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지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문의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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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운 섶다리가 아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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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휴가 때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를 들렀는데..
섶다리가 보이지 않아 현지분에게 물어보았더니...
얼마 전에 철거했다네요...
실망하며 돌아오긴 했는데.. 아쉬워 다시 확인차 물어봅니다.
철거한 게 맞나요?
다른 지역은 보존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쉽네요.. .
지난번 약간 큰물이 지나갔는지 중간 부분이 무너져서 아마 철거한 모양입니다.
10월쯤 다시 놓게 될겁니다.
섶다리에 대해서 조금더 이해가 필요합니다.
섶다리는 사시사철 있는게 아니고 우리나라 하천은 여름에 큰비가 집중돼서 여름에는 견디지 못하고 떠내려갑니다.
섶다리는 가을철 건기에 설치해서 여름 우기까지 쓰는 임시 다리라 할 수 있죠.
시골의 개울은 마을이나 농토 사이에 있을 경우 건너다녀야 하는데 가을에서 봄 사이에는
맨발로 물에 들어가면 차갑고 겨울에 얼어도 자칫 깨져서 빠지는 경우도 생기므로
많은 물이 지나가지 않는 건기에 임시로 사용하기 위해 다리를 놓는 것이고
마을사람들의 힘으로 설치해야하니 1~2사람 지나갈 정도의 넓이로 구하기 쉽고 튼튼한 소나무를 이용해서
가설하는 우리 시골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판운리에서는 전통을 이어가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상류에 튼튼한
시멘트 교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설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철거한 것도 영원히 철거하는 것이 아니고 아마 미관상 좋지 않으니 철거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가을철에는 틀림없이 다시 설치할겁니다. 판운리의 소중한 관광자원이니까요. ^^
젊은 세대들은 실제 시골에서 사용하던 섶다리를 보지 못해서 설치 이유 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자세히 기술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