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단풍계곡을 찾아서(2) - 설악산편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설악산부터 소개하고자 합니다. 실제 단풍은 태백산~설악산 상의 능선 상에서 먼저 시작합니다만

단풍촬영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는 설악산을 지구별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여기에 나타나지 않는 곳도 있으나 위험한 곳이라 일부러

제외하고 소개하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표시하는 촬영적기는 지난 30년간의 경험에 의한 평균적인 시기를 말하는 것이므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1. 대청봉, 소청봉일대

   9월 25일경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이곳은 주로 단풍나무보다는 진달래, 철쭉 등 관목류가 단풍이 들면 부제로 사용하여 

운해를 촬영하는 곳입니다. 가을철 북동기류가 유입되면 낮에도 운해가 발생하는 곳으로 설악산 전체를 조망하며 빛의 방향과

운해의 움직임을 보며 촬영하면 됩니다, 특히 소청봉아래 소청산장 부근에서 용아능선 일대에 운해가 있을 때 일몰은 환상적입니다.

대체적으로 순광상태에서 찍게되므로 아침 저녁시간의 측광(側光)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 마등령 - 공룡능선 코스

   공룡능선의 단풍은 9월 말이면 이미 지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늦어도 10월 3일 이전에 이곳을 노려야하며 아침 일찍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올라 공룡능선으로 진행하면서 촬영하면 역광상태로 아름다운 단풍사진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코스에서는 비선대 옆 장군봉을 지난 지점의 유선대(遊仙臺 - 5일~10일 사이)와 금강문 부근에서 천화대를 배경으로 단풍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리고 공룡의 끝자락에 있는 신선대에서 천화대를 배경으로 하는 운해사진은 가을철은 일출이 오른쪽으로 기울어 여름과는 차이가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비선대~마등령구간은 2시간30분~3시간 정도 소요되며 마등령~희운각까지는 4~5시간 잡아야 합니다.

3. 한계령 일대

   한계령 휴게소를 중심으로 남설악의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한계령을 지나면서 부담없이 들려볼 수 있는 곳이죠. 남설악 일대는

오후에는 그늘이 일찍 지는 곳으로 오전을 노려야 하는 곳입니다.

4. 구곡담계곡 일대.

   곡백운, 직백운계곡을 포함한 구곡담계곡 일대는 설악의 계곡이 모두 그렇긴 하지만  너른 바위와 깨끗한 물 흐름이 좋은 곳으로

예쁘게 물든 단풍과 계곡물을 만나면 좋은 작품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땀 흘려 등산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 어려운 점입니다. 여기도 역시 오전의 역광을 활용해야 하는 곳입니다.

봉정암이나 소청산장, 수렴동대피소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가지 백운계곡은 위험한 곳이니

한층 조심해야합니다. 10월 5일 전후가 적기.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 까지는 2시간이면 충분한 합니다.

5. 십이선녀탕계곡

   인제군 남교리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의 등산을 해야 도달 할 수 있는 곳으로 복숭아탕 일대가 풍광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곳이며

신비스런 바위웅덩이와 폭포 등을 부제로 단풍을 촬영할 수 있으며 오전 중에 촬영을 끝내야 하는 곳입니다.

10월 5~10일이 적기.

6. 천불동계곡 일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알려진 곳입니다. 비선대 주변과  이호담, 오련폭포, 양폭산장 주변이 가장 알려진 포인트입니다.

오전부터 정오까지 촬영하는 것이 좋으며 계곡이 워낙 길어서 10월 3일경부터 비선대 부근은 10월 10일 이후에도 촬영이

가능한 곳이므로 체력부담이 있으신 분들은 양폭산장 주변까지만 올라서 촬영해도 좋을 것입니다.

체력이 뒷받침 된다면 양폭산장 앞 능선의 “외설악 만경대”에 올라 외설악 전체를 조망하는 그레이트한 사진을 담을 수 있으나

매우 위험한 코스이며 양폭산장 뒤쪽의 계곡을 타고 올라 계곡 중간지점에서 오른쪽 잘록한 능선을 올라서면 칠형제봉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지는 곳도 있으며 경사가 심한 곳으로 극도로 조심해야 합니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양폭산장까지 3시간~3시간30분 소요됩니다.

7. 오색지구

   오색 상가지구에서 선녀탕 경유 용소폭포에 이르는 계곡은 가장 쉽게 접근하고 이동할 수 있는 단풍계곡입니다. 10월 15일 전후 까지도

촬영이 가능하며 오후 3시 이전에 촬영해야 빛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색골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체력이 되시면 오색에서 한계령으로 올라가다가 왼쪽에 있는 흘림골(매표소 있음)로 올라서 여신폭포를 경유해 남설악 만물상을

올랐다가 주전골로 하산하는 코스도 좋습니다.  약 1시간 30분 ~ 2시간은 소요됩니다.

8.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에 이르는 계곡은 평탄한 오름길로 부담없이 설악의 장엄한 풍광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아기자기한 멋보다는 그레이트한 맛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죠. 백담사를 아울러 구경하시면서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백담사까지는 차량이동(버스) 을 하고 백담사에서 수렴동까지 다녀오시면 됩니다. 왕복 4시간.

9. 비룡폭포지구

   설악에서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비룡폭포골로 올라 비룡폭포와 육담폭포를 담고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빛이 좋고 오전 시간이라면 비룡폭포에서 왼쪽 능선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토왕성폭포가 보이는 지점이

있으니 폭포전경을 담고 올수 있습니다. 토왕성 폭포까지 담고 내려와도 1시간 30분 정도면 가능할 것입니다.

그 후 시간이 허락하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외설악을 감상하고 오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설악산은 무수히 많은 단풍촬영 포인트가 있으나 대표적인 곳만 시기별로(번호는 시기를 고려해 차례대로 매겼음)

정리한 것임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단발성 촬영 포인트로 한계령에서 서쪽으로 뻗은 가리봉능선에서 주걱봉을, 한계령에서 원통 방향으로 1km 쯤 내려와

오른쪽 계곡 안에 있는 소승폭포, 미시령 서쪽 아래 도적폭포, 미시령 옛길에서 울산바위 등이 있습니다.

설악산은 바위가 많아 비에 젖은 곳에서는 극도로 안전에 주의하시면서 촬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올가을 대작을 담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DSLR을 2007년도 시작하고 매년 단풍이 좋지 않아서 촬영을 안했습니다.

사진 올려봐야 뽐뿌만 줄게고 안올리는 것이 낫겠죠??  ㅎㅎ

그래서 사진은 별도로 올리지 않고 금년에 혹시 단풍이 좋으면 찍는 대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사지 자료들은 그냥 보고 닫지마시고 다운 받아서 USB에 담아 가지고 다니시면서 노트북이나 급하면 PC방에서

확인 하면서 다니시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