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처럼 대기가 청명한 겨울철에는 밤하늘의 별 사진을 찍기 좋은 때입니다,

대기의 혼탁도가 옅은 고지대가 적당한 장소가 되겠지요

눈 쌓인 산 정상이나 계곡, 또는 고궁 등도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별 사진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별의 궤적을 찍는 것과 별 자리 성단을 찍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나 본인의 취향에 따르는 문제이죠.

1.궤적을 찍는 요령

첫째 튼튼한 삼각대와 장노출을 줄 수 있는 액세서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렌즈는 그다지 밝은 렌즈가 아니라도 좋지만, 손떨림 방지 장치나, 자동 초점 기능은 반드시 꺼두어야 합니다.

조리개는 f8 정도면 충분하고, iso는 낮을 수록 좋습니다.

한번에 긴 시간 노출을 해서 찍을 수도 있고, 짧은 노출 시간에 인터벌 촬영을 해서 statrails 라는 프로그램에서 합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즘은 이 프로그램이 raw 화상도 받아주지만, 많은 장면이 촬영될 경우 후보정이 좀 피곤합니다.(인터넷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입니다)

크게 확대해서 인화할 것이 아니라면 jpg로 찍어도 좋습니다.

단, 이럴 경우 화이트밸런스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푸른 하늘과 투명한 빛을 원하시면 캘빈 온도를 낮추시고, 따스한 별빛을 원하면 올리면 됩니다.

미리 한 두컷 촬영해 보시고 세팅하면 편합니다.

2. 성단을 찍는 방법

가끔 밤 하늘의 성단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비한 우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사진이 됩니다.

성단 사진은 궤적 사진 보다 장비가 더 까다롭습니다.

해상도가 좋은 렌즈와, 선예도가 좋은 바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별의 움직임을 배제할 수 있는 적도의란 기구도 필요합니다.

촬영 요령은 렌즈의 밝기를 최대에 가깝게 개방하고, iso를 노이즈가 보이지 않을 한계치 까지 높입니다.

적도의가 없을 경우 25초 이내로 찍어야 지구 자전 영향을 받지 않아서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조리개는 자동초점 렌즈의 경우는 무한대까지 조였다가 다시 반대쪽으로 살짝 틀어주어야 합니다

수동 렌즈는 정한 조리개 수치가 무한대 마크에 오도록 세팅하면 됩니다.

별 자리 가운데 밝은 별을 표현하기 위해 빛 갈라짐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적도의가 있을 경우는 5분 이상 촬영해도 되는데 그것은 적도의의 성능에 달려 있습니다.

두 가지 촬영 방법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바람이 없고 맑은 날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삼각대가 상당히 튼실한 것이어야 합니다.

궤적으로 밤 하늘을 표현하느냐,  성단의 신비한 빛을 잡아서 표현하느냐는 오로지 사진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성단 사진은 한국의 권오철이란 작가분이 유명한데, 그분의 홈페이지에 가면 성단 사진 촬영 요령과 사진, 그리고 장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눈 내린 다음 겨울 밤은 별 사진 찍기 좋은 날입니다.

단, 외진 곳에서 혼자 촬영하시면 재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동반자를 대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