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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새의 나라 [등가도]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0:12:05 07:20:16 | Reserved | center weight | Auto W/B | 0.003 s (3125/1000000 s) | F/8.0 | 715827881.33 EV | ISO-200 | 200.00mm | 35mm equiv 200mm | Flash-No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0:12:05 07:09:59 | Reserved | center weight | Auto W/B | 0.006 s (625/100000 s) | F/6.3 | 715827881.33 EV | ISO-320 | 20.00mm | 35mm equiv 20mm | Flash-No
바다 새의 나라 '등가도'의 슬픈 이야기
‘등가도’ 는 먼 남쪽 바다의 아주 어느 작은 섬의 이름입니다. 통영 남쪽 매물도 동남방 2마일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섬은 높이가 수면에서 불과 39m 밖에 되지 않고요, 조그만 암초 일곱개가 옹기종기 모여 이루어진 섬이랍니다.
섬이 너무 작다 보니 지도에도 나타나 있지 않고, 큰 상선에서 보는 해도 같은 곳에서나 점 하나 정도의 크기로 겨우 표시 되여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섬은 바다 새들의 쉼터이고, 물고기들의 낙원입니다.
그런데 1997년 4월 3일 밤 선원들에 실수로 그만 이 암초에 섬보다 더 큰 유조선 한 척이 암초에 걸려 구만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섬 일대는 기름으로 심하게 오염 되여 그 곳에 살던 바다 새들과 물고기들은 삽시간에 떼죽음을 당하거나 정든 집을 잃고 섬을 떠나야 하는 비극을 맞게 됐습니다.
재앙(?)의 진원은 바로 유조선에 실려 있는 기름 탱크가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 하는데 있습니다. 만약에 기름 탱크가 수압에 못 견뎌 터지기라도 한다면 기름이 대량으로 새어 나와 온통 남해 바다를 오염 시킬 것이 뻔한 일이 아닙니까?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침몰한 유조선의 방카-C 기름 탱크가 무거운 수압을 받아 터지지 않고 가장 우려했던 방카-C는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다 위로 새여 나온 기름은 동명호의 기관 연료인 경유만 새어 나온 것입니다.
그로부터 10일 후 가시적 상황은 모두 종료됐습니다. 그러나 바다의 용왕은 사건을 종료시킬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침몰한 유조선이 기름을 잔뜩 안은 체 등가도 해저에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해저에 가라앉은 유조선이 폭풍이나 태풍 같은 심한 해류에 떠밀려 선체가 요동친다거나 움직인다면 수압과 선체 강도의 힘의 균형이 상실 되여 기름 탱크가 터질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태에서 침몰한 배을 건저 올린다든가 기름을 어떻게 뻬 올릴 기술이국내에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고 그 후 1년. 1998년 6월 외국의 기술진들을 들여와서 등가도에 침몰한 동명호의
기름을 완전히 빼 내고, 선체를 무사히 인양했다는 반가운 소식
이제는 상처을 어느정도 치유하고 이렇게 아름답고 기상있게 먼 남쪽바다을 지키고 있답니다.
2011 년 1월 부터 국립공원 관리지구로 편입된것을 다행으로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