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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의 오믈 잡이

바이칼 호수에는 바이칼 호수에만 살고 있는 생명체가 2000 종이 넘는다.

세상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바이칼 호수에만 사는 것들. 그 가운데는 오믈이란 생선이 있다. 오물이라고도 부르는데 어원이 omul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물에 가깝게 발음하는데, 고착된 우리의 선입견과 등치 되어 어감이 좋지 않아서 오믈로 쓴다.)

 

민물에 살면서도 바다 생선이고, 수 만년이 지났지만, 그 유전자는 바뀌지 않고 여전히 바다 생선으로 살고 있다. 이것을 다른 지방의 민물에다 풀어 놓으면 생존하지 못한다.

오로지 바이칼 호수에서만 살 수 있다. 수십 억년 전, 바이칼 호수가 생성 될 때 북해로 부터 유입 되었다가 바닷길이 막혀서 민물에 적응했다고 한다.

그렇게 민물 호수에 적응한 것이 오믈과 네르파란 민물 물개가 있다.

유전자 검사를 하면 현재의 연어와 같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바이칼에는 오믈 외에도 수 십종의 어류가 서식한다. 잉어과인 하리우스나 메기류, 철갑상어 등이 살고 있지만, 오믈이 유명한 것은 어획량도 많거니와 오로지 바이칼 호수에서만 자라기 때문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바이칼을 방문하면 바이칼 호수 물에 수영하는 것과 물을 마시는 것, 그리고 오믈을 먹는 것을 성지 순례처럼 한다.

 

오믈은 사시사철 잡을 수 있다.

치어일 때는 근처의 얕은 강으로 올라가서 부화되어서 살다가 호수로 돌아온다. 바이칼 호수가 하도 넓어서 같은 오믈이라도 잡히는 지역에 따라 크기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여름철에는 낚시로 잡아야 하지만, 오믈이 호수 깊이 내려가기 때문에 쉽지 않다. 겨울에는 수면 쪽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얼음낚시나 그물로 잡는다.

 

얼음낚시는 호수 연안의 원주민이나 관광객이 레포츠의 일종으로 잡지만, 오믈 잡이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부들은 그물로 잡는다.

 

오믈 잡이는 쉽지 않다. 바이칼 호수가 완전 결빙하면, 얼음이 단단하게 어는 호수 북쪽의 빙판에 구멍을 뚫고 그물을 내리고 며칠씩 기다리다가 그물을 걷어 올린다.

이렇게 잡힌 오믈은 마리당 우리 돈으로 약 2000원 내외로 팔린다. 음식점이나 시장에선 150에서 200 루블 사이로 가격이 형성 된다. 1 루블이 현재 시가로 35원 정도. 그러니 한겨울 오믈을 잡아서 일년 먹고 산다는 속설이 이해가 간다.

 

그간 여러 차례 바이칼을 갔지만, 한번도 오믈 잡이를 본 적이 없다. 굳이 사진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바이칼 주민의 삶의 근원인 현장을 보고 싶어서 출발 전부터 가이드에게 각별히 부탁했다.

어렵사리 이루어진 현장이라서 더욱 소중했다..

 

_D4S8147.jpg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4:02:07 13:42:30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01 s (1/1250 s) | F/11.0 | 715827882.17 EV | ISO-400 | 300.00mm | 35mm equiv 300mm | Flash-No

오믈 잡이 터를 볼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얼어 붙은 바이칼 호수로 차를 타고 들어갔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은 바이칼 서쪽 지역이다. 알혼 섬과 저쪽 지역 사이의 바이칼 호수를 현지 사람들은 말로예 모레라고 부른다. 말로예는 작다는 의미이고 모례는 바다란 의미다. 즉 작은 바다라고 한다.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원주민들은 바이칼 호수를 바다라고 불렀다. 모례, 남무, 나무, 텐기시 등등으로 부르는데 다 같이 바다라는 의미다. 우리 말의 남색이 짙푸른 물색을 의미하는데,  남무란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가 한다.

거리는 저쪽 까지 20km 남짓하지만, 얼음 위를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데도 도저히 거리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직선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차들이 다닐 수 있는 두터운 얼음 위를 달리기 때문이다.

한참 달리니 까만 점 같은 것이 보인다.  그것이 오믈 잡이 터라고 한다.

생각에는 그냥 한국의 얼음 구멍 고기잡이 같이 휴대 의자 몇 개 가져다 놓고 바람 맞으며 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_D8S1633.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3:04:40 | Reserved | spot | Auto W/B | 0.008 s (1/125 s) | F/16.0 | 715827882.33 EV | ISO-1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가까이 다가가니 움막 처럼 지어진 곳이다.

난로를 피우는지 연통도 보이고 곁에 타고 온 자동차도 보인다.  두터운 텐트로 하늘을 가리고 바람을 막고 있다.

바이칼에도 시베리아의 눈이 내린다. 하지만, 빙판 위에 눈이 군데군데 없는 것은 바이칼에 부는 유명한 강풍에 날려간 것이다.

바이칼에는 계절에 따라 예고 없는 강풍이 분다. 시속 200km에 달하는 무서운 고르니악 바람 부터, 그에 못지 않는 사르마 바람, 발구진 바람, 꿀뚝 바람 등이 불어서 쌓인 눈을 모두 날려 버린다.

습도가 적은 시베리아의 눈은 바람에 잘 쓸려간다.

얼음 무섭도록 투명하다. 이곳은 바이칼 호수에서도 수심이 가장 깊은 곳에 속한다.

 

 

 

_D8S1576.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2:40:26 | Reserved | spot | Auto W/B | 0.008 s (1/125 s) | F/16.0 | 715827882.33 EV | ISO-1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첫번째 방문한 움막에 오믈 잡이 촬영을 교섭했다. 하지만 승낙을 받지 못했다. 촬영비를 준다해도 싫단다. 원래 교섭한 곳은 따로 있었는데 운전 기사가 가까운 곳을 보여주고 빨리 되돌아 나갈 심산이었나 보다. 그만큼 호수 한 가운데에 머문다는 것은 현지인으로서도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인 듯 하다.

 

 

_D8E1621.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E | 2014:02:07 12:46:49 | Reserved | spot | Manual W/B | 0.006 s (1/160 s) | F/8.0 | 715827882.33 EV | ISO-100 | 55.00mm | 35mm equiv 55mm | Flash-No

 두번째 방문한 곳에서도 안에 기거하는 사람은 나오지도 않고, 다만 잡은 오믈만 보여주면서 사진이나 찍으란다. 운전 기사가 오믈을 떠내는 시츄에이션을 펼쳤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 본, 오믈의 모습은 신비했다. 아직 살아서 퍼득이는 놈도 있었다.

 

 

 

 

_D8S1586.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2:42:22 | Reserved | spot | Auto W/B | 0.017 s (1/60 s) | F/16.0 | 715827882.33 EV | ISO-1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잡은 오믈을 가운데 두고 촬영을 했지만, 저 모습으로는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생선 상자 찍은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바이칼 호수의 얼음은 인상적이다. 곧 깨질듯 하니 두려운 것은 물이 너무 맑은 탓에 얼음이 엷어 보인 이유다. 하지만 저 얼음 두께가 1m 가 넘는다. 그렇지 않으면 출입이 허가 되지 않고 차량 통행도 허가 되지 않는다.

 

 

 

 

_D4S8155-1.jpg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4:02:07 13:43:28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01 s (1/1250 s) | F/11.0 | 715827882.17 EV | ISO-400 | 300.00mm | 35mm equiv 300mm | Flash-No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빨간 소련제 라다 승용차가 세워진 움막이었다. 옆에 세워둔 소나무 가지는 위치 표시겸, 얼음의 안전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저 곳의 어부들도 거절했는데, 일행이 무리하게 카메라를 들이밀자, 싸울듯이 저항했다. 자칫하면 사나운 어부에게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원래 어부들에겐 별나게 따르는 미신이 많은 법이다.

 

 

 

 

_D8S1636.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3:05:25 | Reserved | spot | Auto W/B | 0.008 s (1/125 s) | F/5.6 | 715827882.33 EV | ISO-1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Yes

몇 군데 헤매다가 드디어 목적한 움막에 도착했다.

장막을 잠시 걷으니, 움막 안에 난로도 있고 간단한 취사도구도 있다. 저기서 불을 피우고 추위를 견디며 오믈을 잡고 있다.

마침 그물을 걷어 올릴 시간인지, 채비를 준비했다. 구멍 뚫린 호수의 물빛이 무척 투명하고 파랗다. 플래시를 사용한 탓에 물빛이 어두워 보인다.

 

 

 

 

_D8S1642.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3:07:26 | Reserved | spot | Auto W/B | 0.017 s (1/60 s) | F/5.6 | 715827882.33 EV | ISO-4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서 그물을 잡아 당기기 시작한다. 앞의 판대기를 치워 달라고 하니 안된단다. 그물을 올리는 받침대라고 한다.

 

 

 

 

_D8E1650-1.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E | 2014:02:07 13:20:34 | Reserved | spot | Manual W/B | 0.017 s (1/60 s) | F/5.6 | 715827882.33 EV | ISO-400 | 55.00mm | 35mm equiv 55mm | Flash-No

 그물에 달려 올라오는 오믈이 보인다. 자잘한 어류들이 같이 달려 올라온다.

 

 

 

 

_D8S1710.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3:17:41 | Reserved | spot | Auto W/B | 0.017 s (1/60 s) | F/5.6 | 715827882.33 EV | ISO-4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세계 제일의 청정도를 자랑하는 바이칼 호수라서 그런지 물빛이 너무 아름답고 투명하다.

건저 올리는 그물에 오믈이 줄줄이 달려 있는데, 과거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쭝국인들이 바이칼 동쪽에서 저인망으로 무자비하게 오믈을 남획한 탓에 어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요즘은 인공부화 방식을 사용해서 오믈을 자원을 보존하다.

과거엔 이 오믈은 소련의 고위 당간부나 수출용으로만 소비되었다고 한다. 오믈 잡이도 정치 사상범들에게 작업을 시켰다.

그것을 주제로 한 소설이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나 이반데니소비치씨의 하루 같은 소설이다.

 

 

 

 

_D8S1695.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3:15:18 | Reserved | spot | Auto W/B | 0.017 s (1/60 s) | F/5.6 | 715827882.33 EV | ISO-4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건져 올린 그물에 오믈 말고도 붉은 갑각류가 있다. 저것이 예삐슈라라는 바이칼 특유의 갑각류이다.

바이칼 호수에 익사하면 사체가 떠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사체의 의류나 휴대품 조차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저 예삐슈라란 새우종류가 다 먹어 치운 탓이라고 한다.

바이칼의 청소부라고 하고, 저것 때문에 바이칼 호수가 맑다고 한다. 또 저 갑각류는 오믈의 먹이가 된다.

어부가 예삐슈라를 먹으라고 주는데 날것으로 먹을 수 있다해서 먹어보니 맛은 새우 맛인데 껍질은 연하다. 민물이라 짠맛은 없고 비린내도 없다.

 

 

 

 

_D8E1661.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E | 2014:02:07 13:21:49 | Reserved | spot | Manual W/B | 0.017 s (1/60 s) | F/5.6 | 715827882.33 EV | ISO-400 | 55.00mm | 35mm equiv 55mm | Flash-No

 잠시 만에 어판 위에 오믈이 가득하게 쌓였다. 크기는 명태만하고, 생김새는 청어다.

저렇게 잡아 놓으면 수협 같은 곳에서 구매하러 오는데 마리당 50루블 내외. 한화로 약 2000원 내외다. 가공되어 소매로 살 때는 마리당 150~200 루블 사이로 형성된다.

저렇게 어부들은 한 겨울 빙판 위에서 오믈을 잡아서 일년을 먹고 산다고 한다.

 

 

 

 

_DSC0566.jpgNIKON CORPORATION | NIKON 1 AW1 | 2014:02:07 13:10:29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5 s (1/200 s) | F/3.8 | 0.33 EV | ISO-1600 | 12.00mm | 35mm equiv 32mm | Flash-No

 

_DSC0567.jpgNIKON CORPORATION | NIKON 1 AW1 | 2014:02:07 13:10:33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5 s (1/200 s) | F/3.8 | 0.33 EV | ISO-1600 | 12.00mm | 35mm equiv 32mm | Flash-No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수중 촬영이 되는 카메라를 구입했다.

처음이라 사용에 서툴렀지만, 호수 아래서 그물에 걸린 오믈을 본 것으로 만족했다.

그물 추 하나가 약 1m 간격이니 어림잡아 20m  아래까지 들여다 보인다는 의미겠다. 실제는 저보다 더 맑고 투명했다.

 

 

 

 

 

_D8S1627.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2:49:58 | Reserved | spot | Auto W/B | 0.004 s (1/250 s) | F/8.0 | 715827882.33 EV | ISO-1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잡은 고기 중에 상품성이 떨어진 것이나 필요 없는 고기는 저렇게 얼음판 위에 던져 놓는다.

그러면 여우나 까마귀들이 와서 먹이로 삼는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어부들의 마음이다.

 

 

 

 

_D8E2925.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E | 2014:02:10 11:37:51 | Reserved | spot | Auto W/B | 0.003 s (1/400 s) | F/5.6 | 1.00 EV | ISO-800 | 55.00mm | 35mm equiv 55mm | Flash-No

 그렇게 잡은 오믈은 훈제나 찜을 해서 먹고 갈무리 해서 오래 두고 먹기도 한다.

처음엔 먹는 법을 몰라서 그냥 생선 먹듯이 포크로 헤쳐 먹었는데, 운전기사가 시범을 보여주는데, 머리를 잡고 껍질을 벗긴 다음, 살을 훑어서 발라내고 머리와 껍질, 그리고 뼈는 버린다.

그러면 개나 고양이가 와서 맛나게 먹는다.

 육질은 청어 같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다. 맥주 안주로 일품이어서, 바이칼을 찾는 사람들이 훈제 오믈과 맥주 병을 들고 분주히 오가는 것을 호수 옆 관광지에서 볼 수 있다.

 

 

 

 

_D8S2557.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10 11:32:1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0.006 s (1/160 s) | F/5.6 | 0.33 EV | ISO-400 | 135.00mm | 35mm equiv 135mm | Flash-No

 마른 오믈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전에는 이르쿠츠크 공항에서 말린 오믈을 판매했는데, 이젠 없다. 동식물 검역 탓인지.

 

 

 

 

 

_D8S1566.jpg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2:07 12:13:57 | Reserved | spot | Auto W/B | 0.017 s (1/60 s) | F/16.0 | 715827882.33 EV | ISO-100 | 21.00mm | 35mm equiv 21mm | Flash-No

 바이칼 호수가 얼었다고 함부로 들어가진 못한다.

가는 길이 정해져 있다. 빙판 위에 꽂힌 막대기가 길을 안내하는 지표이기도 하고 안전을 점검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빙편이 날카로워서 일반 승용차의 타이어는 찢어지기 쉽다.

어부들의 타부가 있기에 오믈 잡이를 쉽게 볼 수 없었는데 가이드의 추진으로 귀한 구경을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들과 하루밤 정도를 묵으면서 생생한 다큐를 찍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촬영에 협조해 준 보답으로 1000루블을 주었다.

 

 

 

오믈 잡이를 보고 다음날 오믈을 먹으니 생선 살점 하나도 쉽게 하지 못하겠다.

영하 40도를 밑도는 한밤의 추위를 텐트 천 하나로 막으면서 오믈 잡이를 하는 그들에게 미안함이 깃들어서다.

그러면서도 오믈 잡이를 손에서 놓지 않는 그들은 바이칼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로 보인다.

 

바이칼 호수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는 것이 바로 오믈 잡이다.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고집을 피우다가 엷어진 얼음이 꺼지면서 익사하는 것이다. 한 해에도 수십명씩 그렇게 희생된다고 한다.

 

 

 우리의 빙어 잡이 같은 그런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고, 처절한 삶의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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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hoot me.

I am just a common photographer.

I am HOMO LIBERTAS.

 





http://hansphoto.net

이름 :
雨冶/韓玄雨
제목 :
바이칼 호수의 오믈 잡이
조회 수 :
6504
추천 수 :
9 / 0
등록일 :
2014.02.22.22:15:19

profile
2014.02.22
22:55:08
티브이로 보다가
한번은 꼭 가보고푼 곳이라 생각한 곳입니다
올려주신 사진 감사합니다,,,,,,
profile
2014.02.23
07:37:25
잔잔한 여행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profile
2014.02.23
08:20:50
바이칼 호수에만 사는 오물이라는 생선이 보기에도 청어와 비슷하군요.
새로운 정보와 바이칼 호수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추운데 고생하셨네요.. 감사 합니다 ~
profile
2014.02.23
08:59:16
신기한 어로 작업이네요~~~!
맑고 투명한 바이칼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수고 하셧습니다~^^
profile
2014.02.23
09:10:37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호수네요..
여행하시느라 고생도 많았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rofile
2014.02.23
09:12:36
상세한 설명으로 바이칼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profile
2014.02.23
09:58:23
바이칼 호수 신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profile
2014.02.23
11:22:12
캬~! 열정이 넘치는 작품, 환상적인 작품,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경이롭습니다.
profile
2014.02.24
08:10:14
이국 퐁경이 신기합니다.
profile
2014.02.25
00:30:37
어려운 발걸음에 현장의 삶을 느낄수 있어서 감동합니다.
그들의 삶을 언젠가는 느길수 있겟지요 ^^
수고 하셨습니다.
profile
2014.02.25
14:09:33
수고하신 여행수기 잘 보고갑니다.
profile
2014.03.04
21:18:31
열정이 넘치는 작품, 수고하신 작품, 찬사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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