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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최홍종
나는 삼각대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나이 먹어 무겁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선 비좁은 공간에 삼각대를 펼쳐두고
서로 다투고 시비하는 모습을 종종 보아왔는데
한 순간을 위해 몰두하는
그런 사진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년 전에 화순 세량지에서도 이 날 많은 사진가(?)님들이 구름같이 모였는데
저수지 강뚝에서 어김없이 모두 다 삼각대를 펼쳐두고 서로 다투다가
위에서 조금 밀려서 미끌어지다 보니
앞에 선 사람은 일부 저수지 물에 거의 빠져서 야단이 난 경우를 보았다
그러나 나는 이 곳 저곳을 헤집고 내 마음대로 화각을 바꾸며 내가 느끼면서
생각하고 원하는 사진을 즐긴다. 내마음대로 뛰어다니니 순간 순간 필요에 따라서 렌즈 교환도
다양하게하고 고정된 시선이 아니니 나는 사진을 한 곳에서도 많은 량으로 찍어낸다
필름시대도 아니고 수십장 수백장 찍어도 돈이 더 들지도 않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쉬면서
다시 천천히 음미하면서 지우기도하고 크게 확대해서 보기도 하고
또 다시 한 번 더 찍고 또 찍고 간 곳을 한 번 더가고 날씨와 기후 변화와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즐긴다.
그리고 나는 raw(로-) 파일로 안찍고 jpg파일로 찍는다.
나의 사진은 photoshop작업을 아주 대단히 해서 파일에 영향을 들 끼치는 꼭 raw파일로만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애호가들을 보면 엄청난 용량의 (수십기가) 저장매체를 자랑하면서도 사실 보면 딸랑 몇 장찍고 그냥 가면서 무슨 그런 대용량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나는 나가면 2기가 정도 찍어보고 지우고 또 찍고 그런 작업을 계속한다.
그것이 재미있고 사진도 다양해 지는 요소가 된다.( 그렇다고 내말이 모두 정답은 아니니 혹시나 또 심한 비난을 하실까 두렵다) 그것이 나는 재미있고 그래서 나는 자꾸 사진을 즐기라는 말을 자주사용한다.뭘 꼭 해야되겠다는 열심 추구도 중요하지만 사진을 즐기면서 자꾸 하다모면 정말 마음에 들고 객관적인 평가도 받는 좋은 사진도 찍을 수가 있다.
그래서 나의 사진은 다른 사람들과는 항상 조금 다르다
이번 누리마루 호 번개 촬영도 그렇다
아무도 삼각대를 펼쳐보지도 못했고 아마도 100여명이 삼각대를 펼친다면 야단 아우성이 났을 것이고 배위에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은 그리고 배의 롤링과 피칭은 별로 삼각대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예 나는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배 구석구석과 구조물과 사람들을 요리(?)했다.
조금 외람되고 시건방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나는 권유하고 싶다. 어느 한 곳에서 한 두장의 걸작품만 노리지 말고
이곳 저곳을 자유스럽게 움직이면서 다양하게 찍어보시면서 노출의 변화와 앵글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하는 그런 사진을 즐겨보시기를 조심스럽게 권유해 드린다.
이젠 습관이 되어 100-200mm정도는 숨을 죽이고 빠른 샤터 속도로 (물론 아주 섬세하지는 않지만) 찍어낸다
그렇다고 대문짝 만한 큰 사진을 확대해서 상업적으로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냥 중간정도의 사이즈로 확대하면 그렇게 눈에 그슬리지는 않는다
그렇게 보고 즐기고 또 컴퓨터에서 요즘 여러 가지 개발된 기술들을 (나 혼자서 스스로 터득하여) 응용해 보고 다양하게 사진을 만드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너무 마음 언잖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먼저 사진을 시작한 사람이(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된지 20년 되었다) 노파심으로 주책을 떨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참고만 하시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저도 삼각대를 자동차에만 방치할뿐 제대로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삼각대 없이 어두운 곳에서 후레쉬 없이 촬영을 주로 많이 하는데 이제는 읶숙해 졌어 흔들림이 조금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포즈는 총을 겨냥하는 자세로 항상 카메라가 흔들림이 없이 촬영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