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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2014:03:04 10:50:39 | shutter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01 s (10/16000 s) | F/5.6 | 0.00 EV | ISO-5600 | 300.00mm | 35mm equiv 300mm | Flash-No
이런 사람들.... 사진인의 매너
나는 나이도 먹고 이젠 현직(교직)에서 은퇴한 사람이라 좋은 사진 포인트를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간간히 일행이 잘 모여서 연락이 와 나를 끼워주면 딸려서 즐겁게 다녀오곤 한다.
오늘은 장유의 폭포부근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 노루귀 군락지를 찾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노루귀란 이 귀한 식물이 그렇게 큰 식물이 아니고 참 나무 밭 아래 큰 잎의 낙엽들 속에서 살그머니 올라오니 자세히 보아야 눈에 보인다.
모르고 지나치면 발길에 차일수도 있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찾아보며 열심히 사진도 찍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먼저 지나간 터라 발자국이 선명하고 경사진 언덕을 사진 찍기에 좋게 한다고 , 마치 야구 투수가 마운트에 올라오면 자기 다리스탠스에 맞도록 운동장에 스파이크로 땅을 움푹하게 파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처럼 , 언덕에 낙엽을 걷어내고 양쪽발이 잘 정착되도록 땅을 파 둔 것을 발견하고 여기 좋은 노루귀가 있는가 보다하고 기대하여 보면 이미 자기가 찍은 노루귀는 볼썽사납게 헝클어 둔 곳을 여러 곳 발견한다.
아시다시피 노루귀는 꽃도 앙증스럽게 여러 색으로 발색하여 아주 예쁘지만 사실은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꽃대를 타고 올라간 잔털이 빛을 받아서 화려하게 빛날 때 그 모습이 아주 사진적이다. 노루귀를 많이 찍어도 이 잔털의 묘사가 불투명하면 좋은 노루귀 사진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사진을 자기가 보기 좋게 찍기 위하여 노루귀를 만지다 보면 이 잔털이 자꾸 뭉글어져 슬슬 눕게 되고 그러면 잔털이 살아나질 않아 멋진 사진이 안 된다.
주의해야할 일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찍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야한다.
정말 매너가 꼭 필요하다.
이 날도 현장에 가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와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눈빛이, 마치 남의 영역을 침범한 못된 녀석들이 오는 것을 경계하는 것 같은 표정들이다. 사람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등등 인사는 못할망정 이런 표정이란 영 아니다. 제발 사진인들도 이런 인사 좀 하고 즐기면 어떨까!
이런 곳에 가보면 남다른 대가(?)들이 많다.
대단한 카메라 악세사리 장비들을 가져와 이리저리 설치하기도하고 이론도 다양하다
렌즈도 굉장하고 소도구들도 풍성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빛의 상태를 알고 알맞은 각도에서 빛을 잘 살려서 꽃의 특징을 잘 잡아내어야 명실 공히 대가라고 할 수 있다.
그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좋은 군락지를 찾고 좋은 꽃의 상태를 발견하면 대박일 것이다
아무리 잘 찍는다고 우쭐대도 좋은 꽃이 없고 빛 상태가 좋지 않으면 모두 헛방이다.
그 보다도 서로 매너를 지키고 타인을 배려할 때에 대박도 건진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몇년전에 한번가보곤 느낀점이지만 야생화 군락지를 들어서는 자체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꽃들이 만발하여 등산로 여기저기에서도 지나치며 볼수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