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불꽃축제의 일정 및 행사 윤곽이 잡혔다.

부산시는 16일 정책회의를 열어 '2012 제8회 부산세계불꽃축제'를 오는 10월 26일(금), 27일(토) 이틀간 열기로 확정했다. 장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대. 예상 관람객 수는 200만명이다.

△선택과 집중=올해 불꽃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선택과 집중'이다. 행사를 이틀만 '콤팩트'하게 치르기로 한 것이다.


10월 26~27일로 축소 규모는 대형화

나이아가라 불꽃쇼 더 화려하게 연출


지금까지 불꽃축제는 통상 3일간 열렸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9일간 열렸다. 체류형 관광을 늘리기 위해 주말을 두번 포함한 '부산개최'를 강행했다. 그러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류형 관광이 그다지 늘지 않았고,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행사가 분산돼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행사기간을 대폭 줄인 것도 이같은 평가에 영향을 받았다. 26일 전야제, 27일 메인 이벤트인 불꽃쇼를 하는 것으로 행사를 단순화시켰다. 해마다 진행했던 세계불꽃경연대회도 올해는 없앴다. 세계불꽃경연대회와 멀티불꽃쇼, 두번에 걸쳐 펼쳐지던 불꽃쇼가 하루로 줄어든 것이다.

26일 전야제때는 K-POP 콘서트와 소규모 불꽃쇼가 펼쳐진다. 27일에는 식전 공연과 메인 이벤트인 멀티불꽃쇼가 펼쳐진다. 그야말로 올해 불꽃축제는 단 하루를 선택해 모든 것을 쏟아붇는 '선택과 집중'의 전형이다.

△화려함의 극치=하루에 올인하는 만큼 불꽃쇼는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해진다. 스페셜 연화 등 투입되는 불꽃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20~30% 늘릴 방침이다. 하룻 밤 단일행사로는 올해 멀티불꽃쇼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불꽃을 쏘아올리는 바지선도 3대에서 5대로 늘리고, 바다에 펼쳐지는 영상사이즈도 400인치에서 500인치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광안대교를 활용한 나이아가라 불꽃쇼다. 이전에는 길이 1㎞의 단층, 단색 불꽃쇼였지만 올해에는 복층에다 컬러불꽃을 도입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로 했다. 복층 구조의 광안대교를 최대한 활용해 2개 층에서 동시에 나이아가라 불꽃쇼가 펼쳐지고 색깔도 다양화하기로 한 것.

불꽃 쇼 카운트다운도 부산시장이 혼자 하던 방식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행사기간의 양적팽창을 지양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불꽃 그 자체로 승부를 걸 예정"이라며 "불꽃의 핵심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화려함의 극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신 기자 zer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