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0:02:06 12:51:59 | Reserved | matrix | Auto W/B | 20.000 s (20/1 s) | F/22.0 | 715827882.00 EV | ISO-200 | 400.00mm | 35mm equiv 400mm | Flash-No

장노출을 이용한 산수화 촬영은 첫째 장소 물색이 중요합니다.
바위가 뾰족뾰족해서 마치 작은 산의 형상을 가진 곳이 있어야 하고

둘째 파도가 적당히 밀려 오는 날을 택해야 합니다.
파도가 100% 바위들을 타고 넘지 않고 일부 높은 바위는 파도가 넘지 않아야 하죠.

셋째 적어도 ND400필터는 있어야 합니다.
위 사진은 ND400 + CPL로 F22, 20초 노출로 얻은 결과입니다.
이 때 어려운 점은 ND와 CPL을 겹쳐 낀 상태로 화인더내에서 구도를 맞추고 초점을 잡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필터를 제거한 상태에서 구도와 초점을 잡고 조심스럽게 필터를 끼우는데 ND를 먼저 끼우고
그 위에 CPL을 끼웁니다.(이유는 CPL의 방향을 맞춰 ND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

여기까지 되면 촬영준비는 끝난겁니다.

그럼 위 사진에서 색감이 각기 다른 부분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드립니다.
먼저 A부분과 같이 짙은 파란색을 보이는 곳은 파도가 포말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출렁이는 곳으로
비교적 수심이 깊은 곳입니다.

B는 약간 붉은 색을 띄는데 이것은 파도가 E 지점의 붉은색 바위를 타고 넘으면서 바위에서 반사된
빛이 계속 찍힌 결과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바위 뒷쪽으로 보입니다만 사실은 바위 윗쪽입니다.

C 부분은 하얀색을 띄는데 이 부분은 계속 파도가 부서져 포말이 장시간 존재하는 곳으로
비교적 얕으면서 바위 앞, 뒷쪽에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D 부분은 옅은 색의 파란색을 띄는데 이 곳은 비교적 얕은 바다로 파도는 포말 상태로 지나가지 않고
물결만 지나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바위가 선명하게 나타난 부분은 파도가 전혀 넘어가지 않은 바위입니다.

해신당이 있는 삼척 신남은 위와 같은 조건이 잘 갖춰진 곳으로 한낮에 역광 상태에서 촬영하기 좋은 곳입니다.
동해안도 약간씩 썰,밀물이 있어서 항상 같은 조건은 아닙니다만 그 차이가 심하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동진에서 바람이 약하다 싶어 월천 솔섬으로 달려 갔는데 거긴 바람이 심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북상하여 신남에서 이 사진들을 약 2시간에 걸쳐 촬영하였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 사진 촬영에 적당치 않은 한낮 시간을 활용하여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할 사항은 신남 바닷가 바위들이 2월에는 오후 2시가 약간 넘으면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빛이 없으면 좀 밋밋한 사진이 되니 그 전에 촬영하시길.....
* ㅊ ㅓ ㄹ ㅣ/손상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2-09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