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여행기 형식등의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사진을 올린 후, 본문에 EXIF정보가 담긴 사진이 나오게 하려면, 파일첨부후, 버튼의 오른쪽 옆에 있는 본문삽입 버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사진첨부 및 글쓰기등 게시판 기능에 대한 설명은 ☞이곳 링크를 참조하세요!
대둔산 운해 그리고 산그리매와 함께 한 하루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011:05:28 04:16:46 | Auto W/B | 15.000 s (15/1 s) | F/4.0 | 0.00 EV | ISO-400 | 23.00mm | Flash-No
대둔산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자주 올라야지
다짐했건만
올해는 오늘 처음으로 올랐다.
태고사를 기점으로는 또한 일생 처음이다.
항상 출사지에 갈 때마다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하는데
오늘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옆의 사진가들의 감탄이 터져 나온다.
"대둔산은...!".
나는 고민한다.
어떻게 담아야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있을까?
어떻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지금 나의 눈에 보여주는데로
담을 수 있을까?
카메라를 이렇게 저렇게 조작하며 담아보지만
결과물은 항상 만족스럽지 못해 아쉽기만하다.
멀리 산그리매는
환상일까?
아랫부분을 허리에 감아 자신의 모습을 한껏 치장한
산그리매는
일교차가 심한 날 높은 산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특권이다.
멀리 내 눈에 잡힌 어느 산봉우리 정상의 정자하나
이 정자는 나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삶에 지친 영혼들이여
이 산에 올라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 쉬어
나와 함께 진정한 평화를 맛보자!"
동틀 무렵
하늘의 셀수 없는 별들
피어오르는
운해속에 잠드는 도시의 불빛들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낸다.
역시 대둔산의 일출 뒤의 백미는
산그리매
골짜기 골짜기에
저마다의 독특한 삶의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이
존재하겠지?
나도 그 안서 함께 호흡하며
부디껴 살텐데
"아~! 잘 살아야지"
이렇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져본다.
운해가 좋았던 날
2011.05.28
대둔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