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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꼬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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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id: BlueSky/김동만BlueSky/김동만
제목 :
7살 꼬마의 편지~!
조회 수 :
713
등록일 :
2008.05.08.13:35:38

    7살 꼬마 아이의 편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돌아오는 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여?'......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여...  
    꼭 미이라 같다'

    '야!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투성인데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여..
    그러지 말고 아저씨 나랑 친구해요...
    안 그 래도 심심했는데...
    잘됐다...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근데 언제라도 아저씨 기분 풀릴때 말해.,.....
    난 정혜 야... 오정혜!
    그 동안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는데....
    같은 병실 쓰는사람이 고작 한다는 말이 귀찮다야?'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데....'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 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여....
    병이란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여기 있는 모두..다 불쌍해보여....
    정말 안쓰러 워.....
    얼마전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때문에... 왔는데.....'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1달 뒤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나 지금 안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풍경 얘기 등 을 들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세.......'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
    정말 도둑넘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정말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 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 '

    '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케몬스터 괴물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그녀는 울면서....

    '아저씨.... 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예.....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정혜가 자기가 저세상에 가면꼭 눈을 아저씨 주고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 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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