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상고대에 대한 이해
소양강 상고대에 대한 기대가 많으시죠?
올해도 소양강은 아침마다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진가 뿐만 아니라 금년에는 추측입니다만 일반 관광객들 까지도 모여들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만큼 많이 알려져있고 카메라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다 희소성과 접근성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마도 전날 비박을 해야하는 상항이 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주차질서나 좀 지켜주면 좋을텐데 걱정스럽습니다.
상고대는 그곳에만 피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다른데도 많이 핍니다.
다만 광범위하고 풍성하며 물안개가 잘 피는 곳이라서 각광을 받는 것입니다.
춘천은 의암댐, 춘천댐, 소양댐,으로 둘러쌓여 습도가 풍부한데다
전형적인 내륙형 기후를 나타내어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바람이 없는 날은 상고대가 자주 피는 곳입니다.
소양댐의 방류로 인해 피는 것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그렇진 않습니다.
중국의 길림성을 예를 보면 이해하실겁니다. 거기는 댐이 없아도 소양강보다 몇배
풍성한 상고대를 피웁니다. 대륙성기후 때문이지요.
소양강은 추가로 한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고대가 피었거나 안피었거나 댐에서 발전 또는 유지용수를 방류한다는 것이죠.
유지용수란 하천이 마르지 않도록 적당량의 물을 내려보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방류수가 물안개를 피우는데 이 때는 기상조건과 또 다른 조건이 있습니다.
소양댐의 높이가 120여m 이르러 담수된 물의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지요.
그래서 얼지 않은 물은 4도 이하로는 잘 내려가지 않으므로 공기가 찬 하천으로 내려 보내면
공기와의 온도차가 심해 기온역전층에 의한 것 말고 또 다른 물안개를 피워내는 것이죠.
아마 상고대가 피지 않은 상태에서 방류후 물안개 사진을 찍어본 분들은 경험을 했을겁니다.
작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다목적댐(16개??)은 발전과 홍수조절이 가장 큰 임무로 어느 댐이든
유지용수를 내려보내야 합니다. 유지용수가 없으면 하류는 메말라서 각종 동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유지용수의 양은 저수량과 강수, 강설량과 관계가 있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소양강의 경우 매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7시 방류하여 촬영지에 8시경에 도착하더군요.
이때 발전을 겸해서 하기 때문에 발전방류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하천유지에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올겨울 소양강 상고대를 촬영하는데 이런 것들을 모르면 상황판단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정리하였습니다.
읽는분들은 도움이 될거고 안읽는 분들은 안타깝지만.................. ^^
점심 맛있게 배터지........................................................지 않도록 드시기 바랍니다.
이 사진이 금년 1월 23일 상고대없이 방류수에 의한 물안개만 피던 모습입니다.
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소중한 정보, 고급정보 늘 감사드립니다... ^^
올해는 꼭 가보고 싶은데 워낙에 멀어서 큰맘먹어야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