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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76
전철에서 만난 사람
글 사진 : 최홍종
요즘은 하도 우리나라에 외국인이 많아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
예전에야 대개 미국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도 정말 지구촌을 방불케한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잘 살고 세계적인 나라가 되었다는 의미여서
흐뭇하고 자부심도 느낀다
" 실례합니다. 영어 할 줄아세요?
저는 사진작가입니다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
아 괜찮다구요
웃으세요 크게 웃으세요
참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큰 기쁨인걸요."
이런 대화를 서로 서로 나누고 전철속에서 이런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참 웃기는 것은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
모습이 조금 사진적이어서 모델을 부탁하면
별것(?)도 아니게 보이는 사람이 한사코 안된다고 버럭 화를 낸다.
어떤 어중간한 사람은 법 운운하면서 제법 크게 소릴 지른다.
그렇게 자기 자신이 노출되는 것이 자신이 없다는 뜻인지
아니면 괜히 한 번 뻐겨 보는 것인지..
***이 출사에선 사람사진은 별로 인기가 없고 별로 알아주지도 않지만 고집스럽게 사람사진을 나는 자꾸 고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