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 Canon EOS 450D | 2009:03:11 12:01:38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2 s (1/500 s) | F/5.6 | 0.00 EV | ISO-100 | 48.00mm | Flash-No

Canon | Canon EOS 450D | 2009:03:11 11:03:49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2 s (1/500 s) | F/4.5 | 0.00 EV | ISO-100 | 29.00mm | Flash-No

"미친年~G랄 안하나~커피 팔아 묵꼬~돈 받아 쳐 묵꼬~문은 만다꼬 쳐 닫아 놓노? 마~발로 차뿌소~발로 차뿌고 드가소~"
"이기~느그땅이가?니가 와 G랄이고?"
"와! 시에서도 다 사진 찍으라꼬 카고 했는데~니는 커피 팔아 묵꼬~돈 받아 쳐 묵꼬~만다꼬 문은 쳐 닫아 놓노?"
"내땅 내 맘대로 하는데 와? 그라믄 지금 지서가가 고발하라미~"
"미친年~G랄 안하나~그라면 돈은 만다꼬 받노? 마~발로 차뿌소~차뿌고 드가소`"

오늘 오전 순매원에서 두명의 할머니께서 싸우시는 대화 내용이다...
정확하진 않지만~비슷한 내용이었다...^^
땅주인 할머니가 커피팔고 입장료라며 받는 돈이 보기 싫었는지~아님 샘이 나셨는지~
또다른 할머니가 그 욕쟁이 할머니를 나무란다...

땅주인 할머니도 오죽하면 그리 했을까?
비싼돈 들여 땅사고 묘목을 사서 심어 놓았더니~
이 사람 저사람 들락거리면서 가지가 부러지기도 하고~심지어는 뿌리 밑둥까지 부러진것도 있었을게다
그러니 화가 난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궁여지책으로 그냥 돈을 받기는 미안하고 커피라도 팔아 손해를 만회해 보실 요량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할머니에겐 삶의 터전이요~당신이 가진 모든것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혹자는 이런 나의 생각에 너무 감성적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한가지만 물어 보고 싶다~
그 할머니가 커피 한잔 팔아서 부자가 되었냐고?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을 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현지인과 함께 소통하는 일일테다~
그것을 하지 못한다면 그 할머니는 영원히 욕쟁이 할머니로 남아있을테다
어쩌면 우리가 그 할머니를 메마르고 거칠게 만든건 아닌가 반성해 보아야겠다

뭐 이유야 어찌됐든 두 할머니의 대화(?) 덕분에 오늘 그 곳에 그냥 들어 갈 수 있었다면서....^^
순매원에서 만난 들래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진사님들도 반가웠습니다^^
들래님이 아시는 분이신거 같았는데~자기 옆 자리가 좋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던 여성분^^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그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출사지에는 항상 배려하는 진사님들이 함께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