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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차간호...
그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차간호 어부들...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북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몽고족 자치현에 자리잡은 차간호.
징기즈칸이 '금(金)나라'를 정벌할 때 이끌고 온 9만여명의 '몽골기병(騎兵)'의 일부가 이곳에 정착하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몽고족 마을'이 형성되었고, 지금까지 '차간호' 주변에는 500여 가구가 고기잡이를 하며 살고 있으며, 면적은 약 420㎢로 서울시 면적의 약 2/3 정도 된다고 합니다.
겨울철 얼어붙은 호수에 구멍을 뚫어 고기를 잡는 '차간호 겨울 고기잡이'는 2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기록에 의하면 약 천년전 요(遙)나라 황제가 신하들을 대동하고 '차간호'에 행차하여 고기잡이를 했는데 첫번째 그물에 잡힌 고기중 가장 큰고기로 잔치를 벌여 '대두어연(大頭魚宴)'이라고 했다하며, 지금도 중국인들은 '차간호' 물고기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인하여, 차간호의 물고기를 먹으면 복(福)을 받는다는 믿음 때문에 2012년 겨울 '차간호'에서 첫번째 잡힌 대형 물고기는 경매에 부쳐져 '쩌우메이(56세)'라는 부잣집 여인에게 최종가 34만元(우리돈 약 5,800만원)에 낙찰된 기록이 있고, 2015년 1월에는 한 마리에 36만9,999위안(우리 돈 6,500만원)에 낙찰되어 팔렸다고 합니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 속에서, 두께 70~100cm의 얼음에 10여 미터의 간격으로 300여개의 구멍을 뚫고 2km가 넘는 그물을 내려 고기잡는 차간호 사람들...
2인 1조가 되어 얼음위에 직경 50cm정도의 구멍을 뚫는 인부들이 한 쪽에 4개조씩 8개 조가 양쪽 편으로 구멍을 뚫으며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규모와 모양은 축구장처럼 직사각형 모양으로 뚫는데, 장축 한 쪽면이 수백미터는 되는 듯하였습니다. 그리고 축구장으로 비교하자면, 골대가 위치하고 있는 지점에는 가로 1m, 세로3m 정도의 구멍을 뚫어 한 쪽에서는 계속 얼음구멍을 뚫는 속도에 맞춰서 그물을 집어넣고, 마지막으로 반대편 골대 근처까지 구멍을 다 뚫으면, 양쪽 얼음 속으로 끌려 들어간 폭 8m, 길이 2㎞가 넘는 대형그물은 금속추(錐)가 달린 아랫부분은 호수바닥으로 가라앉게 되고, 부표(浮漂)를 단 윗부분은 위로 뜨게 되어 쌍끌이 어선 식으로 그물을 걷어 올려서 고기를 잡는 방식입니다.
올 1월, 차간호에 출사에 가면서 영하 40도에서도 견딘다는 방한화에, 방한복, 솜바지, 핫팩 등을 준비해서, 양말은 2켤레를 껴 신고 붙이는 핫 팩도 붙이고, 바지는 내복, 방한복, 솜바지... 상의는 5개의 두꺼운 옷을 껴입었기에 추위는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었지만, 더 힘든 것은 온통 사방이 빙판이기에 앉아서 쉴 수도 없고, 화장실도 없이 훤히 트윈 곳에서 처리를 해야 하는 일과, 장갑을 겹장갑을 가져갔지만(그래도 손이 시렸습니다), 촬영 때는 카메라 조작 문제로 인하여 두터운 장갑은 벗어버리고 얇은 장갑만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손가락 끝이 감각을 잃을 정도로 시려웠다는 것입니다.
정오 무렵, 그물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이제 모든 일꾼들이 동원됩니다. 특히 메인 장소에서 물레를 감아 그물을 끌어 올리는 8필의 말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마치 연자방아를 돌리 듯 그물을 끌고 빙글빙글 돌면서 물레를 감는 말(馬)의 얼어붙은 뒷다리는 묶어놓는 끈에 마찰되어 상처가 나고 살점이 패이기도 합니다.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꽁꽁 얼어붙는 그물의 무게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물고기가 많이 들어 있을수록 사람도 말(馬)도 기진맥진 지치고 녹초가 되기 마련, 말들도 힘이 드는지 숨을 헐떡이며 타액을 흘리는데, 그 타액이 그대로 얼어붙어 고드름처럼 입과 코 주위에 달려 있었습니다(이 번 출사 때, 보온 물병에 따뜻한 찻물을 담아가서 마시다가 흘렸는데, 다 마시고 보온병 뚜껑을 닫고 옷에 묻은 물을 털려했더니 그대로 옷에 얼어붙어 있는 것을 보고 영하 30도의 추위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추위로 인해서 그물에 잡혀 올라오는 어린아이 몸뚱아리 같은 큰 고기가 뭍에 올라오자마자 몇 번 팔딱 거리다가 실핏줄이 터지고 그대로 냉동되어 버리더군요.
작업 장면 몇 장 올려봅니다.
덕분에 편안히...
눈 앞에서 보듯 생생한 장면을 보게 되는군요...
저 광경에 멋지다는 표현은 좀 맞지 않을거 같구요 ^^