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및 카메라 관련 강좌를 올리기 위한 공간입니다. 링크나 펌글은 업로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사진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사진에 대해서 어떤 습관과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먼저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Exif 정보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 | 2007:09:24 23:30:25 | Reserved | matrix | Manual W/B | 180.500 s (1805/10 s) | F/5.6 | 715827882.33 EV | ISO-100 | 18.00mm | 35mm equiv 27mm | Flash-No
2007년 추석연휴 덕유산에서 23시 30분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산장에 카메라를 가지고 올라온 사람은 단 3사람. 그 중 1명은 필카. 1명은 DSLR,
저는 필카와 DSLR 투바디를 가지고 20시 30분 경 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다음 날 02시 30분 경에 끝났습니다.
나머지 2분은 필름과 받테리가 부족해 중도 포기하고 혼자 새벽까지....
낮에 올라가서 일몰을 찍고(단 7분 가량만 하늘이 열림) 저녁을 먹은 다음 잠자리에 들지 않고
취사장에서 하늘만 내다보고 기다렸습니다. 보름달이 밝기에........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09:08:02 22:05:13 | Reserved | matrix | Manual W/B | 159.600 s (1596/10 s) | F/8.0 | 715827882.00 EV | ISO-200 | 31.00mm | 35mm equiv 31mm | Flash-No
이 사진은 2009년 8월 2일 함백산 운해가 한달간 지속되던 때였습니다.
아침 일출과 낮에 촬영을 하고 동해와 삼척을 거쳐 다시 올라와 기다리기를 2시간....
물론 달이 밝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린겁니다.
위 사진은 22시05분에 촬영된 것입니다만 22시40분까지 촬영하였습니다.
일몰 후 운해가 덮치자 모두 하산하고 달랑 혼자였습니다.
이 사진을 포스팅 한 후 다음주 부터는 야간에 인산인해를 이루어 함백산이 1m는 낮아졌을겁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2010:09:05 23:00:48 | Reserved | matrix | Auto W/B | 13.000 s (13/1 s) | F/7.1 | 715827882.33 EV | ISO-200 | 62.00mm | 35mm equiv 62mm | Flash-No
이 사진은 작년 여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 때입니다.
열대야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때가 많아 이 즈음에 식장산을 4차례 올라갔습니다.
이날은 저녁 약속 때문에 9시가 넘어서 끝났는데 소나기가 내린 직후라서 귀가를 미루고 올라가 찍다가
중간에 한차례 소나기가 또 지나가는 것을 피해서 23시 30분까지 촬영하였습니다.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살피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풍경 사진은 다른 분야와 달라서 자연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으므로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늘 관심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이죠.
예를들면 사무실에 앉아서도 눈의 피로도 풀겸 하늘과 먼산을 자주 바라보고 날씨 변화를 읽고
일을 하다가 잠시 커피잔에 시선을 가져가더라도 귀는 창밖에 지나가는 차소리를 들어보고
유난히 크게 들리면 아 ~ 저기압이 다가오는구나~ ^^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아직 사위가 어둠이 가시지 않았더라도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본 뒤에
공기를 들여 마셔보면 유난히 상큼한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날씨가 참 좋지요.
잠자기 전에 하늘을 올려다 보면 유난히 별들이 반짝이는 날이 있습니다. (구분이 안되시는 분은 연습을 해서 익혀 두세요.)
이런 현상은 상층에 기류가 빠르게 흐르고 있는 증거입니다. 어김없이 바람이 많은 날이 될겁니다.
늘 강조하지만 기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그 사이사이에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늘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항상 오감을 쉬게하지 마시고 가동시키시기 바랍니다.
과장된 말로 표현한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사진에 영향을 주거나 직접 주제를 제공하거나
촬영에 필요한 것들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침에 밥먹고 출근하고 점심에 밥먹고, 일하고 저녁에 밥먹고 쉬다가 잠자고........
획일화된 일상생활에서는 좋은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저의 경우는 평상시의 기상시간이 계절마다 바뀝니다. 일출 1시간 30분 전이 기상시간이니까
겨울에는 늦고 여름에는 빠르게 되지요. 풍경사진을 찍는데 가장 좋은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나름대로 자신의 작품활동에 맞게 생활습관을 들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생업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되겠죠. 먹고 사는게 최우선이니까요.
새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금년에도 좋은 작품 많이 담으시고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역시란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새벽바람님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