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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 무용제
글 사진 : 최홍종
초여름 햇살이 제법 따갑다.
이미 경험으로 햇살이 따가울 것을 알고 나는 일찌감치 창이 널은 모자를 준비하고
행사는 저녁에 시작하니 텅빈 객석 맨 앞자리에 짐을 풀고 무대 바로 앞에서 마음껏 촬영한다
한 낮이라 조명은 필요없고 해운대 바닷가 자연 빛이 화려하다
2시부터 각국의 무용팀이 리허설을 한다
이 때 아무런 방해를 받지않고 나는 유유히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끼리가 문제이다.
우리 사진쟁이들끼리가 문제이다. 삼각대를 들고 망원을 장착하고 뒤에서 될수 있으면 멀리서 (그래야 겨우 무대 화면이 찬다)
사진을 찍다가 보니 내가 무대 바로 앞에서 얼쩡거린다고 성화가 대단하다.
그러면 여러 분들도 이 앞으로 나오면 되지않느냐고 말하니
무슨 영문인지 불평만 소리소리지른다
crop body에 70,80-200정도의 망원은 35mm로 환산하면 100-300정도의 망원이 된다. 그러니 화면 구성을 위해 자꾸 뒤로 물러선다.
가족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모습을 종종본다.
그나마 청청한 대낮에 조명없는 무대 사진을 무엇때문에 꼭 삼각대가 필요한지 그걸 옮긴다고 이리저리 야단들이지만
그러다 보면 이미 기대한 장면은 벌써지나가 버렷고 아시다시피 무대 무용사진은 조금 동감을 표현하려면 slow shut을 의식적으로 구사하기도 하는데
무엇때문에 삼각대를 들고 야단들인지 그리고 망원만 둘러차고 나오면 사진작가 포옴이 나는 것으로 착각들 하고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아시다시피 부산의 유명한 사진작가 이미 칠순이 훨씬 넘은 최민식씨 평생 망원렌즈로 지금도 삼각대없이 잘 찍는다.
요즘은 중도소도 다 망원렌즈 들고 다닌다.
제발 이러지말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