반을 위해 고안된 것들로 모든 클라이머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완만한 경사의 빙폭에서 훈련이 필요한 초보자들에게 오히려 이런 장비는 더 불편할 수 있다. 전문 장비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등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 ㅊ ㅓ ㄹ ㅣ/손상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12-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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