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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42

곰소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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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 염전에서

 

전국에서  소금맛이  제일좋기로  곰소염전을 꼽는다
변산반도  아래  곰소염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산에서 각종
미네랄성분과  항상 새간수만을  사용하기때문에
소금의  쓴맛이 없고  짠기운도  덜하다고 한다

 곰소염전은  일제시대  천일염을  수탈할목적으로  생성이 되었지만  지금은  인근 곰소항과

연대하여  각종젓갈과  수산가공품의 육성에 고품질의 천일염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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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익어가는  염전에서  소금염전을  운영하시는분께서
우리를  소금창고로  안내하고는  소금맛을 한번 보라고 했다

이방인의 입맛에는  짠기운만  가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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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관리인은  각종성인병과   만병통치약이라며  함초를  소개했다
새우양식장이 있던  넓은  땅에  함초가 가득했다
이방인에게  나이든 관리인이  직접내려가
함초 한웅큼을  따다가  맛을 보라며  건냈다

마치  채송화  줄기를  닮은  함초  한가득  입에 넣은  함초의 맛은  식물이라기보다
약초라기보다  소금덩어리  그자체의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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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 염전에도  그들의 일용할양식을  매달아 놓았다

세월만큼이나  퇴색되어가는   그들의 곡간  소금창고  벽에  걸려있는
마늘이며  곡식들이  농가의  씨앗을 말리는듯한  
정겨움과 옛스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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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그들도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생필품을  파는 가게터와   마을회관으로  사용했을  낡은 건물
거의 허물어져가는  가정집엔  비에  허물어진  연탄이며   빛바랜 살림도구들이
나뒹굴고   두평도 안되는  조그만 안방과  작은방이
그들이  살아온 모진  세월을  연상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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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살다가  희망의 끈이 보이지않은때  우리는 인생막장이란  표현을 쓴다

인생막장의 벼랑끝에서  탄광으로  새우잡이배로  염전으로

희망의 불씨를 찾으로왔던  그들의 피와 땀이  소금의 결정체로 탄생하진않았을까...

염전에  간수를  대던  풍차는  온데간에  없고
그자리엔  바닷물을  퍼올리는  모터소리  요란하다


그냥 걷기도  위태한 좁은  염전 가장자리를  수레대신  지게로  쉴세없이
소금을  져나르고   소금가득실은  소달구지가  장터로 떠날때에
그들은 그들의 희망도 같이 실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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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들은  새벽세시면  작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동이 틀때면  잘익은  소금을  모으는데  소금밭한개를   촬영을 위해
남겨줄테니  내일다시 오라는  소금농장주의  말에
먼여정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듯 했다

없어서 못판다는  곰소소금
그맛과 효능이 잘알려져  값산  외국소금에 밀려
그들의 터전이 없어지는 일이 없기를
빌어본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작권 문제로 embed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많은 양해부탁드립니다.

 

 

 

 

 

 



profile

주어진 화각에서  최선을 다하자...

 

http://blog.naver.com/psc428

이름 :
신사청년
제목 :
곰소염전
조회 수 :
7937
추천 수 :
15 / 0
등록일 :
2010.08.18.16:18:52

profile
2010.08.18
16:52:42
오~! 곰소염전 그곳에가면 소박함에도 가득찬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지요..
음악과..글...그리고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profile
2010.08.18
18:56:46
사진과 글이 곰소 소금보다 더 맛깔스럽네요.^^*
profile
2010.08.18
18:59:48
아름다운 시선, 깔끔한 작품, 신선한 느낌, 환상적 입니다.
profile
2010.08.18
19:59:02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 아름다운 시선,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기립박수로 답합니다.
profile
2010.08.18
21:48:42
너무나도 멋진글과 사진이 함께한 작품 감사히 보고갑니다.
넘 수고하셨습니다.
profile
2010.08.19
10:51:39
아~~~~ 감동의 느낌이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소금을 쉬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마치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될 소금이지요.
염전의 풍경을 글과 함께 잘 정리해주신 신사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또 다른 엣세이를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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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16:20:52
오~! 작품과 글 그리고 음악 공허한 삶에 시간들 그래서 오두막을 들었습니다.
profile
2010.08.23
13:20:31
햐~~그림도 좋고,,,글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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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08:00:50
정성이 담긴 기행문, 멋집니다.
profile
2010.08.24
10:24:23
한편의 다큐맨타리를 감상한 기분입니다.
감동입니다..
profile
2010.08.25
07:36:13
아름다운 사진과 글 고맙습니다..
profile
2010.09.18
13:38:04
```설명+그림
참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profile
2010.10.09
15:22:47
오~! 느낌이 좋은작품,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profile
2011.06.29
14:58:47
남다른 시선, 참으로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profile
2012.01.24
20:44:23
느낌이 좋은작품,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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