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글을 올리시고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경어체를 사용해 주시길 바라며, 자유로운 만큼 더욱 더 예절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자게의 성격에 맞지 않거나, 광고성글,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글은 임의 삭제/이동 조치 합니다.
출석부규정;출사코리아 회원은 누구나 작성 가능하며, 05;00 이후에 작성해 주시고 그 이전에 작성한 글은 통보없이 임의삭제 하니 참고 하여 올리시기 바랍니다.
글 수 90,901
7살 꼬마의 편지~!
![profile](http://www.chulsa.sfg.kr/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429/706/706429.jpg)
아직 서명이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7살 꼬마 아이의 편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돌아오는 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여?'......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여...
꼭 미이라 같다'
'야!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투성인데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여..
그러지 말고 아저씨 나랑 친구해요...
안 그 래도 심심했는데...
잘됐다...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근데 언제라도 아저씨 기분 풀릴때 말해.,.....
난 정혜 야... 오정혜!
그 동안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는데....
같은 병실 쓰는사람이 고작 한다는 말이 귀찮다야?'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데....'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 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여....
병이란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여기 있는 모두..다 불쌍해보여....
정말 안쓰러 워.....
얼마전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때문에... 왔는데.....'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1달 뒤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나 지금 안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풍경 얘기 등 을 들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세.......'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
정말 도둑넘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정말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 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 '
'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케몬스터 괴물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그녀는 울면서....
'아저씨.... 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예.....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정혜가 자기가 저세상에 가면꼭 눈을 아저씨 주고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 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