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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부쩍 나의 지병인 게으름이 도져서
꼼짝하지도 않고 이불 둘둘 말아서
콩나물시루처럼 방 가운데 앉아 있다가
지난 일요일 철새들의 울음소리라도 들어 볼 요량으로
호위무사와 함께 주남엘 나가보았다
바람
그 바람의 거친 숨소리는
온전히 나를 땅에서 지탱하는 것 조차 허락하지 않았고
띨빵한 나는
분명 충전시켜 놓았다고 생각한 바테리가
거의 방전되는 상태란걸 몰랐다
또한
토요일 밤 풍경을 찍느라 iso를 최대한 올려 놓았던것도
기억 못하고 ㅎ 뻘건 백주 대낮에 ㅎㅎ iso는 3200이었다~ㅋ
휘몰아 치는 바람을 태연한척
의연한척 마주 서서 나름대로 주남의 겨울을 담아 보려고 하였지만
허접한 나의 렌즈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걸 익히 아는터라
노을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새들의 노래라도 담으면
그만이지...하며 호위무사와 주남일대를 돌아다녔다.
나의 눈속에 각인되는 무엇
그것은 분명 자이툰 부대의 대원이 전쟁을 준비하는듯
적어도 나에게는 희안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분명
ㅎㅎ 자이툰 부대 같았다
여자 진사님도 군복차림이었고
대부분의 남자 진사님들의 차림은 개구리색 군복이었다
카멜레온처럼 의상을 자연색?의 군복차림이어야
새들에게 안정감을 주는건지
아님 보온성이 뛰어난 건지 알수 없지만
주남에 모인 대부분의 진사님들의 패션은 자이툰 부대복이었고
대포렌즈의 위용에
나는 실실 웃음이 나왔다.
한가롭게 노니는 철새들
그 철새를 바라보며 몇시간씩 시간을 투자하며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고 있었다.
대단한 진사님들의 열정
퍼더덕~
비상하는 철새의 날개짓 소리가 들리면
여기저기서 총알 볶아 대는 소리가 바람소리보다 더 거칠게 들렸다
대포렌즈 장착한 카메라의 진사님께 다가가 호기심으로
기웃거리며 사진 구경을 하였고
지나가던 수녀님들도 신기한듯 촬영한 작품들을 구경하셨다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저 마다의 노래로 많은 진사님들의 사랑을 받는 주남
추위에도 아량곳없이 멋진 작품을 위해
열정을 쏟으시는 진사님들의 진풍경에
실실 웃음이 나왔지만
긴 시간
자기 자신과의 인내력의 싸움
그리고 추위와 싸우며 멋진 사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진사님들의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 지는것을 느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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