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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010:09:25 05:57:14 | Reserved | matrix | Auto W/B | 1.300 s (13/10 s) | F/5.6 | 0.00 EV | ISO-100 | 110.00mm | Flash-No
며칠 전 슬쩍 몇 줄 올려놓은 글을 보시고
궁금해하시는 분들과 또한 정말 조심하시라고 다시 몇 줄 올립니다.
어쩡쩡하게 몇마디 적어놓은 글로 궁금하셨겠지 싶어서 몇 자 올립니다.
지난 토요일 몇군데 출사 계획을 펑크내고 가까운 죽성일출을 갔었더랬습니다.
다 찍고 마지막으로 파도 좀 찍을려고
테트라포터(일명 삼발이) 에서 세발자국 건너다가 미끄러져서 앞으로 머리를 시멘트에 박았습니다.
순간 아찔~~~ 필름 몇 롤 돌아가는것처럼 찰나에 오만가지 생각이 엄습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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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딱 한 순간이었습니다.
정신이 약간 혼미해졌지만 누가 와서 부축해주었는데
낯선 진사님 두분이 도와주셨답니다.
가방과 카메라 풀어주고 일으켜세워주고 등등...... 우리 일행은 저쪽에서 뛰어오고 계셨고....
일행께도 당근 고맙구요.
1분정도만에 부딪힌 이마에는 혹이 주먹만한게 나오고
다리에는 타박상 약간.......
곧장 병원으로 가자는 일행에게 미안해서 집으로 데려다달래서 집앞까지 태워주시고
남편과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로 직행....
CT 찍고 결과 기다리니 뇌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데요.
일단 안심....
아픈 나를 끌고 기분전환시켜준다고 남포동으로 나가자는 남편....
새로 태어난 기분을 가져라나 뭐래나
안경도 달아나고 없어서 새로맞춰야해서 남포동 60년 전통집에서 하나 맞추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다시 진시장으로 와서 아는 한복집에가서 차 한 잔 마시고
지하에가서 볼일보고 집으로 직행........
다음날 허리, 목 안아픈데가 없어 종일 누워서 지냈고
이제는 붓기와 멍이 얼굴 전체를 덮어서 코알라로 변신해버렸어요.
그래도 저녁 하늘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넘의 취미도 병인갑습니다.
그래도 다시 사진찍으러가면 발모가지 분질러버린다할 줄 알았는데
다행하게도 가지마라소리 안하네요.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려서 죄송하지만
모두 조심하시라고 몇 자 올렸습니다.
그리고 눈티반티해서 돌아댕긴다고 전화주신 분을 비롯해
궁금하고 걱정하셔서 전화주신분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이제 약간의 붓기와 멍이 있을뿐 괜찮아졌습니다.
시련에 오래도록 아파하고 있다면 행운의 포장을 아직 뜯지 못했을 뿐이랍니다.
액땜으로 생각하시고, 올가을 대작 많이 담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