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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찍을 수 있을까요?

취하고 있는 취미가 달리 자랑할 것도 없고 가벼워서, 사진을 시작한 것이 아니고

오래전 부터 꿈꾸던 이상향을 찍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살피는 것인지.



한 이십년 전 어줍잖은 객기로 몇 편 끄적였던 글인데 아마도 지금처럼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싶었던 그런 이유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릴 때부터 불알친구인 그 녀석은 해말간 얼굴에 동화처럼 고운 미소를 머금고 다녔지. 계집애처럼 생긴 모습에 말투도 조용하고 행동도 얌전했지. 거의 매일 동화책에 파묻혀서 국민학교 시절을 보냈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에 와서도 그런 설화류의 책들만 읽었어.

사회에 나와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 술 담배도 즐기지 않고 자기 일에만 조용히 몰두했어. 다른 친구들이 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그놈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더군. 혹시 누가 장가 언제 갈 것이냐고 물어보면, 얌전하게 웃으면서 때가 되면 가겠지요.’란 대답을 하곤 했었다네. 워낙 하는 짓이 보통의 친구들과 동떨어진 행동이라 가까이 두고 보는 친구도 많지 않았어. 그러나 나하고는 둘도 없는 친구라서 내게는 진심을 곧잘 말하곤 했어.

무릉도원으로 갈 거야.

그래 가라. 그곳을 찾거든 나도 데려가 주고.”

좀 모호한 놈이라서 나도 진담 반 농담 반의 대답을 돌려주곤 했지. 그는 늘 무릉도원이 있다고 믿고 있었고, 반드시 그곳에 가리라고 말했지. 그런 말을 할 때, 그 녀석의 표정은 꿈꾸는 식물 같았어. 마치 아이 같기도 하고. 하지만 무릉도원이란 그저 고전에 나오는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 것임은 누구나가 알지. 나도 마찬가지 생각이었고. 하지만 그 친구가 그렇게 찾고 싶어 하고, 가고 싶어 하는데, 굳이 존재 유무로 격론을 벌일 필요가 없었지. 그래서 그 친구가 하는 말에 맞장구를 쳐 준 것이지.

그와는 내가 결혼 전까지는 단짝이었어. 취미나 하는 행동은 전혀 딴판이지만, 이상하게 그 녀석을 만나면 편안하고 좋았지. 다른 친구들은 그 녀석의 존재마저 잊었지만 나는 오랫동안 그 녀석과 붙어 다녔지.

하지만 내가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다 보니 자연히 그 친구와 만나는 횟수가 처삼촌 제사 보듯이 띄엄띄엄 이란 말이 어울리게 되었어. 그래도 그 녀석은 잊지 않고 전화도 하고 안부도 물어주었어. 서로의 나이들이 사십 밑자리에 깔릴 즈음 한동안 녀석에게서 연락이 없었지. 그 친구 하는 일이 사진작가이다 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직업이라서 어디 멀리 사진 찍으러 떠났나 생각했을 뿐, 찾아볼 만큼 궁금하지 않았어.

 

. 이런 사진 같지도 않은 사진 보여주려고 날 불렀나?”

근 몇 년 만에 느닷없이 날 불러낸 그 친구는 보통 때와는 다르게 상기된 음성과 표정이었어. 그동안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대신 나를 보자마자 사진 한 장을 주며 보라고 했거든.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찾아낸 듯한 그런 들뜬 모습이었어.

하하. 자세히 한 번 들여다봐. 보일거야. 드디어 찾았어,”

자세히 보나마나, 이게 무슨 사진인가? 아무리 네가 사진작가지만 이건 노출 과다에다가 포커스 불량에다가 아니, 필름에 빛이 들어간 것 같구만. 작가도 이런 실수하나? 보이긴 뭐가 보인단 말인가?. 또 찾은 것은 무엇이고?.”

5.8 사이즈만한 크기였는데, 전체가 거무스름하고 필름에 빛이 들어간 것을 인화한 것 같았다네. 감도 높은 필름으로 찍었는지 사진 전체가 작은 점들이 많이 보였지.

아냐. 자세히 봐. 맑은 마음으로, 꿈을 가지고

친구의 음성은 어느새 흥분이 가라앉아 아주 조용하고 맑게 울렸어.

내 시력 아직 좋아. 이 정도를 못 볼 눈 아냐. 노안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

. 그래. 그럼 너 매직아이란 그림 본 적 있어?”

매직 아이? , 그거 사팔뜨기 눈으로 들여다보면 이중 그림 보이는 것?”

그래. 그것처럼, 그러나 그것같이 어느 점에 포인트 맞추지는 말고, 그냥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봐.”

그러면서 그 친구가 차를 한잔 가져왔는데 아주 좋은 향이 좋은 것이었어. 한 모금 들이켰는데 뒤 향이 은은하고 박하사탕을 먹었을 때처럼 입안이 상쾌했지. 머리 속 까지 맑아지는 그런 느낌이었다네.

이 친구. 자네 요즘 다도도 하나? 무슨 찬데? 아주 향이 좋은데?”

사진보다 차에 마음이 끌렸지. 그래서 돌아갈 때 한 봉지 얻어 갈 생각으로 차에 대한 칭찬을 강조했지.

그래. 산에서 가져온 건데, 갈 때 좀 줄게. 다시 사진을 봐

 

차를 한 잔 마시니 이상하게 마음이 안온하게 가라앉는 듯해서 사진을 다시 보았지. 그 사이 친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엘피를 걸어 놓았어. 그 친구는 시디를 좋아하지 않고 엘피를 고집했지. 카잘스 판이었는데 스크래치가 귀에 거슬렸지만 분위기가 가라앉는 게 마음이 좀 편안해지는 것 같더라고. 그런데 다시 사진을 보니 좀 이상했어. 첨엔 그저 거뭇거뭇한 점만 가득한 인화지 같았는데, 무엇인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지. 그래서 이거 신기하다 싶어 자세히 시선을 모았지.

차 한 모금 더 마시고 보니 무슨 요술 그림처럼 사진이 흔들린다 싶더니만 차츰 또렷한 그림이 떠올랐지.

 

지붕 낮은 초가가 보이고, 깨끗이 손질된 황토마당과 집 울을 이룬 싸릿대. 집 앞으로 얕은 내가 흐르고, 그 위쪽으로 복사꽃이 흐드러진 풍경이었어.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그 마당에 처음 보는 노인 한 분이 도포차림에 마루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지.

. 여기가 어디냐?”

. 무릉도원

친구가 아주 선선한 대답을 했어.

무릉도원? 어느 산인데? 경치 좋다, .”

난 그저 그 친구가 지방 사진 촬영하러 다니다가, 어느 마을을 찍은 것으로 알았지. 무릉도원이라 하지만 전설 속의 그곳이 아닌, 실제 어느 마을 이름이거나 아니면 그 친구가 만들어 붙인 사진 제목 정도로만 알아들었지.

지리산

그 친구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다시 사진을 보라는 눈짓을 했지. 다시 들여다보니 그림이 조금 달라졌어. 조금 전엔 분명히 노인 한 사람만 찍혀 있었는데, 다시 보니 노인 옆에 개량 한복 같은 옷을 입고 서 있는 여자가 보였지. 키가 커 보였는데,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진 않으나 미인형이었어.

누구야?”

내 아내. 자네에게 인사하러 나왔나 봐

? 자네 언제 장가갔어?”

작년에. 미안해. 연락을 못해서.”

이 친구 사진 찍는다고 돌아다니다가, 시골 처녀 하나 버려 놓고 발목 잡힌 것 아냐?”

내 말에 그 친구는 웃기만 했지. 다시 그 친구 마누라란 여자를 확인하려고 사진에 시선을 주었지만 거기에는 노인도 여자도 없었어.

? 이거 어떻게 된 거야?”

. 아내가 부끄러운가 봐.”

귀신에 홀렸다고 하면 믿을까. 다시 사진을 자세히 보았지만 더 이상 그림이 나타나지 않았어. 그 친구에게 영문을 따져 물었지만 그는 그저 웃기만 했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대답을 재촉하는 나에게, 대답대신 언제 자기와 같이 그곳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었지. 가보면 안다고. 당장이라도 따라 나설 듯이 그러마고 대답했어.

그때가 봄을 지나 초여름 입구였을 거야. 그러나 그 친구는 약속을 잊은 듯이 평상시처럼 생활을 할 뿐 별 다른 변화가 없었어. 다시 사진을 보여 주지도 않았고.

 

그러다가 그해 겨울이었나.

눈이 많이 오던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지. 그곳으로 떠난다고. 마침 아이들도 방학이고 해서 나도 따라 나섰지. 마누라가 혼자만 여행 간다고 꽁상 되었지만 학술 단체 모임이라는 핑계를 둘러대었지. 말이 지리산이지, 어디 겨울 지리산 가기가 쉬운가?

나는 겨울 등산 준비로 중무장을 하고 나섰는데, 그 친구는 아주 간편한 개량한복 같은 옷에 얇은 폴라 모직 티셔츠만 입었더군.

그러다가 얼어 죽겠다. 내 파카 주랴?”

아니. 난 안 추워

그래 ? 추우면 말해 여벌이 있으니까

실상사를 지나 뱀사골 거쳐 달궁마을 까지는 그냥 보통 산행이었지. 지리산은 이미 겨울 되기도 전에 햇솜 같은 눈을 머리에 잔뜩 이고 있었고,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가득했지. 하지만 산으로 들어갈수록 계곡을 돌아 나오는 바람이 꽤 매웠어. 그런데 이 친구는 아무 내색 없이 잘도 걷더군. 하얗게 눈이 덮여 보이지도 않는 길을 먼저 발자국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갔어. 마치 이미 와 본 적 있는 길을 가듯이 말이야.

야 이 친구야. 잘못하면 해가 진다. 그럼 큰일 난다고. 얼어 죽기 십상이야.”

꽤 오래 걸었다 싶었어. 하루 묵을 곳이 눈에 띄지 않아서 은근히 초조하고 마음과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지만, 내 말에 대답 대신 그 친구는 가벼운 콧노래를 부르기조차 했지. 마치 소풍 나가는 어린 학생들이 목적지가 가까워지는 것을 알고 흥겨워하는 것처럼.

골짜기를 얼마만큼 들어갔을까. 매섭게 춥던 기운이 없어졌지. 물론 눈은 쌓였는데 이상하게,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로 춥지 않았어. 나무들은 눈옷을 입고 평등하게 보였고, 하늘과 눈 덮인 땅 사이의 모든 것이 숨죽인 늦은 오후 무렵이었는데도 말이지.

산새들이 가끔 눈을 털어 내리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외에는 너무 조용하였지. 한 구비 더 돌아가자 앞서 가던 친구가 앞을 향해 손을 흔들더군. 무엇을 보고 그러나 싶었지. 사방 둘러봐도 눈밖에 안 보이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그러나 그 친구가 선 자리에 다가서자 놀라고 말았지. 바로 그 사진에서 보았던 집이 보였어. 그리고 마당에는 노인과 여자가 나란히 서서 우리 쪽으로 반가운 손짓을 하더군. 한 오, 육 십 미터쯤 될까. 그런 거리쯤에서.

거기엔 눈도 없었고, 집 주위엔 복사꽃이 핀 나무가 있는가 하면, 열매가 달린 나무도 있었고, 마당 귀퉁이에는 꽃들도 피어 있었네.

뒤돌아보니 여전히 눈 덮여 숨죽인 산들만 보였는데. 흰빛이 오히려 푸르게까지 보이는 온통 흰 눈뿐으로 말이야.

 

다 왔네. 내가 말한 무릉도원일세.”

어서 오세요. 아프신 덴 없으셨죠?”

내가 여기가 어디냐고 묻고 싶은 말은 여자의 맑은 음성에 그만 묻혀 버렸다네.

어느새 사진에서 본듯한 초가집 울 앞에 우린 도착했고, 바로 그 여자가 바닥을 끌듯한 긴 옷자락을 흔들며 눈앞에 서 있었던게지.

. 부인도 별 일 없으시고? 보고 싶었어요. 아버님은?”

저희야 언제나 평안하죠. 손님이 오신다기에 저녁상을 일찍 마련해 두었어요. 점심들 안 드시고 오셨지요?”

난 친구가 그 여자를 보고 부인이라 말할 때도 처음엔 믿지 않았지. 어느 방송국에서 사극 드라마 현장 스튜디오를 만든 곳에 여자 탤런트가 와있는 줄 알았거든.

예쁘다는 그런 표현 말고 뭐랄까. 귀하고 깨끗한 인상과 맑은 표정. 정확하게 표현은 못하겠지만 하여튼 단정한 미인이었어. 속으론 이놈이 늦게까지 장가 안가고 버티더니 왕건이 물었구나하고 생각했지.

 

그리고 거기서 한 사나흘 있었는데 그냥 우리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었어. 밥 먹고 잠자고 일하고. 다르다면 자동차 소음 없고, TV, 라디오 소리 안 들리고, 대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흐뭇했지.

큰 소리로 다툼하지 않고 모두들 즐겁게 웃고, 조용히 돕고 사는 것이 참 편안해 보였어. 산나물로 반찬을 하고 물고기를 잡아서 요리하였지. 별다른 조미료 안 넣어도 아주 맛이 있었지.

 

어르신네 여기가 어딥니까?”

하도 궁금해서 떠나기 전날, 친구의 장인어른이 되신다는 노인에게 물어보았지.

허허. 여기? 글쎄 나도 잘 모르네. 그저 여기서 나고 산지가 오래 되었고, 바깥세상은 나가 보지 않아서. 당신네들처럼 번지나 주소 같은 것은 모르네. 그런 것이 필요 없으니까. 그저 여기서 살뿐이네.”

그 친구는 부인이라고 소개한 여자와 한방을 쓰더군. 어떻게 만났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 친구 대답은 꿈을 가지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고 했을 뿐 아주 행복한 표정이었네.

삼 일 뒤에 난 떠나 왔지만, 그 친군 날 산 아래까지만 데려다주고는 돌아갔지. 다시는 산을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어. 그리곤 그 사진을 주면서 자기가 보고 싶을 때 보라고 했지.

 

얼마 전에 그 친구 아내가 준 차를 마시다가 생각이 나서 사진을 꺼내보니 그 친구하고 여자가 나란히 서 있는데 아이를 하나 안고 있더라구.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더군. 아마 그사이 아이를 얻은 모양이지.

 

선배님도 아예 그 곳에 살지 그랬수. 그렇게 좋은 곳이라면

그러려고도 했지. 그러나......”

왜요? 잘하면 선녀 한 사람 붙잡을 수 있었을 텐데요? 친구 분이 선녀 한 사람 소개 안시켜 주시던가요?”

술이 한잔 오른 후배는 아주 대놓고 시비조였다.

왜 안 그랬겠나. 그 세계에도 과부 있고 홀아비 있다네. 아주 예쁜 여자 한 사람 소개받았지.”

그런데 왜 나왔어요? 이 빌어먹을 더러운 세상에. 무슨 미련이 있어서? 저 같으면 얼쑤 좋다하고 눌러앉았겠구먼요.”

후배는 자기가 더 안타까운 듯이 날 힐책했다. 마치 잃어버린 무릉도원을 이젠 믿는다는 듯이.

 

하하하. 그런데 그게 말일세......, 그 여자가 내 마누라하고 너무 닮았더란 말이지.”

?”

이 사람아, 국산 영화 재방송은 별로 재미없잖아

_D4S3404.jpg

 


그런데 무릉도원 사진,

꿈꾸면 찍을 수 있을까요?

그저 꿈만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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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hoot me.

I am just a common photographer.

I am HOMO LIBERTAS.

 





http://hansphoto.net

이름 :
雨野/韓玄雨
제목 :
이런 사진 찍을 수 있을까요?
조회 수 :
2031
추천 수 :
6 / 0
등록일 :
2020.10.04.16:01:43

profile
2020.10.04
16:21:05
와~! 생각하게 하는 작품, 눈부시게 멋진작품, 형용할수 없는 감동입니다.
profile
2020.10.22
21:02:09
대수롭잖은 글에 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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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09:03:17
바쁜 중에도
너무 재미있어서
혹 ~ 빠져서 다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글
신비로운 사진 감사합니다.
profile
2020.10.22
21:02:48
변변찮은 글에 과찬이 무겁습니다^^
profile
jin
2020.10.06
11:19:00
..^^
.. 발로 다가가 가슴으로 담은 사진
.. 꿈에 그리다 사진으로 담은 마음
..
.. 여인의 미소가 계곡에 흐름니다
.. 작가의 마음이 안개에 퍼집니다
..
.. 감사합니다
.. 감동입니다
..
profile
2020.10.22
21:03:30
진 선배님에 비하면 가볍기 그지 없습니다.
건안하시죠?
profile
2020.10.09
17:12:18
신선한 글내용입니다~~즐겁게 감상 하였습니다.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을 대변하는거 같으네요~~^^
profile
2020.10.22
21:03:59
처리님의 집필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profile
2020.10.22
10:48:32
요즘 긴 글은 잘 읽혀지지 않던데
이 글은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profile
2020.10.22
21:04:24
과찬에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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