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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 ㅓ ㄹ ㅣ/손상철
가야국의 옛터전이었던 경남 창녕군 창녕읍에 연해 있는 화왕산은 지천으로 피어있는 갈대로 유명하다.
그러나 봄에는 갈대 숲 너머로 산전체를 물들이는 진달래가 또한 장관이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초보자라도 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것도 장점.
화왕산을 오르는 주 산행 코스는 읍내에서 만나게 되는 창녕여중에서 시작하여
자하골과 도성암을 지나 화왕산 정상에 이르는 길인데,
처음 에는 오르는 길이 평탄하고 별다른 힘도 들지 않다가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서는 경사도가 상당히 가팔라진다.
이곳을 사람들은 애써 올라온 길 다시 내려갈 수도 없고 오르자니 까마득하고 환장하기 딱 좋다 해서 "환장고개"라 부른다.
그러나 애써 고개를 오르면 바로 정상이 나타나고 가슴이 탁트이면서 일종의 감동에 젖어들게 된다.
마치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보는 분화구 처름 넓은 구릉이 움푹패어 있고
주위를 화왕산성이 감싸듯 둘려쳐져 있을 뿐 아니라 구릉속에는 끝없이 연이어져
살랑거리는 억새와 푸른 하늘의 한점 구름이 그렇게 조화스러울 수가 없다.
더하여 억새밭 주변이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어
그 극적인 대비가 가슴을 멎게 할 정도. 환장고개에서 흘린 한대박의 땀이 결코 아깝지 않다.
봄에 진달래를 만끽 하기로는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관룡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최고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면 산성을 가로질러 관룡사쪽으로 나가면 드라마 허준이 촬영되었던 너와집이 보인다.
그곳 건너편과 주변이 온통 진달래 천지다.
드라마 허준과 상도. 영화 조폭마누라의 일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문의처
관리사무소 TEL : 055-530-2236
부가정보
주변여행지간거리 <->부곡온천:30분<->우포늪:25분<->진흥왕순수비:15분
사진찍기 좋은곳 자하골에서 화왕산을 오르면 정상이 억새군락지다.
여기서 관룡사쪽으로 화왕산성을 벗어나면, 허준 촬영장이 나온다.
그곳 주변이 진달래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다.
찾아오는길
1.서울->경부고속도로->서대구->구마고속도로->창녕나들목->바로 만나는 큰도로에서 좌회전->
20번 국도->창녕시내->창녕여고->화왕산 입구
2. 부산->남해안고속도로->고서->구마고속도로->창녕나들목
3. 광주->88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창녕나들목
창녕군이 작년에 화왕산 가는 도로변, 그리고 산중 등산로변 등에 20트럭분의 진달래 묘목을 심어
올 봄의 화왕산 진달래 탐승길은 한결 더 감탄스러울 것이 분명하다.
다만 올해는 늦봄 추위가 너무 길어져 예년보다 1주일쯤 늦은 4월10일 전후하여 만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화왕산은 정상 일대가 광대한 억새평원을 이루고 있으며, 그 평원과 급경사면의 경계선 상을 따라서 산성이 쌓여 있다.
진달래는 이 산성 바깥의 급준한 산비탈들에도 밭으로 펼쳐진다.
두루뭉실한 산릉에 만발한 진달래풍광은 정상 동쪽 능선이 최고다. 이 능선에도 물론 등산로가 나 있다.
화왕산 등산로는 정상 억새밭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으로 여러 가닥이 뻗는다.
그중 자하골 길이 화왕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주등산로이며,
그외 전망대길, 장군바위길, 도성암길이 서쪽 창녕읍내 방면으로 나 있고, 옥천쪽은 관룡사 용선대길이 매력적이다.
이 다섯 가닥이 등산로를 어떻게 엮든 모두 당일산행으로 충분하다.
오로지 걷기만 한다면 두어 시간 산행으로 끝날 정도의 거리이므로 여유로이 산행토록 한다.
자하골~환장고개 길은 진달래 시즌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걸음이 많이 지체된다. 하산에만 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전망대길이나 장군바위길로 올랐다가 관룡사로 내려가면 비교적 길게 걸으며 화왕산의 진달래밭 풍치를 즐기는 코스가 된다.
오후 6시30분 관룡사 아래 매표소를 출발해 창녕읍내로 가는 버스가 있으므로
이 버스를 타고 주차해둔 자하골 입구로 되돌아오면 된다.
창녕읍에서 자하골 방면 진입로는 널찍한 4차선 도로다. 창녕체육공원 비석이 선 지점부터 2차선 언덕길로 좁아지며,
2차선 도로 옆에 3단의 주차장이 연이어 있다.
매표소에서 장군바위길 입구 지나 곧장 오르면 길이 차 한대가 겨우 다닐 정도로 좁아지다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이 도성암길, 오른쪽이 화왕산장을 지나는 자하골길이다.
도성암길은 도성암 암자 지나 화왕산 정상 서릉으로 붙는 길로서,
두루뭉실한 능선 가득 피어난 진달래와 빛벌 창녕의 광대한 벌이 어울린 풍광이 뛰어나다.
화왕산장 옆을 지나는 자하골 길을 따라 오르면 솔바람이 시원하고 운동시설이 갖춰진 송림 속에 다다른다. 송림 속 화장실 옆으로 난 길은 전망대길이다. 이 길은 암릉길로서 안전시설이 돼 있다. 해발 400m에서 750m까지 350m 고도를 급준하게 쳐올린 암릉이기에 흡사 화왕산 서사면에 놓인 구름다리를 타고 오르는 기분이 든다.
자하골 길은 상단의 오르막이 워낙 가파르고 힘들어, 정상부 십리 억새밭으로 막 올라서게 되는 서문 고갯마루를 환장고개라고 부른다. 화왕산장에서 환장고개까지 가파른 구간은 약 1.8km에 걷는 시간만 따져서 40분쯤 걸린다. 진달래는 계곡 상단부에 밀집돼 있다. 환장고개 근처의 억새밭에는 간이매점이 서기도 한다. 이상, 세 가닥 중 어디로 오르든 진달래 풍치를 만끽할 수 있다.
일단 화왕산성 안 십리 억새밭으로 올라선 다음엔 산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본다. 성벽 위에서 보는, 넓디넓은 억새평원과 붉디붉은 진달래가 오울린 풍치가 기막히다. 산성은 총 1.8km에 약 1시간 잡으면 된다.
산성 동문 밖을 빠져나가 지금도 종종 드라마 촬영에 애용되는 허준 세트장을 지나 주욱 가로질러 가면
관룡산 정상에 이어 관룡사로 하산하게 되는데,
역시 사방이 진달래다. 용선대 석불상이 선 곳에서의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참조
http://blog.naver.com/wlwl1015/130023418260
우형덕
아름 ( 도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