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코리아에서 활동하다가 작고하신 분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출사코리아의 많은 회원님들에게 영향을 주신분들의 작품을,
그 동안의 흔적을 이곳에 모아, 기리고 추모하는 바 입니다.
자작나무 여행기 2부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5 06:47:58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10 s (1/100 s) | F/9.0 | 715827882.33 EV | ISO-200 | 200.00mm | 35mm equiv 200mm | Flash-No
1부에서 왜 점순이 오여사라고 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한 장 더 올려봅니다.
멀리 정동진에서도 같은 점을 가진 여사를 본 분이 있다니 바람끼가 있는 여사임이 확실합니다.
이제 낚시꾼들도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습니다. ㅎㅎ
다소 밋밋했던 일출을 뒤로 하고 다시 한계령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오색약수 근처로 가던 도중에 태백산맥 서쪽의 안개가 밀려들어와
점봉산 근처의 봉우리를 감싼 것을 보고 기대에 부풀어 오색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그러나 시야도 안 나오고 주전골의 가을색은 끝자락이 되어있어 발길을 돌립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5 07:45:00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25 s (1/40 s) | F/9.0 | 715827882.33 EV | ISO-200 | 80.00mm | 35mm equiv 80mm | Flash-No
오색상가를 지나다가 흥미로운 소재를 발견하고 한 장 담아보았습니다.
어릴 적 옛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충분하더군요.
사진하면서 운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오던 길 되돌아가기 그리고 온 길로 다시가기는 마땅치 않아
한계령을 못미처 필례계곡 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어제 검색해본 필례약수의 단풍과 물맛을 보기 위함이죠.
인제로 가는 지방도인지라 한산하고 단풍도 많이 있어 환상의 드라이브 길이더군요.
한계령을 통과하는 44번 국도가 막힐 때 우회도로로 추천합니다.
필례약수에 도착하니 마침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이 있어 더덕구이 백반을 시켜놓고
인파가 없는 틈을 타서 몇 장을 담아봅니다.
단풍만 담으면 밋밋하니 이럴 때는 돈 않드는 모델이 제격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5 08:35:40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06 s (1/160 s) | F/6.3 | 715827882.33 EV | ISO-400 | 160.00mm | 35mm equiv 160mm | Flash-No
식당 주인은 지난주가 제일 좋았다지만 처음 가 본 곳이라서 그런지 색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몇 장 담고 나니 벌써 군인 면회가족, 약숫물 길러 오신 분으로 붐비기 시작해서
삼각대를 접고 더덕구이정식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물론 더덕구이 정식 값은 모델료 대신에 제가 지불했지요. ㅋㅋ
출발 전에 필례약수를 맛보니 오색약수보다 쏘는 맛은 덜하지만 비슷한 맛이더군요.
이제 이번 여행의 목표인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지체없이 향합니다.
사실 제가 몇 년 전부터 꼭 가보고 실은 곳이었기에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도착하여 담기 시작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5 10:43:52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67 s (1/15 s) | F/22.0 | 715827882.33 EV | ISO-200 | 24.00mm | 35mm equiv 24mm | Flash-No
미리 공부한대로 흔들어도 보고,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5 11:22:19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05 s (1/200 s) | F/8.0 | 715827882.33 EV | ISO-200 | 16.00mm | 35mm equiv 16mm | Flash-No
물고기눈으로 담아보고,
지난 겨운 태기산 눈밭에서 누운 이래 처음으로 포근한 자작나무 잎 위에 누워서도 담아보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5 15:20:39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10 s (1/100 s) | F/11.0 | 715827882.33 EV | ISO-200 | 70.00mm | 35mm equiv 70mm | Flash-No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실컷 담은 다음 MTB 도로로 하산하며
인공조림이 아닌 자작나무 숲들을 감상한 다음 입구로 내려와 담은 풍경입니다.
주변에 승마체험장이 있어서인지 말들을 방목해놓아 색다른 풍경을 연출해주고 있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5 15:29:27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10 s (1/100 s) | F/10.0 | 715827882.33 EV | ISO-200 | 45.00mm | 35mm equiv 45mm | Flash-No
해는 뉘엇뉘엇 지고 있었지만 이런 풍경을 만나면 차를 세울 수밖에 없겠죠 ?
제 나름대로는 빛이 좋은 이 풍경이 자작나무 숲의 종결자라고 생각합니다.
자작나무에 대한 제 욕심은 채웠지만 안나가 좋아하는 빛 내림을 낙산사 일출 때문에 못담았기에
하루 밤을 더 보내기로 하고 현리 근처의 팬션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그 곳에서 내린천 위로 쏟아지는 별빛과 맑은 공기는 자작나무의 피톤치드와 더불어 힐링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다음 날 새벽부터 자작나무의 빛을 찾아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빛의 향연을 만끽하고,
동홍천으로 가는 길 44번 국도를 만나기 전에 무작정 들어갔던 다물리 피정의 집에 있는 성모상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4:10:26 09:01:29 | aperture priority | matrix | Auto W/B | 0.001 s (1/1600 s) | F/5.0 | 715827882.33 EV | ISO-200 | 70.00mm | 35mm equiv 70mm | Flash-No
이 번 여행을 무사히 그리고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음을 그 분께 감사를 드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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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 없는 여행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 저도 궁금했던 부분인데 왜 필례약수인지 궁금하시죠 ?
그 곳 식당주인에게 물어보아도 모르더군요.
그래서 궁금해서 500 원을 줄까하다가 그냥 N 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알려주더군요.
“ 필례약수는 피부병과 위장병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멀리 서울에서도 찾는 이가 늘고있다.
약수는 숙취에도 좋으며 약한 탄산수로 철분이 있어 맛이 비리다.
약수터 이름을 필례라고 부르게 된 것은 베짜는 여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필녀(匹女)」가 와전되어 굳어진 명칭이다.
약수터 주변에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조용한 휴식처를 이루고 있고,
주변의 가게들이 여러가지 편의를 도모해 주기 때문에
큰 불편없이 조용하게 쉬었다 오기에 적당한 곳이다.
이 필례계곡은 한여름 44호선 국도가 막힐 때 우회도로로 이용할 수 있다.
필례약수터 길은 인제~한계령 구간의 도로정체를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며
필례약수터는 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약수터 쪽으로 600m쯤 내려오면 오른쪽 언덕으로 필례약수터 간판이 서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필례약수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6,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