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한라산 눈꽃 산행 2

삼나무 숲이  흰 눈산을 이루어~~

아득히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고~~

흰눈에 뒤덮인 삼림숲과  하얀 구름과 ~~

여기 나무계단만 오르면 고지가 바고 저긴데~~

드디어 큰 아들과 한라산 정상에 서다~~

남편. 두아들과 함께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꿈과 소망을 빌어보며~~

흰눈으로 가득 찬 백록담을 배경으로~~

백록담의 아름다운 설경을 노래하다~~

백록담 앞에 서서 한라산의 정기를 가슴에 담고~~

성판악 코스를 뒤로 하고 관음사 쪽으로 발길을 향하다~~

에스키모인들의 이글루 같은 숲속 군락지를 지나~~

하얀 지붕을 덮고 있는 봉우리를 바라보며 ~~

눈꽃동상으로 얽혀진 바위 군상들 틈새를 뚤고~~

하얀 나무터널 속으로 난 좁은 통로 속으로~~

정상 정복 후 이제 한숨을 돌리고~~

원시림속의 흰 얼음 궁전같은 비경에 휩쌓여~~

동화속 같은 세상을 느끼면서~~

적송숲 군락지도 눈꽃동산으로 변해버리고~~

까마귀 한 마리가 외로이~~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눈속을 헤쳐지나~~

사방 팔방을 봐도 설화가 만발~~ 감탄 또 감탄~~

눈속에 파묻혀 먹이를 찾을 수 없는 산까마귀들의 애절함에 가슴 저리며~~

아~ 어찌할꼬? 이 아름다운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간직할 수 없을까?

파아란 하늘속에 하얗게 핀 설화들의 잔치에~~

무어라 더 이상 할말을 잃어버리고~~

눈물 겹도록 눈이 시리도록 가슴이 저려와~~

누구에게라도 나누고 싶은 이 광경에 가슴은 벅차올라 ~~

지금 이 순간에도 환희의 순간을 ~~

신비의 세계를 현실과 구분 할 수 없도록~~

환상의 세계에 푹 빠져 젖어들다~~

눈꽃의 그리움

                               김 경 빈

내 사랑 닮은 눈꽃이다.

내 아픔 담은 차가움이다. 

서러움에 흘린 눈물에

이슬이 맺히어 초롱 초롱 피어난 사랑꽃이다.

내 고운 사랑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고운빛이다.

내 고운 마음으로  빚어낸  하얀 그리움이다.

 살포시 밟아 본 발자욱의 흔적도

지워 버리는 아름다움이다

님이 남겨준 아픈 상처도

묻어두고 가는 하얀 마음이다

파아란 빛에 물들어 변해버린 하얀 사랑에

너와 내 마음 섞여서 고운빛으로 물들어 간다

다시 담고싶은 하얀빛의 사랑이다.

다시 느끼고 싶은 수줍은 마음이다.

내 님의 향기와 빛깔을 닮아 있는데..

더 해 가는 이 그리움 그 속에 묻어 버리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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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코스 : 성판악대피소- 사라악 샘터-사라악 대피소-진달래대피소-한라산 정상

용진각대피소-삼각봉-적송숲-탐라계곡대피소-탐라계곡-숯가마터-구린굴-관음사안내소

산행시간 : 07:00-16:30

오늘도 좋은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