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시 즐거웠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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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봉산 2회에 갈등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2:10:13 06:25:18 | Reserved | spot | Auto W/B | 0.500 s (1/2 s) | F/7.1 | 0.00 EV | ISO-125 | 17.00mm | 35mm equiv 17mm | Flash-No
운해가 넘실대고 울긋불긋 꽃대궐 같은 구봉산을 꿈꾸며 가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운해가 많이 피던 날은 다른 일 때문에 못가고
상양명마을 까지 운해가 안들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쉬움에 지난 13일 올랐습니다.
이미 3명이 진을 치고 있더군요.
가파른 경사지에 삼각대 자리가 마땅치 않아 이리저리 살펴봐도
누구하나 꼼짝은 커녕 쳐다도 안보더군요.
그 순간 앞으로 출사포인트 공개 안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구름에 가려 일출이 시원찮고 빛이 없으니 모두 내려가더군요.
혼자 1시간 이상을 기다려 빛이 나오는 순간을 담고 내려왔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2:10:13 08:21:08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3 s (1/320 s) | F/7.1 | 0.00 EV | ISO-100 | 20.00mm | 35mm equiv 20mm | Flash-No
그러나 앞쪽의 1~8봉은 아직 한여름이기에 3~4일 후면 되겠다 싶어 날씨를 보니 17일은 아니올시다.
결국 16일 역시 상양명까지 운해는 안오더라도 피는 것은 기정사실이므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일출각이 많이 벌어져 있으므로 운해가 상양명까지 안오면 가운데가 허전하기에
바랑재 대신 돈내미재 옆의 8봉 가까운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혹시 운해가 많이 피지나 않을까 기대를 버리지 않고
정상 바로 아래 가장 전망이 좋은 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해 올라가며 보니
역시나 운해는 멀리 있습니다.
힘들여 40여분을 더 올라갈 필요 없겠다 싶어 8봉으로 올라갔지요.
시간이 많이 남으니 할일도 없고 별궤적이나......^^
별궤적도 동녁하늘이 밝아와 충분히 돌리지 못하고 8봉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1~7봉 쪽을 내려다 보기 위해서죠.
가파른 길을 더듬어 제일 높은 곳을 찾으니 바로 저곳입니다.
칼같은 바위(까마귀가 앉은 곳)에 엉덩이 걸터 앉아 삼각대 끌어안고 겨우 몇컷을 찍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2:10:16 06:57:17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33 s (1/30 s) | F/22.0 | 715827881.67 EV | ISO-100 | 70.00mm | 35mm equiv 70mm | Flash-No
내 생애 이후 치질이 생기면 바로 저 바위 때문입니다. ㅋㅋ
그곳에 올라서야만 이 장면이 보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2:10:16 06:15:03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333 s (1/3 s) | F/8.0 | 715827881.67 EV | ISO-200 | 24.00mm | 35mm equiv 24mm | Flash-No
우뚝 솟은 4봉과 고만고만한 봉우리들, 절벽에 붙은 철계단들..........
그러나 자칫 뭣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곧 잊어야 합니다.
다시 8봉의 낮은 바위턱으로 나와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갑니다.
구름도 없이 맑은 하늘에 멀리 덕유산 능선은 일출 때만하더라도
대박을 예감케 하더니 일출 후에는 향적봉이 구름에 묻혀버리는 모습을 보며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건 골프칠 때 쓰는 말입니다. ㅎㅎ
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2:10:16 07:34:11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13 s (1/80 s) | F/22.0 | 715827881.67 EV | ISO-100 | 16.00mm | 35mm equiv 16mm | Flash-No
구름도 없으니 해가 떠오른 후에는 재미도 없고 간식이나 깨물어 먹고
입었던 방한복을 벗어 넣고 짐을 꾸립니다.
돈내미재에서 천황암을 거쳐 내려오다보면 감나무가 많습니다.
땅에 떨어진 홍시가 부지기수라 3개나 줏어 먹었네요. 배부르게....ㅎㅎㅎ
조금 더 내려오니 굴삭기 소리가 나는데 굴착작업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2:10:16 08:54:07 | Reserved | matrix | Auto W/B | 0.008 s (1/125 s) | F/14.0 | 715827881.67 EV | ISO-100 | 24.00mm | 35mm equiv 24mm | Flash-No
이 작업을 하고 있더라는.....
요즘은 일도 참 쉽게 합니다.
그냥 마구 바구니에 훑어넣으니 금방 따더군요. ^^
터덜터덜 주차장에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이제 이 가을엔 구봉산도 끝이다"........하고 왔습니다.
- 2012.10.18
- 11:51:55
포기를 모르는 스타일인데도 몇번을 돌아올까 했습니다.
아랫마을에 안개가 없고, 글고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어서 장군봉 밑에서 두시간동안 놀다가 왔습니다.
(시실은 ,올라오면서 두런두런 작가님들 말소리 들려서 거기서 멈춘겁니다. ㅎㅎㅎ)
삼각대.....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사진작가들 많이 가는곳을 회피하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
꼭 필요할때 아니면 좀 비켜주는 여유를 가져주면좋겠습니다.
" 그럼 일찍 오지....." 이런다고 하데요. 일찍 가야겠지요......
촬영다니면서, " 아~ 저사람처럼 살고싶다 " 하는 사진작가님을 만나고싶습니다.
여유를 아는 멋스러운 작가님들과 함께 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