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고등학교 3년 동안 수학/물리/화학을 질리도록 공부했는데,
공과대학에 입학했더니 수학/물리/화학을 3학년까지 또 질리도록 공부시킵니다.

공과대학 일반물리 제1장은 "단위"에 관한 내용입니다.
모든 단위는 개인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을 의미하는 문자는 "k"이고, 반드시 "소문자"로 표기하도록 국제적으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진가들도 알아두면 유익한 몇가지를 소개 합니다.

k: 1,000 (천)을 의미, 반드시 "소문자 k"로 표기 (예, 80km (O), Km (X))
M: 1,000,000 (백만)을 의미, 반드시 "대문자 M"으로 표기 (예, 60MB/s (O), mB/s (X))
G: 1,000,000,000 (10억)을 의미, 반드시 "대문자 G"로 표기 (예, 16GB (O) 메모리 카드, 16gB (X))
T: 1,000,000,000,000 (1조)를 의미, 반드시 "대문자 T"로 표기 (예, 1T (O) 외장 하드, 1t (X))

이제 사진가들이 자주 부딪치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예1) 새벽에 정동진 일출을 담으러 운전해 가는데, 정동진 20 "Km" 이렇게 표기된 도로 표지판은 없습니다.
1,000을 의미하는 것은 소문자 k 이기 때문에 "20 km" 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1 Kg 이 아니라 1 kg 입니다.
1키로그램은 1그램이 1,000 개라는소리니까 1kg 소문자 k 로 표기...

(예2) 메모리카드에 보면 전송속도로 60 MB/s 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60 mB/s 는 없습니다.
60 MB/s 를 60 mB/s 로 표시하면 큰일 납니다.
M(메가)는 10의 6승 (백만)을 뜻하기 때문에 60MB/s 는 1초에 60 X 1,000,000 = 60,000,000 (6천만) Byte를 전송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60 mB/s 로 표시했다면, 60 X 0.001 = 0.06 B/s.. 즉 1초에 겨우 0.06 B... 1바이트도 전송을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소문자 m 은 1,000분의 1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3) 카메라에 끼우는 메모리 카드 용량이 8G, 16G, 32G... 이렇게 대문자 G로 표기하는 것 분명히 기억 나시죠?
만약, 8g, 16g, 32g..호 소문자로 표시되어 있다면 메모리카드 무게가 8/16/32그램이라는 소리입니다.
소문자 g 는 무게의 단위 그램을 표기할 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예4) 요즘 외장 하드디스크 사면 1T(테라)는 기본입니다.
1T 라고 대문자로 표기해야 합니다. 만약 1t 소문자로 표기하면 외장 하드의 무게가 1톤이라는 소리입니다. 쿄쿄...

사진가들이 예쁜(?) 사진만 잘 담으면 끝이지 할수도 있지만,
이왕 멋진 사진 담으시는 분들이 메모리카드나 외장하드에 표시된 문자들의 의미도 정확히 알면
쪼매 더 우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 글 올립니다.  
머리 아프신 분들은 패쑤 하시면 되겠습니다.

PS:
1. 대문자 K 는 물리에서 켈빈온도를 나타내는 온도의 단위입니다 (섭씨 온도의 단위는 "대문자 C" 인것 처럼요.).
2. 소문자 m 은 1,000 분의 1 (=0.001)을 의미하거나, 거리의 단위 미터(m)입니다. 
3. 소문자 g 는 무게의 단위 그램(g) 입니다.
4. 소문자 t 는 무게의 단위 톤(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